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자율주행의 숨겨진 연료, 합성데이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카카오모빌리티와 SWM이 9월부터 강남구에서 자율주행 택시 7대를 유료화했다.
  • 광주시는 올해 8월부터 자율주행차 200대를 풀어 실증도시로 지정받았다.
  • 한국은 데이터 부족으로 미국 웨이모와 격차가 크며 합성 데이터 도입이 급선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한국의 자율주행이 드디어 실험실에서 거리로 나오고 있다.

2024년 9월부터 17개월간 무료로 운행해온 자율주행 택시가 유료 서비스로 전환됐다. 운영사 SWM과 카카오모빌리티가 투입한 차량 7대가 평일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강남구 일대를 달리게 된다. 시용하려면 카카오T 앱에서 '서울자율차'를 누르면 된다. 17개월간 7,754건을 운행하는 동안 자율주행 기술로 인한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광주광역시는 국내 최초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지정됐다. 국비 610억 원을 투입해 올해 8월부터 자율주행차 200대를 도시 전역에 단계적으로 풀 계획이다.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의 GPU 자원을 활용해 주행 데이터를 실시간 학습시키고, 가상 환경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병행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업계 내부의 목소리는 조심스럽다. 이미 미국, 중국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구글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는 현재 미국 6개 도시에서 매주 40만 건 이상의 유상 운행을 제공하며, 올해 2월 기업 가치 약 183조 원을 인정받아 도쿄와 런던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이 강남에 7대로 첫발을 내딛을 때 웨이모는 이미 다른 대륙을 향해 달리고 있는 셈이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격차는 기술만이 아니다. 진짜 심각한 건 데이터다.

자율주행 AI를 가르치는 일은 사람에게 운전을 가르치는 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사람은 수십 시간의 도로 연습을 거쳐 면허를 딴다. 여기서 핵심은 '경험의 양'이 아니라 '판단력'이다.

하지만 AI는 다르다. 수백만 건의 주행 상황을 반복함으로써 패턴을 익힌다. 문제는 현실 도로에서 수집한 데이터의 99%가 '아무 일도 없는 평범한 주행'이라는 점이다.

자율주행 AI가 진짜 위험한 순간은 평범하지 않을 때 찾아온다. 폭설 속 신호등이 반쯤 가려진 교차로, 새벽 3시 빗길의 갑작스러운 보행자, 좁은 골목에서 역 주행하는 오토바이. 이런 '엣지케이스'는 현실 도로에서 아주 드물게 발생하기 때문에 실 주행 데이터만으로는 AI에게 충분히 가르칠 수 없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여기서 합성 데이터가 등장한다. 개념은 이렇다.

1단계, 패턴 학습: AI가 실제 도로 데이터를 학습해 "이 도로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통계적 패턴을 익힌다.

2단계, 가상 세계 구축: 통계적 패턴을 바탕으로 현실과 구별하기 어려운 가상의 도로 환경을 만든다. 비가 오는 강남, 눈 쌓인 광주 외곽, 안개 낀 고속도로 터널 입구 등의 방식이다.

3단계, 반복 훈련: 구축한 가상 환경에서 100년에 한 번 일어날 사고 시나리오를 하루에 수천 번 반복 재현한다. 인명 피해 없이 실제 안전 주행을 위해서이다.

4단계, 검증: 합성 데이터로 훈련된 AI를 실제 도로 데이터로 다시 검증한다. 현실과 얼마나 가까운지 재 확인하는 과정이다.

자율주행을 위한 합성데이터는 원본 데이터의 복사본이 아니라 '신호와 패턴의 모사'다.

웨이모가 샌프란시스코 도심 가상 환경을 통째로 복제해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것도, NVIDIA가 자체 시뮬레이션 플랫폼 '코스모스'를 구축하고 2025년 합성 데이터 전문 기업 그레텔을 인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트너는 2026년까지 AI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데이터의 약 75%가 합성 데이터로 채워질 것이라 전망한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단, 여기엔 매우 중요한 전제가 있다. 합성 데이터는 반드시 실제 인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 AI가 AI가 만든 데이터만으로 반복 학습하면 출력이 점점 획일화되고, 현실과 동떨어진 패턴을 학습하게 된다. 이를 '모델 붕괴(Model Collapse)'라 한다.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공동 연구진은 AI 생성 데이터만으로 학습을 반복할 경우 모델이 영구적으로 품질과 다양성을 잃는다는 것을 실증했다. 합성 데이터는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보완하는 도구 여야지, 대체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한국 자율주행 산업의 현황은 이중적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2025년 3조 6,000억 원에서 2035년 26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강남 로보택시, 광주 실증도시, 현대차그룹의 2030년까지 AI 자율주행 부문 대규모 투자까지 움직임은 분주하다.

