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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2] '예측 불허' 홍명보호의 베스트11...스리백 성패 가를 '선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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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12일 체코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스리백 전술과 최적 선수 조합 찾기에 나섰다.
  • 스리백은 강팀 상대로 간격 붕괴와 뒷공간 노출이 한계로 드러났지만, 이기혁-카스트로프 조합 등으로 왼쪽 빌드업과 가변 스리백 활용 가능성을 보였다.
  • 박찬하 해설위원은 손흥민-오현규-이강인 공격 조합과 황인범-이재성 중원, 김태현-김민재-이한범 스리백을 예상하며 방향성보다 베스트11 완성이 관건이라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스리백 전술을 앞세워 본선 무대에 나설 전망이다. 그간 보여준 스리백에 대한 우려와 화려한 선수 명단에 대한 기대가 공존하는 가운데, 홍명보호의 성적을 가를 핵심 요인은 결국 전술에 맞는 선수 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5-0으로 이겼다. 지난 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전에서 이동경의 프리킥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엘살바도르전에 선발 출전한 축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KFA] 

두 경기 모두 스리백으로 나섰다. 6득점 무실점. 결과만 보면 긍정적이다. 다만 한국의 FIFA 랭킹은 25위인 반면 엘살바도르는 100위, 트리니다드토바고는 102위다. 두 팀 모두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사실상 고지대 적응과 전술 점검에 무게를 둔 평가전이었다.

더구나 엘살바도르전에서는 상대의 강한 압박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여전히 숙제가 남아있다. 오는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둔 홍명보호의 전술적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스리백의 기본 구조

스리백은 중앙 수비수 3명을 배치하는 전술이다. 포백은 두 명의 중앙 수비수와 좌우 측면 수비수까지 네 명이 일(一)자에 가까운 라인을 형성한다. 반면 스리백은 세 명의 중앙 수비수가 후방을 지키고, 수비 시 좌우 윙백이 내려와 파이브백을 만드는 방식이다.

홍 감독이 주로 사용하는 3-4-2-1 전형은 좌우 윙백의 공수 기여도와 중앙 미드필더의 역량이 중요하다. 중앙 수비수가 3명인만큼 포백 대비 수비 숫자는 많지만, 중앙 미드필더가 2명이기 때문에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윙백의 공격 가담 능력과 미드필더의 우수한 개인 능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전술이다. 또 윙백이 공격 가담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상대 역습 상황에서 양 측면 뒷공간이 노출되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게 핵심이다.

[서울=뉴스핌]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 선발 라인업(3-4-2-1)과 지난해 11월 15일 볼리비아전 선발 라인업(4-2-3-1)이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포메이션 사진. (명령어 : 3-4-2-1로 나선 트리니다드토바고전 선발 라인업, 4-2-3-1로 나선 볼리비아전 선발 라인업을 그래픽으로 제작해줘) [일러스트=CHAT GPT] 2026.06.10 football1229@newspim.com

◆간격 유지 실패·뒷공간 노출로 우려 키운 스리백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포백을 사용하던 홍 감독은 지난해 9월부터 스리백을 사실상 플랜A로 삼았다. 이후 올해 3월 A매치 기간까지 8차례 평가전에서 4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9월 미국 원정 2연전에서는 미국을 2-0으로 꺾고, 멕시코와 2-2로 비기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강팀을 상대로는 한계도 뚜렷했다. 지난해 10월 브라질전 0-5 패배,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전 0-4 패배, 오스트리아전 0-1 패배를 거치며 스리백 완성도에 의문이 커졌다.

브라질전은 간격 유지 실패가 패인이었다. 한국은 초반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했지만, 브라질은 후방에서 침착하게 공을 돌리며 한국의 압박을 유도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브라질은 한국 공격수와 미드필더 사이, 미드필더와 수비진 사이에 생긴 간격을 활용했다.

