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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 "지프는 상징성, 푸조는 볼륨"…2026년 '전략 전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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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AS 강화로 '할인 의존' 구조 탈피
지프 85주년·푸조 5008 투 트랙 전략 가동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올해 '판매량'보다 '기초체력'에 방점을 찍었던 지난해의 작업을 발판 삼아, 2026년에는 고객 만족을 앞세운 반등을 본격화한다.

지프와 푸조를 한 공간에서 운영하는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전환을 가속화해 네트워크 효율을 끌어올리고, 딜러 재고 부담을 사실상 제거해 할인 의존 구조를 끊는 한편, 애프터세일즈(AS) 상품을 '연차별 맞춤형 패키지'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더불어 푸조는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기점으로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워 판매 '악셀'을 밟고, 지프는 85주년을 계기로 랭글러 중심의 상징성 강화와 하반기 그랜드 체로키 부분변경 투입으로 존재감을 키운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22일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2025년은 펀더멘털을 강화한 해였고, 2026년은 그 기초 체력을 기반으로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방 대표가 내세운 '기초체력'의 핵심은 네트워크 재편이다. 과거 지프 전시장과 푸조 전시장이 분리돼 운영되던 구조에서 벗어나, 전시장·서비스센터를 통합 운영하는 브랜드 하우스 전환을 통해 인력과 운영 자원을 공유하고, 딜러 수익성을 개선해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실제 서비스 인프라 개선 효과는 수치로도 제시됐다. 스텔란티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푸조의 소비자 만족도 지수는 23포인트 상승했다.

방실 대표는 "1포인트 올리기도 어려운 지표가 큰 폭으로 뛰었다"며 "푸조 고객들이 그만큼 서비스 갈증이 컸고, 서비스센터 확대와 운영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비스센터 통합은 전시장보다 전환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단순히 한 곳으로 이전해 합치는 것이 아니라, 두 브랜드 고객이 동시에 유입되는 수요를 감당할 정비 캐파와 부품 재고 운영 체계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딜러 생태계 정상화는 올해 전략의 또 다른 축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홀세일 밀어내기'를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며, 딜러 재고 부담을 적극적으로 낮춰왔다고 밝혔다.

푸조는 위탁 판매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2025년 말 기준 딜러 재고를 '0'으로 만들었고, 지프는 2023년 말 대비 2025년에 딜러 재고를 83% 줄였다고 설명했다.

방 대표는 "딜러가 재고를 떠안으면 금융비용을 감당해야 하고,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과도한 할인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며 "재고 부담을 줄여야 딜러가 숨통이 트이고, 그 여력으로 네트워크 투자와 고객 경험 개선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고객 만족을 견인할 핵심 수단으로는 AS '콘텐츠'가 제시됐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서비스센터 전환을 추가로 진행하는 동시에, '고장 나면 오세요'식 캠페인에서 벗어난 선제형·맞춤형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고객의 차량 연차와 이용 패턴에 따라 필요한 정비 항목을 묶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연차별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예컨대 7년 차 랭글러 오너에게는 일반 고객이 잘 모르는 특정 오일 교환 등 필수 항목을 중심으로 패키지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고객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상품을 만들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인력을 충원했다고 전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AS에 대한 '진심'을 보여준 사례로 푸조 타이밍 벨트(체인) 관련 리콜 대응을 언급했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엔진오일 교체와 자가진단 앱 기반 점검 중심으로 진행되는 사안이지만, 한국에서는 부품 전체 무상 교체를 주장해 결국 이를 관철했다는 설명이다.

방실 대표는 "고객 기대치가 그 이상이고, 관련 이슈로 차량이 멈출 수 있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며 "한국과 일본만 해당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푸조 고객 대상 '라이언하트 멤버십'도 AS 불안 심리를 줄이는 장치로 내세웠다. 2024년 11월 론칭 이후 약 3000명, 지난해 추가로 약 4000여 명이 가입해 누적 7796명을 기록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연간 판매가 1000대 안팎인 시장에서 멤버십 가입 규모가 이례적으로 크다는 점을 들어, "경험하지 못한 고객들의 우려를 낮추고 서비스 레벨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브랜드별로는 '투 트랙' 전략이 선명했다. 지프는 "볼륨이 아니라 상징성"을 전면에 내걸었다. 엔트리급 모델 단종으로 판매가 줄었지만, 핵심 모델인 랭글러는 오히려 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부분변경 랭글러를 출시한 다음 해인 2025년에 판매가 7.3% 상승한 것은 일반적인 자연 감소 흐름을 역행한 결과"라며 "2024년 69개 랭글러 판매국 중 7위였고, 2025년에는 6위로 올라 중국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는 85주년을 맞아 스페셜 에디션을 지속 투입하면서 '모험과 자유'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하반기에는 국내 수입 SUV 핵심 세그먼트로 꼽히는 그랜드 체로키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푸조는 올해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통해 308·408·3008에 이어 패밀리 SUV까지 스마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완성하면서,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가격은 승부수로 제시됐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5008 GT 트림이 한국에서는 5590만원인데, 프랑스 현지에서는 8122만원, 영국·독일은 9000만원대"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강조했다. 위탁 판매 전환을 통해 딜러와 본사가 비용을 분담하고, '원 프라이스' 체계를 정착시켜 가격 신뢰도를 높인 것이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사전 판매를 시작한 직후 "유럽 대사관 직원이 '본국에 돌아갈 때 가져갈 정도로 유럽보다 싸다'며 계약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다만 환율은 올해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됐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유로가 1500원대에서 1700원대로 200원 올랐다"며 "랭글러는 10원이 오를 때 50만원 차이가 날 정도로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푸조의 경쟁력인 '스마트 하이브리드'에 대해서는 차별성을 강조했다. 방 대표는 "일반적인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내연기관 보조 역할에 머무는 반면, 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만으로 주행 가능한 구간이 있다"며 "해외에서는 하이브리드 배지를 달고 팔지만, 국내에서는 고객 혼선을 막기 위해 배지를 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조직 운영 방식도 '스타트업처럼' 바꾸겠다고 밝혔다.

방실 대표는 "굴뚝산업처럼 운영하면 안 된다. 스피드가 가장 중요하다"며 "판매 목표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네트워크·재고·서비스의 구조를 먼저 바꾸고, 고객 만족을 통해 로열티와 입소문을 키워 수익 개선과 재투자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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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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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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