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기고] '동맹 현대화' 한국 안보 실질적 강화 계기 돼야 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상수 제주평화연구원 초빙연구위원
이재명·트럼프 대통령, 8·25 정상회담
국방비 증액·전작권 전환·주한미군 역할
한미 군사동맹 현안 산적 '기회이자 도전'
자주국방 강화·경제협력 확대 계기로 활용
중국과 갈등 완화하면서 '동맹 이익 극대화'

한미동맹은 지난 70여 년간 한반도 안보의 초석이자 한국 경제 번영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1953년 상호방위조약 체결 이래 이 동맹은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한국의 산업화와 글로벌화를 뒷받침해왔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 분석처럼 동맹은 경제적 가치 창출에서 국방비 절감까지 실질적 이익을 가져다줬다. 하지만 2025년 들어 미국의 '동맹 현대화' 추진은 이 관계를 새로운 국면으로 몰아넣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아래 주한미군의 역할이 한반도 방어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거점으로 확대되려는 움직임은 한국에 안보 강화의 기회이면서 동시에 주권과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다가온다.

이상수 제주평화연구원 초빙연구위원(전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한국, '국익 최우선' 균형잡힌 전략 대응 

오는 8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의제가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한국은 단순히 따라가는 입장이 아니라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 균형 잡힌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

미국의 동맹 현대화 핵심은 한반도 너머의 위협, 특히 중국의 부상을 염두에 둔 지역적 억지력 강화에 있다. 펜타곤의 최근 발언처럼 "한반도와 그 너머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을 목표로 연합 태세를 적응시키고 상호운용성을 심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한미군 사령관 제이비어 브런슨 장군이 강조하듯 중요한 것은 병력 '숫자'가 아닌 '능력'이다. 이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확대해 인도-태평양사령부(PACOM)와의 통합 지휘체계를 구축하고, 오산 기지 같은 시설을 지역 항공작전 허브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한국은 이를 수용하는 대신 추가 방어 장비 지원을 협상하며, 대만 유사시 간접 개입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북 억제는 여전히 동맹의 우선 과제다. 한국군이 재래식 억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를 고도화해야 한다. 현무 계열 고정밀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와 정밀도, 그리고 파괴력을 향상시키고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L-SAM)을 조기 배치하는 것이 급선무다.

미국은 확장억제 전략협의 그룹(EDSCG)을 통해 핵우산의 신뢰성을 보장하고 ISR(정보·감시·정찰) 자산 공유를 확대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하이퍼소닉 미사일 개발 협력이나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위협 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 연합 훈련에서 한국군 주도의 대북 시나리오 추가가 효과적으로 판단된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하면서도 한국의 자주적 역할을 강화하는 길이다.

◆한국 국방비 단계적 증액·방산 기여 해법

동맹 현대화가 불러일으키는 재정적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늘리고 한국의 국방비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2.6%에서 3.8% 수준으로 끌어올리려 압박 중이다.

현재의 방위비 분담 협정(SMA)은 투명성이 부족하니 실비 기반 구조로 전환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항목별로 계산하고 한국의 기여를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한미 공동 회계 감사 시스템 도입과 한국 국방비의 단계적 증액(2030년까지 GDP 3% 목표), 방산 수출 기여도 반영이 현실적 해법이다. 이는 동맹 내 재정 균형을 맞추면서 한국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방산 협력과 기술 공유는 동맹을 호혜적으로 만드는 열쇠다. 한국의 방산 역량과 미국의 첨단 기술을 융합해 군사적 상호의존성을 높여 미국의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산 K2 흑표 전차에 미국 레이저 방어체계를 통합하거나, 한국 드론 기술과 미국 AI를 결합한 무인 전투체계 개발이 가능하다.

공동 연구개발(R&D) 센터 설립과 방산 수출 연계 미국 무기 공동 판매 협정, 기술 이전 규제 완화가 이를 뒷받침한다.

더 나아가 첨단 기술 동맹으로 한국의 반도체·5세대 이동통신(5G)과 미국의 AI·양자 컴퓨팅을 결합하면 양자·AI 연구소 설립이나 6세대 이동통신(6G) 개발 투자 유도, 반도체 공급망 안보 공동 기금 조성이 군사·경제적 우위를 확보할 수단이 된다.