스리백 특성상 한국은 중원 숫자에서도 열세에 놓였다. 브라질은 중원에 3명을 두고 한국은 2명으로 대응하는 구도가 자주 만들어졌다. 이때 한국이 수적 열세를 극복하려면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 전진했어야 했다. 그러나 브라질 공격수들의 뒷공간 침투를 의식한 수비진은 쉽게 올라서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압박을 시도하고도 공을 빼앗지 못했고, 벌어진 간격 속에 중원 숫자 싸움까지 밀리며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개인 기량에서도 완벽히 밀렸고, 강한 압박을 초반부터 한 탓에 체력에서도 문제점을 보이며 0-5로 대패했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또 다른 약점이 드러났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왼쪽 스토퍼 김태현을 왼쪽 터치라인 가까이 벌려 빌드업을 시도했고, 왼쪽 지역에서 수적 우위를 만들며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좌우 윙백까지 높은 위치로 올려 상대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는 이를 간파해 후방에서 짧게 풀어가는 방식을 줄이고, 공격수들을 향한 롱 패스 중심의 공격 전개를 시도했다. 윙백이 높은 위치에 있던 한국은 양 측면 배후 공간을 내줬고, 중앙 수비수 3명이 상대 공격수 3명과 1대1로 맞서는 장면이 반복됐다. 피지컬이 강한 코트디부아르 공격수들은 한국 수비와의 경합에서 우위를 점했고, 한국은 끝내 0-4로 무너졌다. 상대가 한국의 압박 구조를 파악한 뒤 대응했을 때, 이를 다시 제어할 2차 대응이 충분하지 않았던 경기였다.

[유타 로이터=뉴스핌] 홍명보호의 멀티 플레이어 옌스 카스트로프가 4일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경합을 하고 있다. 

◆달라진 선수 구성...이기혁과 옌스 카스트로프의 왼쪽 활성화

홍명보호는 미국 사전캠프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다시 가변 스리백을 꺼냈다. 수비 때는 스리백을 유지하되, 공격 때는 왼쪽 센터백이 터치라인 가까이 벌어지며 미드필더가 내려와 빌드업에 가담하는 형태였다. 윙백은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압박과 공격 전개를 도왔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는 이 구조가 잘 작동했다. 핵심은 선수 구성이었다. 특히 왼쪽 스토퍼 이기혁과 왼쪽 윙백 옌스 카스트로프의 조합이 눈에 띄었다. 왼발잡이인 이기혁은 윙어와 미드필더를 경험한 수비수다. 킥력과 기술을 갖춘 만큼 왼쪽 넓은 공간에서 자신의 장점을 발휘했다. 단순히 측면으로 공을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과감한 전진 패스와 반대 전환을 통해 공격 루트의 다양성을 높였다.

카스트로프는 활동량과 압박 능력을 앞세워 왼쪽 측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수비 때는 윙백으로 내려와 파이브백을 만들었고, 공격 때는 좀 더 위로 올라가 사실상 윙어처럼 움직였다. 이기혁이 측면으로 넓게 벌어지면, 카스트로프는 높은 위치에서 상대 수비를 끌어냈다. 카스트로프가 안쪽으로 좁혀 들어오면 이기혁이 바깥 공간을 메웠다.

다만 엘살바도르전에서는 다시 숙제가 드러났다. 상대는 중원 듀오로 나선 황인범과 이재성을 집중 마크하며 패스 길을 차단했다. 한국의 볼 점유율은 72%에 육박했지만 낮은 위치에서 백패스와 횡패스가 많았다. 원톱 조규성에게 공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으면서 고립되는 장면도 나왔다.

뒷 공간 노출도 여전한 화두였다. 실점은 없었지만, 이기혁-김민재-이한범으로 구성된 스리백은 몇 차례 실수로 위기를 맞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빌드업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했지만, 강한 압박을 만났을 때 전개가 흔들리는 문제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유타 로이터=뉴스핌] 홍명보호의 수비수 이기혁이 4일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왼발 킥을 하고 있다. 

◆아직도 알 수 없는 베스트11..."트릭 유의미하다고 보기 어려워" 

홍 감독은 지금까지 스리백을 꾸준히 실험한 만큼 월드컵 본선에서도 이 전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베스트11이다. 본선이 코앞인데도 한국은 가장 유력한 선발 조합으로 실전에서 충분히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SPOTV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은 "우리 대표팀이 갖고 있는 가장 불안한 요소는 베스트11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다양한 실험은 상대가 예측하기 어렵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선수들 스스로도 최적 조합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약점이 된다. 또 실전 경험이 부족해 선수들 간 호흡 측면에서도 불리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는 비교적 예측이 쉬웠다. 당시 한국은 김민재와 김영권의 중앙 수비 조합, 왼쪽 풀백 김진수, 정우영-황인범-이재성의 중원, 손흥민의 왼쪽 공격수 자리가 어느 정도 명확했다. 중앙 공격수는 황의조와 조규성이 경합이었고, 오른쪽 윙과 풀백 포지션 정도가 경쟁이 존재했다. 실제로는 오른쪽 풀백으로 김문환이 전 경기 선발 출전했고, 오른쪽 윙 포지션은 나상호, 정우영, 이강인이 순서대로 나섰다. 모든 경기를 똑같은 라인업으로 나선 것은 아니지만, 주전 선수들의 포지션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었다. 그럼에도 좋은 호흡을 보이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현재 대표팀은 핵심 공격수 손흥민의 위치부터 예측이 어렵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엘살바도르전에서는 교체로 투입돼 중앙 쪽 활동 비중이 높긴 했으나, 왼쪽 공격수로 나섰다. 중원 조합도 트리니다드토바고전은 백승호-김진규, 엘살바도르전은 이재성-황인범이 선발로 호흡을 맞췄다. 윙백과 스리백 구성도 경기마다 조금씩 달랐다.

