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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성찰·새 해 희망맞는 해돋이 명소...울진 망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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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빛 바다·붉은 장엄이 연출하는 황홀
수로부인·헌화가·해가·숙종대왕·송강·겸재·옥소선생...스토리텔링 보고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발트빛 바다와 붉은 장엄이 연출하는 빛깔은 가히 자연만이 가져다주는 '황홀'이다.

송강(松江) 정철(鄭澈) 선생이 일찍이 울진 망양정(望洋亭; 당시 기성현 소재)을 찾아 비로소 눈으로 확인한 '천근(天根, 하늘뿌리, 수평선)'이 '푸른빛과 붉은빛이 어우러진' 형용할 수 없는 빛깔을 선사한다.

동해안의 최고의 해돋이 명소로 각광받는 경북 울진의 망양정.[사진=울진군] 2025.11.25 nulcheon@newspim.com

망양정이 본래 기성면 망양리에서 이곳 근남면 산포리로 이건하기 전 송강(松江) 정철 선생이 밟은 망양정은 바다와 맞닿은 해안 절벽 위에 자리를 틀고 있었다.

이는 조선 조 최고의 진경화가인 겸재 정선의 '망양정도(望洋亭圖)'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겸재 정선의 망양정도는 그야말로 해안 기암절벽에 단아한 모습으로 푸른 동해를 조망하는, 당시의 망양정을 실사(實寫)처럼 보여준다.

파도가 햇볕에 흰 포말을 유리알처럼 부수며 해안 절벽을 오르는 모습은 상상 속에서도 황홀 그 자체이다.

울진군 기성면 구산항을 지나 봉산 포구를 돌아 '오징어 풍물거리'로 조성된 망양리에 다다르면 '울진 바다의 아름다움과 빛깔을 오롯이 만나는' 망양정 옛터를 만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조선조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의 '망양정도'. 2025.11.25 nulcheon@newspim.com

겸재 정선은 "조선 조 천하제일루"의 명성을 떨친 망양정을 만나기 위해 한양을 떠나, 천리 길을 달려와 "만경창파를 굽어보며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 단애 꼭대기에 하늘을 받치고 있는 망양정을 보고 단숨에 불후의 명작 '망양정도'를 남겼다.

정선의 '망양정도' 만으로도 숙종 대왕이 왜 '천하제일루'라는 액편을 하사했는지를 너끈히 알 수 있다.

'천하제일루'의 명성은 이제 유허비와 세 그루의 송림으로 남고, 망양정은 '울진의 젖줄'인 왕피천이 바다와 만나는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로 이건돼 옛 명성을 다시 되살리고 있다.

울진군은 몇 해 전 겸재 정선의 망양정도를 토대로 옛 망양정을 복원했다.

동해안 최고의 해돋이 명소로 각광받는 경북 울진의 망양정[사진=울진군] 2025.11.25 nulcheon@newspim.com

◇ 신라 수로 부인이 펼친 열정의 스캔들 현장, 기성 조도잔(鳥道棧)

망양정에는 사뭇 가슴을 치는 수로 부인의 연정이 오롯이 녹아 있다.

남편인 강릉 태수를 만나기 위해 당시 신라 수도인 동경(현 경주)을 떠나, 험한 파도 넘실대는 바다 길을 따라 먼 여정에 나선 수로 부인이 울진 땅 기성에 도착해 '열정의 스캔들'에 빠진다. 삼국유사는 수로 부인이 얽힌 소중한 사랑의 노래 두 편을 남겼다. 하나는 '헌화가(獻花歌)'이며, 또 하나는 '해가(海歌)'이다.

몇 해 전 영덕군이 마련한 '수로 부인 헌화가 재조명 학술 심포지엄'에서 "영덕군 굴곡포가 '헌화가의 발상지'이며 '임해정이 울진 월송정 인근'"이라는 주장에 나와 주목받았다.

당시 심포지엄에서 전영권 교수(대구가톨릭대학교 지리학)는 '수로 부인 행로의 문화, 역사, 지리적 분석'이라는 학술논문을 통해 "영덕 굴곡포가 헌화가의 배경 발상지"라며, 이의 근거로 "삼국유사 '수로 부인 조'의 배경과 굴곡포의 지형적 배경이 맞아떨어지고, 굴곡포로부터 이틀 거리인(1일 도보 30km 기준) 울진 평해 월송정이 삼국유사 수로 부인 조에 나오는 임해정"임을 제시했다.

이 같은 주장에 근거해 '영덕 굴곡포가 헌화가의 발상지'일 경우 울진군 월송정 일원은 삼국유사의 '해가'의 발상지인 '임해정(臨海亭)'이 유력해진다.

반면, 삼척시의 주장대로 '삼척 새천년 도로 일원이 해가의 발상지'이면 '울진은 헌화가의 발상지'가 되는 셈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숙종대왕이 '천하제일루'라는 액편을 하사한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의 '망양정 옛 터'에 복원된 누각.2025.11.25 nulcheon@newspim.com

최근 일부 사학자들과 울진 지역 향토사학자들은 "울진 기성 옛 망양정 부근이 수로 부인 관련 배경지"임을 비정한 바 있다.

실제, 조선 숙종·영조 대의 뛰어난 문인인 옥소(玉所) 권섭(權燮, 1671~1795)의 '玉所稿' '遊行錄' 권二에 "임의(해?)대(臨猗(海?)臺)는 망양정 아래에 있다"는 기록에 미루어, 옛 망양정 부근이 '임해대(정)'로 확인될 경우, 울진 망양정 부근이 '수로 부인 관련 역사문화적 배경지'로 새롭게 조명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옥소 권섭 선생의 '기성팔경' 등 옛 문헌 기록에 나타나는 기성 망양리의 해안 절벽을 잇는 옛길인 '조도잔(鳥道棧)'으로 미루어 '기성 망양 해안'이 수로 부인의 해가(海歌)의 현장이라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망양정 옛터는 조선 후기 기행가이자 문인인 옥소 권섭의 유행록(遊行錄) 속에 등장하는 '조도잔(鳥道棧)'과 함께 신라 시대 수로 부인이 남편인 강릉 태수를 만나러 가는 길에서 벌어지는 로맨틱 스캔들을 담은 "꽃 꺾어 바친 백수노인"의 이야기인 '헌화가(獻花歌)'와 '해가(海歌)'의 현장으로도 추정돼 울진의 정수를 보여주는 스토리텔링의 현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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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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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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