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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②7년만 美 규제 굴레 탈출 'ZTE', 6G가 성장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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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미국이 단행한 규제, 7년 만에 만료
5G에 이어 6G로, 성장 병목 현상 돌파 기대
실적 리스크 재직면, 전환점 도래 가능성 진단

이 기사는 3월 17일 오후 4시1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7년만 美 규제 굴레 탈출 'ZTE'① 6G가 성장 돌파구 될까>에서 이어짐.

◆ 대규모 감원 속 경영진 고액 연봉 논란

현재 투자자들이 지적하는 것은 중흥통신(中興通訊 000063.SZ/0763.HK)이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을 주장하면서도 큰 효과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적 하락 압박에 직면한 중흥통신은 수익 손실분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먼저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중흥통신의 직원 총수는 2023년 7만2000 명에서 6만8000 명으로 약 4000명이 감원됐다. 주목할 점은 감원된 4000명 중 2209명이 연구개발 인력이라는 것.

2024년 말 기준 중흥통신의 연구개발 인력은 3만3184명이었으며, 연구개발 비용은 240억3100만 위안으로 모두 감소했다. 다만, 연구개발 인력 1인당 평균 연구개발 투자는 72만 위안으로 증가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중흥통신이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고위 경영진이 여전히 막대한 고액 연봉을 받고 있다는 소식으로 인해 비난을 받고 있다.

2024년 기준 중흥통신 리쯔쉐(李自學) 최고경영자(CEO)의 연봉 총액은 7900만 위안, 쉬쯔양(徐子陽) 사장의 연봉 총액은 9800만 위안(약 196억8000만원), 구쥔잉(顾军营) 상무이사의 연봉 총액은 8425만 위안, 셰다슝(谢大雄) 감사의 연봉 총액은 6083만 위안이다.

[바르셀로나 신화사 = 뉴스핌 특약] 2025년 3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 마련된 중흥통신(ZTE) 전시관 전경.

◆ AI 컴퓨팅파워 시대 속 新전환점 가능성은?

현재 시장에서 중흥통신에 대해 갖는 최대 관심사는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다.

앞서 언급했듯 중흥통신의 2024년 실적 성장 둔화의 핵심 배경은 네트워크 사업의 수익 감소와 신흥산업 모델로의 전환 지연이다.

중흥통신은 현재 중요한 전환의 시기에 직면해 있다. AI 컴퓨팅 파워 수요가 확대되는 큰 시대적 흐름 속에 중흥통신은 '연결+컴퓨팅 파워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행보가 어느 정도 속도를 낼 수 있을 지,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점을 맞이할 수 있을 지는 향후 시장의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메릴린치 증권은 중국 통신 사업자 및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의 주문량이 증가하면서 중흥통신의 서버 사업이 2024년에 크게 확장됐다는 점에 포커스를 두고, 데이터 센터 산업 발전과 서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재평가를 받을 것이며 이를 통해 향후 2년간 서버 사업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메릴린치 증권은 중흥통신의 서버 사업 발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투자 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고, 목표가를 21홍콩달러(HKD)에서 32HKD로 높였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3.17 pxx17@newspim.com

서버 사업은 중흥통신의 최대 경쟁력 중 하나다.

상하이증권(上海證券)연구소에 따르면 X86 서버 점유율에 있어 중흥통신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중흥통신이 X86 서버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101억6100만 위안으로 시장 점유율은 5.5%를 차지했다. AI 서버 업계의 선두기업으로 평가 받는 낭조정보(浪潮信息∙INSPUR 000977.SZ)의 27.5%, 쯔광(紫光股份·칭화유니그룹 000938.SZ) 산하 신화싼그룹(新華三集團·H3C)의 15.8%, 화웨이(華為) 산하 X86 서버 사업 전담 자회사 차오쥐볜(超聚變·xFusion·엑스퓨전)의 10.6%, 닝창(寧暢∙Nettrix∙네트릭스)의 9.9%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세부 산업별로 통신 시장에서의 서버 점유율은 23.03%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낭조정보와 차오쥐볜이 13.83%와 10.30%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참고로 주류 명령어 집합 아키텍처(ISA)'는 '복합 명령어 집합 컴퓨터(CISC, Complex Instruction Set Computing)' 기반의 X86(인텔과 AMD가 주도), '축소 명령어 집합 컴퓨터(RISC, 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ing)' 기반의 ARM(일본 소프트뱅크 산하의 ARM이 주도)과  '리스크파이브(RISC-V)의 3가지로 분류된다.

특히,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열풍 속에 중국에서는 RISC-V가 주목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이 이달 안으로 전국적인 RISC-V 칩 사용 권장 지침을 발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RISC-V는 완전한 오픈소스 기반으로 라이선스 비용이 없어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반도체 설계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3대 주류 ISA 중 가장 뛰어난 유연성과 개방성을 보유하고 있어, AI 시대의 기술 혁신 속도에 가장 적합한 아키텍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3.17 pxx17@newspim.com

현재 중국에서 상용 RISC-V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기업으로는 알리바바(9988.HK) 산하의 '쉬안톄(玄鐵)'와 상용 RISC-V 프로세서 솔루션 제공 스타트업 신라이테크(芯來科技, Nuclei System Technology)가 대표적이다.

다만, 중흥통신 또한 엔비디아와 구글 등과의 협력을 통해 고성능 컴퓨팅과 AI 영역에서 RISC-V 응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알리바바, 화웨이, 텐센트, 중국과학원 등 기업 및 기관들과 함께 RISC-V에 투자를 해왔다. 향후 RISC-V 기반 서버 시장에서 중흥통신이 어느 정도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중흥통신이 개발한 서버는 특히 국유 대형 은행, 주식제 은행, 도시 상업 은행, 농촌 신용 조합, 증권 및 보험 등 다양한 금융 기관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인터넷 산업에도 빠르게 진출하여, 서버 및 스토리지 제품이 국내 주요 인터넷 기업에 대규모로 적용되고 있다.

서버 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함께 중흥통신이 보유한 높은 충성도의 고객사 라인과 기술 경쟁력 등은 중흥통신의 새로운 전환점 도래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보는 또 다른 이유다.

상하이증권연구소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현재 통신 설비 공급 시장은 높은 고객 충성도를 보이며, 경쟁 구도가 이미 안정화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기존 구매 프로젝트의 일관성 유지 또는 서비스 지원 요구 등의 측면을 고려하여 통신사들은 대체로 단일 소싱 방식으로 구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급업체의 전반적인 고객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시장이 점차 과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금융보(國際金融報)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수년간의 산업 경쟁을 거쳐, 2023년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 장비 공급업체 TOP4는 이미 점유율이 89%까지 상승한 상태다. 그 중 중흥통신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3.9%로 전세계 4위, 중국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적극적인 배당 행보 또한 주목된다. 중흥통신의 2024년 배당성향(배당지급률,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은 35.06%로 여전히 배당매력은 크다.

1997년 11월 18일 상장 이후 총 23번의 현금배당을 단행한 중흥통신의 누적 현금 배당액은 142억600만 위안에 달한다. A주 배당액이 119억2600만 위안, 홍콩주(H주) 배당액이 22억8000만 위안이다.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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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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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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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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