박 해설위원은 "코칭스태프는 일종의 속임 전략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유의미하다고 보긴 어렵다"며 "축구는 상대의 베스트11을 안다고 해서 무조건 공략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상대에게 정보를 숨기는 것보다, 주전 조합이 실전에서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서울=뉴스핌] 박찬하 해설위원이 예측한 체코전 선발 라인업 (명령어 : 선수 이름과 위치를 토대로 포메이션 그래픽을 제작해줘) [일러스트=CHAT GPT] 

◆예상 베스트 11...공격진 '손흥민-오현규-이강인' 전망

박 해설위원은 선수들의 기량과 전술 맞춤성을 토대로 베스트 11을 어렵게 선정했다. 박 해설위원은 체코와의 1차전 공격 조합으로 손흥민-오현규-이강인을 예상했다. 그는 "체코가 신체 조건과 제공권을 앞세우는 팀인 만큼 손흥민 원톱보다는 오현규를 최전방에 두는 게 현실적"이라고 분석했다. 

오현규는 187cm의 신장과 몸싸움을 갖춘 공격수다. 그가 체코 수비수들과 경합하고, 손흥민과 이강인이 2선에서 움직일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오현규는 마무리 능력 역시 뛰어난 선수다. 이번 시즌 헹크와 베식타시에서 18골을 넣을 정도로 결정력이 있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센터백과 계속 부딪히기보다 한 칸 아래나 측면에서 침투와 마무리에 집중할 때 장점이 살아날 수 있다. 이강인은 창의성과 전진 능력을 갖춘 대체 불가 자원이다. 

박 해설위원은 왼쪽 윙백으로 카스트로프, 오른쪽 윙백으로 설영우를 예상했다. 그는 "왼쪽은 카스트로프가 이번 평가전에서 보여준 활동량과 압박 능력이 좋았고, 오른쪽은 김문환보다 체격 조건이 나은 설영우의 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 모두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만큼 홍 감독의 전방 압박을 수행할 능력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스리백은 김태현-김민재-이한범 조합을 예상했다. 박 해설위원은 "김태현이 이기혁보다 수비 안정감에서 앞선다"며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이기혁 대신 김태현을 택했다. 다만 김태현의 컨디션 이슈가 있는 만큼, 이기혁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가장 중요한 중앙 미드필더 듀오로는 황인범과 이재성을 골랐다. 다만 두 선수가 본선 직전에서야 합을 맞췄다는 점은 우려로 남는다. 결과 역시 그리 좋지 못했다. 대신 두 선수 기량이 다른 미드필더들 보다 뛰어난만큼 엘살바도르전을 교훈 삼아 호흡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박 해설위원은 "황인범은 대표팀의 키 플레이어다. 대표팀의 빌드업 체계가 완벽하지 않은 만큼 황인범의 패스 능력이 살아나야 이강인까지 볼이 전달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홍명보호의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가운데). [사진=로이터] 

홍명보호의 스리백은 월드컵 준비 기간동안 늘 축구 팬들의 화두였다. 평가전에서 큰 점수 차로 패배하며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가변 스리백을 통해 방향성은 보여줬다.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어떤 전술을 사용하겠다는 방향성은 제시한 셈이다.

왼쪽 스토퍼를 터치 라인에 배치하고, 미드필더를 수비라인으로 내려 변칙적인 빌드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그리고 양 윙백의 강한 압박을 통해 왼쪽에서 수적 우위를 살려 찬스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왼쪽에서 빌드업 과정 중 오른쪽으로 반대 전환하는 옵션도 존재한다. 그럴 경우 오른쪽 공격 진영에 위치한 이강인이 공을 여유롭게 잡아 창의성을 발휘할 여지가 생긴다. 

이제 현실적으로 바꿀 수 있는 변수는 선수 조합뿐이다. 홍 감독이 준비한 방향성이 경기장에서 최대한 잘 구현될 수 있는 최적의 라인업으로 월드컵 본 경기에 나서야 한다.  

football12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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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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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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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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