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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서클 ① USDC 실사용 증가와 예측 시장 파트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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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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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클 인터넷 그룹은 17일 USDC 유통량 790억 달러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클리어 스트리트는 16일 목표주가 136달러로 상향하며 매수 의견 제시했다.
  • USDC 실사용, 예측시장, AI 접목으로 암호화폐 변동성에도 성장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비트코인 가격 변동과 규제 명확화로 주목
예측 시장 및 토큰화 확대로 USDC 수요 급증
AI 접목으로 비용 절감과 성장 기반 구축

이 기사는 3월 17일 오후 4시5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암호화폐 시장이 혹한기를 보내는 동안에도 서클 인터넷 그룹(종목코드: CRCL)은 조용히 그러나 뚜렷하게 성장 궤도를 달려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50% 가까이 무너지고 투기적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서클이 발행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의 유통량은 79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암호화폐 가격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수익 구조,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규제 명확화, 인공지능(AI)과의 접목이라는 세 가지 축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다시 한번 끌어당기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광판에 비친 서클 인터넷 그룹 로고 [사진=블룸버그]

◆ 월가, 목표주가 상향…"투기적 수요가 아닌 거래 효용성이 견인"

서클에 대한 월가의 시각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클리어 스트리트의 오언 라우 애널리스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서클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2달러에서 136달러로 대폭 높였다. 이날 서클 주가는 장중 한때 126.50달러까지 치솟으며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64% 급등한 뒤 9.06% 오른 125.8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라우의 판단 근거는 단순하지만 설득력이 있다. 그는 "불확실한 시기에도 USDC 유통량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이는 수요가 투기적 포지션이 아니라 거래 효용성에 의해 뒷받침됐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자들 사이에 흔히 존재하는 오해는 투기적 암호화폐 자산의 성과와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의 채택 궤적을 동일시하는 것"이라며 "이 둘은 구조적으로 구분된다"고 강조했다.

클리어 스트리트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지난해 10월 이후 약 44% 하락한 와중에도 USDC의 유통량과 채택을 이끄는 다섯 가지 구조적 요인을 제시했다. 자산의 토큰화, 예측 시장의 성장,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 자율 AI와 프로그래머블 스테이블코인의 융합에 따른 구조적 수요 증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 지지한 CLARITY 법안으로 인한 규제 명확화가 그것이다.

앞서 미즈호도 목표주가를 100달러에서 120달러로 높이며 서클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미즈호 애널리스트 댄 돌레브와 알렉산더 젠킨은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해 서클의 성장 잠재력을 재평가했다"고 밝혔다. 3월 10일에는 윌리엄 블레어의 앤드루 제프리 애널리스트도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며 "USDC가 견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서클이 핵심 인프라 제공자로서 점점 더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27개 투자은행(IB) 가운데 6곳이 '강력 매수', 6곳이 '매수', 14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월가 평균 목표주가는 122.90달러다. 최고 목표주가는 280달러, 최저는 50달러로 의견 편차가 여전히 크지만, 전반적인 방향은 낙관 쪽으로 기울고 있다.

◆ 시장 기대 훌쩍 뛰어넘은 실적…"암호화폐 변동성과 분리된 성장"

서클은 2025년 4분기에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놓았다. 주당순이익(EPS)은 43센트로 월가 전망치 16센트의 약 2.7배에 달했으며, 매출과 준비금 이자 수익의 합계는 7억70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7억474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USDC 유통량은 2025년 말 기준 753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72% 불어났다. 온체인 거래 규모는 119억 달러로 247% 급증했고, 조정 EBITDA는 1억6700만 달러로 무려 412% 늘었다. 유통·거래 및 기타 비용을 제외한 매출은 136% 증가한 3억900만 달러로, 조정 EBITDA 마진은 54%에 달했다. 연간으로는 GAAP 기준 695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매출은 27억 달러로 64% 성장했고 지속사업 순이익은 1억3300만 달러로 전년의 400만 달러에서 급반전했다.

실적 발표 당일인 2월 25일 주가는 35.5% 폭등하며 83.1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6월 기업공개(IPO) 첫날(168.5% 상승) 이후 최대 하루 상승폭이었다.

