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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없는 20.79] ② '교육투자'냐 '재정개혁'이냐…교부금 논쟁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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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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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내국세 20.79% 자동배분 구조인 교육교부금 개편을 두고 학령인구 감소 상황에 맞는지 본격 논의했다.
  • 한쪽은 학생 감소에 따른 예산 절감과 재정 유연성을, 다른 쪽은 저출생 시대 1인당 투자 확대와 교육재정 안정성을 주장했다.
  • 전문가들은 총액 논쟁을 넘어서 학령인구·교육수요·지역격차를 반영한 '적정 교육비'와 배분 구조 재설계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학생 줄고 교부금은 늘고…'20.79%' 자동배분 구조 시험대
AI·돌봄·기초학력 투자 확대 요구…'교육 질' 해법 찾기 쟁점

전쟁은 중동에서 시작됐지만, 대한민국의 교실 예산으로 불통이 튀었다. 전쟁 대응을 명분으로 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파장이 초·중·고교 재정의 핵심 재원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개편 논의로 옮겨 붙었다. 

쟁점은 교육교부금 구조다. 내국세의 20.79%를 시도교육청에 자동 배분하는 현행 구조가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도 유효하냐는 것. 현 정부가 '대규모 지출 구조조정'을 내세운 상황과 맞물리면서, 반세기 가까이 유지된 교육교부금 제도가 수술대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과, 저출생 시대일수록 학생 한 명에게 더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내국세의 20.79%를 자동 배분하는 현행 구조가 유지될 경우 '학생은 줄어도 교부금은 2배 이상 불어날 수 있다'는 장기 재정 시뮬레이션까지 제시되면서, 논쟁은 단순한 증감 싸움을 넘어 재정 설계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문제를 '예산을 얼마나 줄이거나 늘릴 것인가'의 프레임으로만 다루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교부금 논쟁의 본질은 총액이 아니라 학생 수와 교육 수요, 지역 여건을 어떻게 반영해 재원을 배분하며 어떤 용도로 운용할 것인가에 있다는 것이다.

[AI 일러스트=김기랑 기자] 2026.05.29 rang@newspim.com

◆ "학생 줄었으니 예산도 줄여야" vs "더 투자해야"

29일 기획예산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국세의 20.79%를 자동 배분하는 현행 교부금 구조가 지금의 인구·재정 환경에 여전히 적합한지를 두고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학생 수와 무관하게 일정 비율의 재원을 자동 배분하는 현행 방식이 비효율과 재정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논리다.

앞서 박홍근 기획처 장관은 지난달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의에 관해 "2012년 초선 당시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내국세 비중 상향을 주장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10여년 사이 학령인구는 크게 감소했고 내국세는 증가해 지방교육 재정은 중앙 및 지방정부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국민적 공론화를 거쳐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회동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5.14 jk31@newspim.com

실제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수는 장기간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평등가족부의 '2026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올해 학령인구는 678만5000명으로 지난해(697만8000명) 대비 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인구 대비 비중은 13.5%에서 13.1%로 0.4%포인트(p) 떨어졌다. 학령인구는 오는 2070년에는 전체 인구의 7.8% 수준인 290만900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같은 기간 교부금은 내국세 20.79% 연동 구조에 따라 경제 규모에 맞춰 꾸준히 증가했다. 교부금 규모는 2015년 39조4000억원에서 2025년 70조2000억원으로 10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는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76조4000억원까지 불어났다. 학생은 줄어드는데 예산만이 늘어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재정·경제 기관 등은 교부금 산정 방식을 바꾸면 상당한 재정을 절감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을 내놓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 2022년 관련 보고서를 통해 교부금 산정 방식을 내국세 연동에서 벗어나 학령인구·학급 수·물가·소득 등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꿀 경우, 2021년부터 2060년까지 최대 1100조원대 재정을 절감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AI 일러스트=김기랑 기자] 2026.05.29 rang@newspim.com

아울러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2021년 발표한 교부금 관련 연구 보고서를 통해 내국세 대신 경상 국내총생산(GDP)에 연동하면서 학령인구 변화를 반영하는 개편안을 적용하면, 40년간 약 1000조원의 재정을 아끼면서도 1인당 교육투자 수준은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같은 재정 절감 규모는 다른 의무지출을 둘러싼 갈등과도 직결된다. 정부는 의무지출을 10% 줄여 국정과제에 필요한 재원 50조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교부금 개편을 핵심 카드 가운데 하나로 올려놓고 있다. 공적연금·건강보험·노인장기요양 등 복지 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내국세의 20.79%를 '고정'해 둔 교육재정이 국가재정 운용의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반면 교육계에서는 학생 수 감소를 곧바로 교육재정 축소 논리로 연결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맞선다. 지난해 4월 전국시도감교육협의회는 교부금 관련 간담회를 열고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자연 감소분을 고려하더라도 학급·학교 수 변화가 학생 수 변화에 탄력적이지 않은 교육재정의 '구조적 비탄력성'이 재정소요 감소로 직결되지 않기 때문에 미래 교육투자에 필요한 재원은 안정적인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을 폈다. 학급 단위로 교육을 조직하는 이상, 학생이 줄어도 학급·교원·학교 수는 같은 속도로 줄지 않는다는 현실도 강조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 확대와 기초학력 보장, 특수교육 강화, 돌봄 서비스 확대 등 교육 현장의 역할이 오히려 늘고 있다는 점도 교육계가 내세우는 논거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등은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학령기 이후 평생교육·직업교육 수요가 커지고 있어, 정규 학교 교육뿐 아니라 전 생애 교육을 위한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학생 수가 줄어드는 대신 학생 1인당 투자 수준을 높여 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기초학력·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저출생 시대에는 한 명의 학생이 미래 노동시장과 국가 경쟁력에서 차지하는 가치가 커지는 만큼, '적정 교육비' 기준을 지금보다 높게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교육재정 논의의 초점을 단순한 '학생 수'에서, 장애·다문화·농어촌 등 '고수요 학생'에 대한 맞춤형 지원 수준으로 옮겨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AI 일러스트=김기랑 기자] 2026.05.29 rang@newspim.com