핵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북한의 핵 위협과 중국의 압박에 대응해 한국의 평화적 핵 기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을 통해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 기술 개발을 허용하고,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개발에 미국 기술 지원을 받되, 핵확산금지조약(NPT) 준수를 명확히 해 국제 논란을 피해야 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 아래 핵연료 주기 연구 허용이 구체적 제안이다. 이는 미국의 확장억제 부담을 분산하면서 한국의 잠재적 억제력을 보장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스핌DB]

◆한미 전작권 전환은 자주국방의 상징

한미 간 전시작전 통제권(OPCON) 전환은 자주국방의 상징이다. 이를 위해 한국군의 지휘통제(C4I) 체계를 현대화해야 하며, 독자적 위성정찰 시스템과 통합지휘 플랫폼 구축이 핵심이다.

미국은 전환 후에도 한국에 대한 지속적 작전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 3단계 검증 과정 간소화와 전환 후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역할 재정의(지역 협력 중심)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다. 이는 동맹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한국의 주체성을 강화하는 길이다.

사이버와 우주안보 협력 강화도 시급하다. 북한과 중국의 사이버 공격·우주 위협에 대응해 한미 합동작전센터를 설립하고, 북한 사이버 공격 시뮬레이션 포함 연례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 한국의 우주감시 기술 개발에 미국 투자·기술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이는 복합 위협 탐지 능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지역 다자 협력은 동맹을 더 넓은 네트워크로 확장한다. 한미일 3각 동맹과 쿼드 연계를 통해 인도-태평양 안보를 강화하되, 한국은 대중(對中) 견제에서 간접적 소임을 수행해야 한다.

한미일 정보공유 협정(TISA·Trilateral Information Sharing Arrangement)의 실시간 데이터 공유 확대와 쿼드 플러스 참여 정례 회의체 구성이다. 기존 한미 연합 훈련을 중국·러시아 복합 위협에 대응하는 다영역 작전으로 혁신하면 실전 대응력이 한층 강화된다.

◆중국과 '갈등 완화' 외교도 병행 필요

결국 한미동맹 현대화는 양날의 검이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현대화'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만, 이는 한국의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위험성 또한 상존한다.

한국은 국민적 합의와 공론화를 통해 주권과 평화주의 원칙을 지키며, 중국과의 갈등 완화 외교를 병행해야 한다. 이제 한국은 동맹을 '현대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호 존중과 호혜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재편하는 지혜를 발휘할 때다. 이는 단순한 생존 전략이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길이다.

한미동맹 현대화는 기회와 도전을 함께 안고 있다. 한국은 공론화를 통한 국민적 합의와 조약 개정, 자주국방 강화, 경제적 협력 확대, 그리고 중국과의 갈등 완화를 통해 한미동맹의 이익을 극대화면서도 주권과 평화를 지켜야 한다.

이는 단순히 동맹을 '현대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호 존중과 호혜를 바탕으로 한 동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일이다. 이러한 동맹 재편 노력을 통해 한국의 실질적 안보가 강화되길 기대한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 車 메모리 첫 '세계 1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31일 시장 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40%로 전년(35%) 대비 5%포인트(P)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40%에서 36%로 하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자동차의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과 고사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가 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높은 안정성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저전력 D램(LPDDR)과 유니버설 플래시스토리지(UFS)를 앞세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차량용 SSD와 그래픽 D램(GDDR)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용 메모리 사업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900억달러(약 136조원)에서 2031년 1390억달러(약 20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5-31 12:46
사진
외환 거래 '24시간'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오는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거래시간이 평일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주말과 새해 첫날을 제외하면 국내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29일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에서 주중 내내 24시간 문을 여는 방식으로 바뀐다. 뉴욕 서머타임(DST)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그 외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시장이 상시 가동된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유지된다. 한국은행 현판. [사진=뉴스핌DB] 외환시장 개방 확대로 시차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들의 환전 편의가 높아지고 거래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첫 영업일은 오전 9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영업일은 24시에 폐장한다. 공휴일이나 야간 거래는 허용되지만 실제 거래 대금이 오가는 결제 업무는 기존처럼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글로벌 시장 관행에 따라 은행 비영업일에는 자금 이체가 불가능해 가장 가까운 다음 은행 영업일로 결제가 순연된다. 24시간 개장에 맞춰 환율 공시 체계도 일부 조정된다. 현물환중개회사는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산출해 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고가 ▲저가 ▲환율 역시 같은 기준에 따라 공표된다. 다만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재무제표나 세무 기준 등에 활용되는 '서울 오후 3시 30분 종가 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현행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외환당국도 공식 통계와 보도자료 작성 시 기존 종가 환율을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외시협은 향후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도 글로벌 관행에 맞춰 거래량 가중평균 방식(MAR)에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됐다. 외환당국은 이번 총회에서 수렴된 시장 참가자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중 매매기준율 변경 등을 포함한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oyn2@newspim.com 2026-05-31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