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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남북대화 물꼬트기에 시진핑 나설까...'中 견제용 핵잠' 발언에 심기 불편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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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 남북대화 필요성 확인" 설명 불구
中 발표에 북핵 등 한반도 사안 빠져 논란
4월 트럼프-김정은 회동 가능성에 관심 쏠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한중 정상이 남북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는 우리 정부의 발표가 나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북 중재나 설득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성락 청와대 안보실장은 5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한반도 평화‧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 수행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대북 현안과 관련한 중국 측의 역할을 당부했고, 이에 대해 시 주석도 일정 부분 공감한 것이란 게 청와대와 외교당국의 설명이다.

이 설명대로라면 꽉 막힌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중국의 역할을 기대해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 대통령이 새해 벽두부터 베이징을 찾아 한중 정상회담을 한 건 양국 간 여러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북한 문제에 있어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4월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방중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계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재차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이 중국 측과 사전 정지작업이나 협력 요청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대북 영향력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 시 주석에게 '김정은이 남북 당국 간 대화에 호응할 것을 설득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경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한중 정상회담 테이블을 마련한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한 중국 측 발표에는 북한 이슈가 완전히 사라져, 북핵을 비롯한 대북현안을 바라보는 한중 간의 현격한 시각차가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가운데)이 4일 오전 평양 역포구역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켜보고 있다. 미사일은 1000km를 비행해 동해상 목표를 타격한 것으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5일 전했다. [사진=노동신문] 2026.01.05 yjlee@newspim.com

위 실장이 브리핑에서 "양국은 북한과의 대화재개 필요성을 확인하고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창의적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키로 했다"고 말했지만, 이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해 중국 측이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는 선에 그쳤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대통령의 대북 및 한반도 관련 '건설적 역할' 요청에 시 주석이 "기본적으로 중국은 지금도 그 같은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답변했다는 위 실장의 전언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감지된다.

한마디로 중국의 대북 역할이나 김정은 체제에 대한 조언‧설득에서 지금보다 새롭거나 강도가 높아질 사안은 없을 것이란 게 시 주석 발언의 취지로 보인다.

이런 베이징 지도부의 기류에는 전통적인 중국의 대북 후견인 역할이나 북중 친선 관계가 깔려있다고 볼 수 있지만, 이재명 정부 들어 강화되고 있는 한중일 삼각동맹에 대한 불편함이나 반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지도부의 예상과 달리 이재명 정부 들어 한미, 한일 관계에서 심각하게 인식될 만한 껄끄러운 부분이 드러나지 않고, 이 대통령 또한 대미‧대일 관계에서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중국 측이 경계심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경주 APEC을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북한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의 핵추진잠수함(SSN) 한국 보유를 요청하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화답하는 분위기가 연출된 데 대해 시 주석이 강한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11월 1일 오후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1.01 photo@newspim.com

대북부처 당국자는 "비공개로 논의돼야 할 민감한 사안을 이 대통령이 방송카메라 앞에서 중국과 북한을 싸잡아 거론하는 바람에 결국 한국의 '대중(對中) 군사 견제' 의도만 노출시키는 모양새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요청에 시 주석이 선뜻 호응하거나 긍정적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한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시 김정은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러 밀착으로 상대적으로 소원해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북중 관계의 복원에 주력했다.

또 시 주석이 차린 잔치상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해 북중러 연대를 과시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당시 시 주석에게 대남 적대노선이나 남북관계 차단의 '당위성' 등을 설명하고 한미일 공조에 맞선 북중러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시 주석으로서는 북한과의 전통적 혈맹관계를 관리하고 김정은과의 공조를 통해 대북 영향력을 유지‧강화 하는 게 더 긴요하다고 판단했을 공산이 크다.

시 주석으로부터 속시원한 답을 듣지 못한 이 대통령으로서는 남북대화 돌파구 마련을 위한 다른 방도를 찾아야 하는 다소 어려운 국면에 처하게 됐다.

과거의 일시적인 남북관계 냉각기라면 국가정보원의 대북라인 등을 통한 물밑 타진과 식량‧비료를 비롯한 대북 인도적 지원, 전격적인 회담 개최 등의 수순으로 얽힌 실타래를 풀 수 있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저녁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 입장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09.19

하지만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9년 봄부터 김정은이 격렬한 대남비방을 퍼부으면서 결국 "보수의 탈을 썼던 민주를 표방하던 흡수통일을 꿈꾼다"며 차단벽을 치고 나선 남북관계는 7년 가까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책 연구기관의 박사는 "이재명 정부가 남북관계의 복원을 원한다면 일단 정확한 상황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념이나 진영의 논리를 떠나 김정은이 대남 적대노선으로 돌아선 원인을 찾아 해법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나 보수 측의 대북정책 때문에 남북관계가 망가졌고, 북한이 등을 돌렸다는 식의 인식은 사실관계가 맞지도 않고 돌파구 모색에도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이제라도 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무슨 일 때문에 김정은이 한국 정부에 불신감을 갖게 됐는지 퍼즐을 풀고, 대북 설득을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북관계 경색국면의 장기화 분위기 속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에 의해 전격적으로 체포‧압송되는 돌발변수까지 터지면서 상황은 녹록치 않은 쪽으로 치닫고 있다.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 하며 대남‧대미 위협을 일삼던 김정은은 마두로 사태를 계기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 행보에 나서면서 "(핵과 미사일이) 왜 필요한가는 최근의 지정학적 위기와 다단한 국제적 사변들이 설명해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체제의 미국의 보여준 강압적인 행태에 내심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핵과 미사일에 대한 집착을 더 키워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물론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대항하다 나락으로 떨어진 마두로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체제유지에 대한 엄청난 스트레스를 느끼고, 결국 북미대화 요청에 어느 정도 호응해 나가야 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적대노선에 따라 2024년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북한군이 불모지 조성과 대전차 방벽 건설, 지뢰 매설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합참 제공]

이럴 경우 4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트럼프와 김정은의 전격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보조를 맞춰 남북관계의 복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데 이재명 정부의 고민이 놓여있다.

지난해 8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북미관계 등 대북 접근에 있어 '페이스 메이커'를 자처했던 이 대통령은 올 신년사에서 이를 재차 강조하며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으로부터 남북관계의 복원을 위한 지원 역할 관련 호응이나 확답을 듣는 데 실패하면서 일정 부분 차질이나 궤도 수정은 불가피하게 됐다.

전격적인 트럼프-김정은 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기대를 더 걸게 될 수밖에 없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동과 북미 간 현안 논의에서 '남북대화 재개' 같은 우리의 관심사를 얼마나 반영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지만 정부는 북미 대화가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해 6월 이재명 대통령 당선 사실을 짤막하게 전한 이후 이에 대한 논평은 물론 관련 반응을 거의 내놓지 않는 등 '한국 패싱'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일 신년 연설을 통해서도 한국과 미국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김정은은 금명간 열릴 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대남‧대미 관련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21년 8차 당 대회 개최 이후 정세변화와 통치활동을 평가하고 향후 5년 간의 정책노선과 대남·대미 관련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 나올 북한의 메시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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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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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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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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