◆ '20.79%' 그대로 둘 것인가…재설계론 부상

논쟁의 핵심은 결국 '교육에 얼마를 쓰느냐'보다 '어떤 기준으로 재원을 배분하느냐'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행 교부금은 내국세 규모에 연동되는 구조로, 세수가 늘면 학생 수와 관계없이 교부금도 증가하고 세수가 줄면 교육 수요와 무관하게 감소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학령인구 변화나 교육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와 국회 일각에서는 학생 수와 교육 수요, 지역 여건 등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교부금 배분 체계를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예정처는 교부금 산정 방식에 학령인구·학급 수·물가·소득 등을 반영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KDI는 내국세 대신 경상 GDP와 연동하면서 학령인구 비율에 따라 조절하는 개편안을 제시했다. 이는 모두 총액을 무조건 줄이자는 것이 아니라, 인구·경제 지표를 반영해 증가 속도를 조정하자는 식의 접근이다.

지방교육재정과 일반 지방재정 간 '칸막이'를 완화하는 방안도 함께 거론된다.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공동으로 재원을 조성해 교육사업에 투입하는 '공동사업비'나 '교육지원특별회계' 제도 도입, 장기적으로는 지방교부세와 교부금을 통합하는 안까지 논의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 교육세 배분 구조를 손봐 술·담배·자동차 등에 부과되는 교육세를 유·초·중·고뿐 아니라 대학·유아교육·평생교육에 고르게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같은 교육재정 안에서도 단계별·영역별 벽을 낮추자는 취지다.

반면 교육계에서는 재정 안정성이 훼손될 경우 교육정책의 연속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교부금이 정부 재정 상황에 따라 수시로 조정될 경우 농산어촌 학교 통폐합과 교원 정원 관리, 고교학점제·AI교육 등의 중장기 정책 추진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고등교육 재정 연구에서도 대학 재정지원이 경기 변동에 따라 급격히 늘었다 줄었다 하면, 구조개혁 대신 '땜질식' 대응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재정은 성격상 한 번 줄이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안정적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일선 학교의 2학기 개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7일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2~3학년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정에 들어서며 손소독과 체온 측정을 하고 각자의 교실로 들어갔다. 2021.08.17 photo@newspim.com

◆ 해답은 총액 아닌 배분…'적정 교육비' 찾아야

전문가들은 교육교부금 개편 논의가 단순한 재정 절감 수단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교육개혁 성공의 핵심은 효과적인 교육재정으로, 미래 교육 수요와 적정 교육재정 간 균형을 고려한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정 절감 여부보다 어떤 분야에 얼마를 투입할지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과잉 vs 부족'이라는 소모적 논쟁을 멈추고 학령인구와 교육의 질, 지역 격차를 고려한 '적정 교육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같은 예산이라도 어떤 기준으로 나누느냐에 따라, 교육 현장에서 체감하는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 확대가 필요한 영역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되는 분위기다. AI 교육과 디지털 전환,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기초학력 보장, 돌봄 확대 등 미래 교육 수요에 대한 투자는 확대해야 한다는 데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비교적 일치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유·초·중·고에 치우친 교부금을 대학·직업·평생교육으로도 분산하는 것이 '저출생 시대 교육재정 재설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AI 일러스트=김기랑 기자] 2026.05.29 rang@newspim.com

결국 교부금 제도를 둘러싼 논쟁은 '예산을 깎을 것인가'를 넘어 '저출생 시대에 어떤 교육재정 체계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으로 확대되고 있다. 학생 수 감소를 선(先)으로 놓고 재정을 줄일 것인지, 미래 교육 수요를 선으로 놓고 기존의 칸막이와 비효율을 손질할 것인지에 따라 같은 숫자도 전혀 다른 그림을 그리게 된다. 논쟁의 해답은 총액이 아니라, 얼마나 촘촘한 설계와 디테일을 갖춘 교육재정 체계를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해석이다.

교부금 연구 전문가인 김학수 KDI 선임연구위원은 "교부금 총량은 경상 성장률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늘리되, 학령인구 비중 변화와 같은 인구·교육 여건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며 "재원 배분의 비효율을 줄이고 지방교부세와 교부금의 통합·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재정의 칸막이를 낮춰야 저출생 시대에 맞는 교육투자 체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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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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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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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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