문제는 데이터 생태계다. 구조적 공백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미국에는 Gretel, MOSTLY AI, Datagen처럼 합성 데이터 생성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 업이 즐비하다. 한국에는 사실상 없다. 국내 자율주행 기업들은 합성 데이터를 자체 개발하거나, NVIDIA 코스모스 같은 외산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자율주행 기술 주권'을 말하면서, 그 기술을 만드는 데이터 도구는 여전히 외국산에 의존하는 구조적 아이러니다.

실 주행 데이터도 절대량이 부족하다. 국내 글로벌 7위 자율주행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utonomous A2Z) 의 누적 주행거리는 93만 4,000km다. 웨이모가 누적한 자율주행 공도 주행 2억 마일(약 3억 2,000만km)과는 비교가 어렵다.

데이터 활용 구조도 틈이 많다. 카카오모빌리티, SWM,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등 국내 기업들은 각자의 데이터를 따로 쌓고 있다. 합성 데이터 파이프라인은 '좋은 것이 무엇인지 이미 아는' 충분한 실제 데이터가 깔려 있을 때 비로소 효과적으로 작동한다. 기반이 빈약하면 합성 데이터를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모델 붕괴로 직결되기 쉽다.

광주 실증도시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0대가 쌓을 실 주행 데이터와, 국가AI데이터센터가 병행할 가상 환경 시나리오 검증을 동시에 돌린다는 구상은 이 구조적 공백을 처음으로 정면 돌파하는 시도다. 카카오모빌리티가 15만 건 이상의 자율주행 AI 학습 데이터셋을 무료 공개하고 국책과제에 참여한 것도 같은 방향이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자율주행 분야에서 합성데이터는 비용 절감 도구가 아니다. 기술 주권의 문제다.
미국과 중국이 자국 도로 환경 기반의 합성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동안 한국이 실차 테스트에만 의존한다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결국 경쟁력은 세 축의 균형에 달렸다. 실도로의 특징을 쌓는 '한국형 주행 데이터', 극한 시나리오를 가상으로 구현하는 '합성 데이터 파이프라인', 그리고 그 두 데이터를 검증하는 '인간 전문가의 판단'이다. 어느 하나가 빠지면 나머지 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자율주행 기술 주권이란 단지 차를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 차를 가르치는 데이터를, 그 데이터를 만드는 도구를, 그 도구를 검증하는 사람을 모두 우리 손안에 두는 것이다.

강남 밤거리를 달리는 자율주행 택시는 이미 우리 곁에 있다. 하지만 그 차가 아직 겪지 않은 사고, 아직 보지 못한 도로를 미리 학습시키는 것. 그리고 그 학습 도구조차 우리 것으로 만드는 일. 그것이 지금 한국 자율주행 산업에 주어진 가장 조용하고, 가장 중요한 과제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 車 메모리 첫 '세계 1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31일 시장 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40%로 전년(35%) 대비 5%포인트(P)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40%에서 36%로 하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자동차의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과 고사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가 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높은 안정성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저전력 D램(LPDDR)과 유니버설 플래시스토리지(UFS)를 앞세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차량용 SSD와 그래픽 D램(GDDR)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용 메모리 사업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900억달러(약 136조원)에서 2031년 1390억달러(약 20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5-31 12:46
사진
외환 거래 '24시간'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오는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거래시간이 평일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주말과 새해 첫날을 제외하면 국내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29일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에서 주중 내내 24시간 문을 여는 방식으로 바뀐다. 뉴욕 서머타임(DST)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그 외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시장이 상시 가동된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유지된다. 한국은행 현판. [사진=뉴스핌DB] 외환시장 개방 확대로 시차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들의 환전 편의가 높아지고 거래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첫 영업일은 오전 9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영업일은 24시에 폐장한다. 공휴일이나 야간 거래는 허용되지만 실제 거래 대금이 오가는 결제 업무는 기존처럼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글로벌 시장 관행에 따라 은행 비영업일에는 자금 이체가 불가능해 가장 가까운 다음 은행 영업일로 결제가 순연된다. 24시간 개장에 맞춰 환율 공시 체계도 일부 조정된다. 현물환중개회사는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산출해 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고가 ▲저가 ▲환율 역시 같은 기준에 따라 공표된다. 다만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재무제표나 세무 기준 등에 활용되는 '서울 오후 3시 30분 종가 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현행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외환당국도 공식 통계와 보도자료 작성 시 기존 종가 환율을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외시협은 향후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도 글로벌 관행에 맞춰 거래량 가중평균 방식(MAR)에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됐다. 외환당국은 이번 총회에서 수렴된 시장 참가자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중 매매기준율 변경 등을 포함한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oyn2@newspim.com 2026-05-31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