제러미 폭스-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분기 실적은 암호화폐 시장의 혼란 속에서도 회사가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USDC가 비트코인이나 다른 디지털 자산 가격 변동의 변덕과는 구조적으로 분리됐다"고 강조했다.

◆ 성장 동력 ①: USDC, 투기 아닌 실사용이 이끈다

서클 성장 스토리의 핵심은 USDC가 실생활에서 쓰인다는 사실에 있다. 중동에서 이란 전쟁으로 은행 거래와 환율 결제에 차질이 빚어지자, 기업과 개인들이 국경 간 결제 수단으로 USDC를 빠르게 채택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USDC는 분쟁 지역에서도 끊기지 않는 실용적 결제 인프라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거래량 지표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2026년 들어 USDC는 총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한 반면, 최대 경쟁자인 테더는 약 1조3000억 달러에 그쳤다. 거래량 기준으로 USDC가 테더를 앞선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미즈호 애널리스트들은 "테더가 여전히 더 큰 총액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 측면에서는 서클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클 자체 플랫폼에 보관된 USDC는 전년 대비 5.6배 증가해 125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전체 유통량의 17%를 차지한다. 4분기 온체인 USDC 거래량은 약 12조 달러로 전년 대비 3.5배 증가했다. 회사 측은 이러한 급증이 USDC가 단순히 보유되는 자산이 아니라 거래, 결제, 탈중앙화 금융(DeFi) 등에서 고속으로 활용되는 '디지털 달러'임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 성장 동력 ②: 예측 시장·토큰화 자산의 핵심 결제 통화로

예측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서클에 의외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은 지난해 22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켰으며, 2026년 2월 서클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모든 거래를 USDC로 직접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USDC의 유통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서클 플랫폼에 대한 기관급 신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토큰화의 물결 역시 서클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블록체인 원장에 올려 거래하는 '실물자산 토큰화(RWA)' 사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USDC는 규제 준수와 광범위한 호환성을 갖춘 결제 통화로 이 시장에서 안정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서클의 토큰화 국채 상품 USYC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블랙록의 BUIDL 펀드를 제치고 시장 선두에 올라섰다. USYC 잔액은 22억 달러로 성장했으며, 성장의 상당 부분은 바이낸스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거래 담보로 이 토큰을 활용하면서 이뤄졌다. 전체 토큰화 국채 시장은 올해 들어 110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즈호 애널리스트들은 2027년까지 서클 기술을 사용하는 '의미 있는 지갑' 수가 1170만 개에 이르고, 시장 내 USDC 총 가치가 1390억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 성장 동력 ③: AI 에이전트 경제의 기반 인프라

서클의 미래 성장 스토리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AI와의 접목이다. 웰스파고 증권의 제이슨 쿠퍼버그 애널리스트는 서클을 "AI의 수혜 기업"으로 규정하며, 많은 투자자들이 AI를 위협으로 볼 때 서클은 오히려 AI에서 성장 동력을 얻고 있다고 짚었다.

단기적으로는 서클이 코딩 에이전트를 활용해 신제품을 더 빠르게 개발하고, USDC 거래를 자동화해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여행 예약·계약 체결·소액 결제 같은 일상적 업무를 24시간 자율적으로 처리하게 되면 즉각적이고 프로그래머블한 결제 수단이 필수가 된다. 이 지점에서 USDC가 핵심 인프라로 작동한다는 논리다.

서클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제품을 이미 시장에 내놓았다. '서클 게이트웨이(Circle Gateway)'는 AI 에이전트가 거래당 0.00001달러의 초저비용으로 크로스체인 USDC 거래를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프라다. 다양한 자산군 간 결제를 처리하는 신규 블록체인 프로토콜 '아크(Arc)'도 함께 출시됐다. 아크 테스트넷은 100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하고 1억6600만 건 이상의 테스트 거래를 처리했으며, 하루 평균 230만 건에 가까운 거래를 거의 완벽한 가동률로 수행했다.

제레미 알레어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어느 결제 시스템도 이런 기능을 제공하지 못한다"며 "AI 개발자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서클 플랫폼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자 USDC 채택을 이끄는 잠재적으로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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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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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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