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증시에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정치 테마주 대신 AI 반도체주로 자금이 이동했다.
- 진양산업·누리플랜·에스제이그룹 등 정치 테마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HBM 수요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대에 급등했다.
- 증권가는 단기 선거 이벤트보다 실적·업황 개선이 부각되며 AI 반도체가 명확한 주도주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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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삼성전자 55%↑·SK하이닉스 61%↑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둔 국내 증시에서 정치 테마주보다 인공지능(AI) 반도체주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과거 선거철마다 급등락을 반복했던 정치 테마주가 힘을 쓰지 못하는 반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증시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일부 종목들은 선거를 앞두고도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주로 거론되는 진양산업은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5.64% 떨어졌고 이날 3%대 반등했다. 누리플랜은 전날 24.50% 급락한 데 이어 최근 한 달 동안 22.92% 하락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관련주로 묶인 에스제이그룹은 전날까지 5거래일 동안 27.85% 하락했으며 이날 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주산업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7.92% 떨어졌고, 서울시립대 동문 인맥주로 거론되는 하이딥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9.10% 내렸다. 삼표시멘트는 최근 등락을 반복하며 한 달 동안 35.41% 하락했다.

과거 선거 때 반복됐던 정치 테마주 열기는 찾아보기 어려운 분위기다. 정치 테마주는 선거 때마다 특정 정치인과의 인연이 부각되며 단기간 급등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실제 자본시장연구원이 제16대부터 제19대 대통령 선거 기간 정치 테마주를 분석한 결과 선거 전 5거래일 동안 평균 6.47% 상승했다. 반면 선거 직후 5거래일 동안에는 평균 7.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과정에서 형성된 기대감이 선거 이후 빠르게 소멸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패턴이 반복됐다는 설명이다.
최근 시장의 관심은 AI 반도체와 관련 대형주로 이동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 달 동안 55% 상승하며 36만원대에 진입했고 올해 들어서는 280% 넘게 급등했다. 시가총액도 지난해 말 596조7000억원에서 이날 기준 2098조원으로 증가해 국내 증시 최초로 시가총액 200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집계 사이트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조5530억달러(약 2358조원)를 기록하며 메타를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최근 한 달 동안 61.71% 상승하며 230만원대에 올라섰다. 올해 들어서는 345% 급등했으며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391조7000억원에서 1667조원으로 확대됐다.
증권가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이어지며 관련 기업들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의 핵심 부품인 메모리와 기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채택되면서 AI 서버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선거와 같은 단기 이벤트보다 기업 실적과 산업 업황 개선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증시는 오직 AI라는 키워드에 열광하며 모든 수급이 쏠리고 있고 한국 증시는 더더욱 극단적"이라며 "현 장세에서 명확한 주도주인 AI 테마를 대체할 만한 업종은 찾기 어렵고 한정된 시장 수급은 결국 실적과 내러티브가 뒷받침되는 AI 주도주로의 쏠림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