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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 가다] 천년고도 경주 구도심 '황촌마을'의 레트로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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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재생사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경주 황오동
문체부·관광공사 '6월 여행가는 달' 동행취재

[경주=뉴스핌] 이영태 여행선임기자 = 황촌(황오동) 마을은 황리단길과 보문단지 등에 가려진 경주 구도심 지역의 중심이다. 인구 감소와 지역 상권 약화 등 도심 쇠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경주시가 관광형 도심재생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소개하는 '6월 여행가는 달'의 방문코스인 "일상이 여행이 되는 마을 경주 황촌 체류 여행" 취재를 위해 30일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경주를 찾았다.

신라시대 왕궁 경주 월성 야경. 2024.5.31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이 동행한 경주 여행의 첫 방문지는 웃시장으로 불리는 '경주성동시장'이다. 문어와 가자미 등 먹거리가 유명한 곳이다.

문어와 가자미 등 먹거리가 유명한 '경주성동시장'. 2024.5.31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성동시장 내에서도 한식뷔페로 이름난 청도식당으로 향했다. 1968년부터 장사를 시작해 3대가 함께 운영중인 식당이다.

8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해주시던 호박쌈과 강된장이 최근 자주 생각났는데 마침 이곳에서 그리운 그맛을 만나니 기쁨이 배가된다. 반찬 가짓수가 40여 가지가 넘는데다 국 종류만 미역국과 콩나물국 등 3가지를 골라 먹을 수 있다. 가격은 단돈 8000원. 홀쭉했던 배가 똥똥해졌다.

경주성동시장에서 한식뷔페로 이름난 청도식당. 반찬만 40여 가지가 넘는다. 2024.5.31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 경주를 대표하는 황남빵과 최영화빵과 차이점은

맛있는 한식으로 배를 채운 팸투어 참가자들은 마을기업 '경주두가' 해설사가 운영하는 황오동 도보투어를 시작했다. 한때 사창가가 밀집해 있어 경주에서 달러를 가장 많이 벌던 곳이라는 '삼백고지(300번지)' 앞에 청소년출입금지 구역이라는 팻말이 크게 걸려 있다. 사창가는 이미 사라졌지만 일부 유흥업소들은 아직도 영업중이라고 한다.

옛 기차길의 흔적이 남아 있는 황촌마을 전경. 2024.5.31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구도심 숨결을 따라가는 이야기 여행" '아임황오동'은 경주문화관(구경주역)과 성동시장 맛체험을 지나 어울림마당과 황오거리, 최영화빵(황남빵의 원조) 골목, 팔우정 공원으로 이어진다. 황남빵과 최영화빵과 차이점은 피의 두께에 있는데 최영화 할아버지 둘째아들이 만드는 황남빵의 피가 큰며느리가 만드는 최영화빵보다 더 얇다고 한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경주식회사 김민영 대표와 양조장 체험을 하고 있다. 2024.5.31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도보여행을 마친 후 양조장 체험을 위해 청년창업점포인 경주식회사를 방문했다. 전국 각지를 대표하는 6가지 막걸리를 시음하고 고두밥에 누룩과 물을 빚어 직접 술을 담가본다. 경주식회사 김민영 대표는 경주에서 나는 신라봉(한라봉)을 이용해 '깁모어 막걸리'를 빚는다.

드디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황오동 투어가 시작됐다. (구)경주역 동편에 있는 황오동은 신라시대 왕실 근처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황촌이라고 불렸다.

◆ '행복황촌' 마을기업이 운영하는 럭셔리 고급호텔

'행복황촌'에서 운영중인 마을호텔 '황오연가'. 2024.5.31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구도심의 문화재 보존과 KTX 정차역 신설 등을 위해 신경주역이 생기면서 마을 인구가 급감하자 지속가능한 마을 공동체 유지를 위해 주민들이 '행복황촌'이라는 마을기업을 만들어 호텔과 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다.

'행복황촌'은 현재 '관광진흥법 시행령'상 특례를 적용받아 현재 7개 도시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1개 한옥체험업을 포함해 8개 사업체를 운영중이다. 황오동 투어 가이드는 43명의 마을기업 조합원 중 20여 명이 민박업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황오연가'란 마을호텔을 찾았다. 황촌마을은 과거 철도청 공무원들이 살던 곳이라 '관사마을'로도 불리는데 옛 관사를 호텔로 리모델링한 곳이다. 옛집의 골조는 살리면서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인테리어를 장착해 감성 있는 호텔로 다시 태어났다.

