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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美 '일방통행'에 2+2 협의 무산…李정부 통상협상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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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24일 '2+2 협의' 취소…1+1 협의만 진행
상호 관세 유예 종료 1주일 앞으로…긴장감 고조
李정부 첫 통상 위기…'패키지 딜' 등 대응책 검토
'실용 외교' 실현 기대…전략 조정해 관세 낮춰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 24일, 미국 정부는 한미 고위급 2+2 협의를 위해 방미길에 오르려던 한국 정부를 향해 연기 요청 메일을 보냈다. 미 재무장관의 급한 일정을 이유로 회담 하루 전 한국 측에 '일방 통보'가 전달된 것이다. 이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미 출국 준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상황에서 다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회담 무산과 동시에 협의 구도는 '2+2'에서 '1+1'로 축소됐다.

미 측은 사과의 뜻을 밝히며 조속한 시일 내 재추진하자는 의사를 전했지만, 타이밍과 방식 모두에서 한국 정부를 사실상 조정 가능한 변수로 다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의도된 압박이라는 것이다. 마치 '옵션'처럼 필요에 따라 조정 가능한 존재로 취급당하면서 한국의 외교적 무게는 상대적으로 가벼워지고, 그만큼 간절함은 더욱 무거워졌다.

경제부 김기랑 기자

그동안 이재명 대통령은 실익 중심 외교와 경제 통상 주권 회복을 강조해 왔다. 이재명 정부는 외교안보보다 공급망과 산업 중심의 전략을 추구하는, 말 그대로 '경제 중심 외교'를 표방하는 정부다. 그런 만큼 이번 2+2 협의 무산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이재명 정부가 처음 맞닥뜨린 대형 통상 위기이자 실용 외교의 첫 시험대로 여겨진다.

특히 통상의 상징적 장치였던 2+2 회담을 미국이 일방적으로 미루고, 통상본부장 간 회담만 유지하기로 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정부도 동맹 안에서 실리를 챙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협상판을 누가 짜고 있는지가 뚜렷하게 드러난 것이다. 한국이 제안하거나 주도한 틀에서 논의가 진행되기보다 미국이 설정한 흐름에 대응하기 급급한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제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8월 1일이면 상호 관세 유예기간이 종료돼 25% 고율 관세의 역풍을 고스란히 맞을 수밖에 없다. 종료일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한국 정부는 협상력을 확보하고 실질적 관세 조정을 이끌어내야 한다. 협상이 축소된 상황 속에서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어떤 압박 수단을 가동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다양한 대응 카드가 논의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국방비 증액과 특정 품목별 관세 인하, 온라인 플랫폼 규제 완화 등을 아우르는 '패키지 딜' 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과의 협의에 성공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일본이 약속한 대미 투자 규모에 준하는 투자 계획을 내세우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재명 정부는 첫 통상 시험대에 올라 있다. 통상에서의 실용이란, 유리한 판이 깔리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불리한 흐름 속에서도 먼저 움직여야 수세를 벗어날 수 있다는 냉정한 현실을 전제로 해야 한다. 예기치 못한 흔들림 속에서도 오히려 전략을 재조정하고, 최대한 주도권을 얻어내려는 능동성이야말로 실용 외교의 본질일 수 있다.

비록 협상 구도에서 밀렸더라도 실리를 지키기 위한 후속 카드는 여전히 존재한다. 관세 협상은 단순한 세율 조정이 아니라 경제와 외교, 전략적 이해가 복합적으로 얽힌 정치적 거래다. '무엇을 내어줄 것인가'와 '무엇을 지켜낼 것인가'를 동시에 계산해야 하는 통상의 정석 위에서, 이제 이재명 정부는 실질적 협상력을 입증해 내야만 한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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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롤랑가로스 2회전 탈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하던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1위)가 파리의 가혹한 폭염과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이 물거품됐다. 신네르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56위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24·아르헨티나)에게 세트 스코어 2-3(6-3, 6-2, 5-7, 1-6, 1-6)으로 대역전패했다. 톱시드를 받은 선수가 이 대회 3라운드 이전에 탈락한 것은 2000년 안드레 애거시(미국)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중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초반은 신네르의 독무대였다.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1,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1까지 달아나며 완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파리의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심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느낀 신네르는 급격한 체력 저하와 함께 다리 경련 증세를 보였다. 코트를 떠나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요청했으나 한 번 무너진 몸은 회복되지 않았다. 신네르가 중심을 잃자 세룬돌로는 끈질긴 수비와 집요한 톱스핀 샷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몸이 굳어버린 신네르는 마지막 20게임 중 단 2게임만 따내는 빈공 속에 급격히 무너졌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로마까지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5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며 30연승을 달리던 신네르의 무패 행진도 허무하게 마감됐다.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하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중단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최근 많은 경기를 치르며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고 아침부터 몸이 무거웠다"며 "3세트 이후 에너지가 완전히 떨어지며 흐름을 잃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대어를 낚은 세룬돌로 역시 "그에게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 솔직히 운이 따랐고 신네르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위로를 건넸다. 이번 이변으로 지난 2024년 호주오픈을 기점으로 이어져 온 신네르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의 '메이저 독식 체제'는 잠시 멈추게 됐다. 지난 9개의 메이저 대회를 양분했던 알카라스가 손목 부상으로 대회 전 기권한 데 이어 신네르마저 조기 탈락하며 롤랑가로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세룬돌로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번번이 이들에게 밀렸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통산 25번째 메이저 우승 대기록 도전과 메이저 대회 준우승 단골이었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등 강자들의 왕좌 탈환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특히 조코비치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psoq1337@newspim.com 2026-05-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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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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