황촌마을에서 가장 비싼 호텔이라는 '황오여관'의 다락방 서재. 2024.5.31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두 번째 방문한 곳은 황촌마을에서 가장 비싼 호텔이라는 '황오여관'이다. 정원에 수영장을 만들고 다락방은 멋진 서재로 꾸몄다. 거실과 침실도 고급 자재를 사용해 특급호텔 못지않은 고급스러움을 자랑한다.

레트로감성이 물씬 풍기는 황촌마을의 옛 가옥들과 정다운 골목길. 2024.5.31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호텔 구경을 마치고 황촌마을 구경에 나섰다. 일제시대 분위기가 남아 있는 옛 가옥들과 좁은 골목길, 1970~80년대 부잣집 소리를 들었을 법한 2층주택들이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 '동궁과 월지', '첨성대', '월정교'에서 즐기는 경주 야경

일몰 직후 '동궁과 월지' 야경. 2024.5.31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황촌마을 투어에 이어 경주에서 야경이 가장 멋지다는 '동궁과 월지'로 향했다. 동궁은 신라의 별궁으로, 태자가 사는 곳이었다. 동궁(東宮)이라는 이름은 신라의 법궁이었던 경주 월성의 동쪽에 있다는 데에서 붙은 이름이다.

월지는 안압지(雁鴨池)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조선시대에 폐허로 변해 갈대가 무성한 이곳 호수에 기러기(雁)와 오리(鴨)들이 날아들자 안압지라는 이름을 붙였다. 1980년 안압지에서 발굴된 토기 파편 등으로 신라시대에 이 호수를 월지(月池)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 첨성대(국보 31호) 야경. 2024.5.31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수학여행과 소풍을 온 학생들이 떠드는 소리가 가득한 '동궁과 월지'를 떠나 월성을 거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 첨성대(국보 31호)로 향했다.

박성혜 문화해설사는 "첨성대는 신라 27대 왕인 선덕여왕(632~647년) 때 만들었는데 맨 마래 기단과 정상부 정자석(井字石)을 제외한 원통부가 27단이다. 기단을 합친 단수는 28단으로 기본 별자리 28수를 의미한다. 몸통 가운데 네모난 창을 기준으로 보면 아래로 12단, 위로 12단이다. 합하면 24단으로 각각 12달과 24절기를 가리킨다. 27단 원통부에 기단과 정자석을 합하면 29단(지하 1층 기단까지 합치면 30단)으로 음력달의 날수와 일치한다. 첨성대 원통부에 들어간 화강암의 갯수는 362개로 음력 1년의 날수와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첨성대의 구조를 보면 4각으로 돼 있는 정자석은 동서남북 방위를 가리키고 네모난 받침대는 땅, 둥근 몸체는 하늘을 의미하는 천원지방설(天圓地方說)에 의해 축조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원통부의 네모난 창은 사람이 드나드는 출입문으로 남쪽의 왕궁 월성을 향하고 있는데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의 길이에 따라 계절의 변화를 알 수 있다. 춘분과 추분 때에는 햇빛이 창을 통해 경주 첨성대 안 바닥까지 비추지만 하지와 동지에는 햇빛이 비치지 않는다"며 "높이가 9.51m에 불과한, 크지 않은 건축물이지만 천문과 역법의 원리가 다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통일신라시대의 위엄과 영화가 느껴지는 월정교 야경. 2024.5.31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첨성대에 담긴 천문과 역법의 원리를 되새기며 월정교로 향했다. 월정교는 통일신라시대의 교량(橋梁)으로, 조선시대에 유실돼 없어진 것을 고증을 거쳐 2018년 4월 복원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19년(760년)에 지어져 경주 월성과 남산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자료수집과 발굴조사 등을 거쳐 2018년 4월 준공됐다.

건축물의 형태가 원형에 가까운 모습은 아니지만 1200여 년 전 당시의 크기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고 하니 고구려와 백제를 통일한 통일신라시대의 위엄과 영화가 느껴진다. 경주를 가로지르는 남천에 비친 월정교의 야경이 아름답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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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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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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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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