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메타가 1억1500만달러를 투입해 AI 데이터센터 건설용 무료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 참가자는 광케이블·용접·전기 등 교육 후 메타 협력사 취업과 공인 자격증을 보장받게 됐다.
-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속 메타의 일자리 보장 모델이 빅테크 전반과 한국 숙련 기술직에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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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경쟁 속 숙련 기술직 부족 대응…지역 기반 직업훈련 프로그램 출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메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숙련 기술직 인력 확보를 위해 1억1500만 달러(약 1,747억 원)를 투입한 무료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프로그램 수료자에게는 실제 일자리까지 보장하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AI 투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업계의 핵심 과제가 반도체와 전력 확보를 넘어 인력 수급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메타는 최근 '아메리카스 워크포스 아카데미(America's Workforce Academy)'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는 교육비를 전혀 부담하지 않으며, 수료 후에는 메타의 주요 건설 협력업체와 연결돼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교육 과정은 광케이블(Fiber) 기술자, 용접공, 배관공, 전기 기술자 등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숙련 기술직 중심으로 구성된다.
프로그램은 메타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루이지애나, 오하이오, 인디애나, 텍사스 등 4개 주에서 우선 시행된다. 참가자들은 희망 분야를 선택해 교육을 받고, 수료 후에는 미국 건설교육연구센터(NCCER)의 공인 자격증과 아메리카스 워크포스 인증서를 취득하게 된다.
◆ 데이터센터 건설 '일자리 구조' 재편…장기 고용 모델로 확산 주목
이번 프로젝트는 AI 붐에 따른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과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가 2030년까지 최대 7조 달러(약 1경 63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메타는 이번 프로그램이 데이터센터 건설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반발을 완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지방정부들은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대규모 세제 혜택을 제공해 왔지만, 데이터센터가 장기적인 일자리를 충분히 창출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메타가 참여한 정책 연구단체 분석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산업은 약 470만 개의 임시 건설 일자리와 69만 7000개의 상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건설 일자리 상당수는 프로젝트 종료와 함께 사라지는 한시적 성격을 갖는다.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기술자의 중간 연봉은 약 8만 8,000달러(약 1억 3,369만 원) 수준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숙련 기술직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 이후 건설업계의 인력난이 심화됐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건설업이 이민 규제 강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산업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지나 러몬도 전 미국 상무장관은 악시오스(Axios)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미국인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교육이 필요하지만, 교육을 받는 동안 소득을 포기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유급 견습과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는 자격증을 통해 이를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메타의 '일자리 보장(Job Guarantee)' 모델이 AI 인프라 구축 경쟁에 나선 다른 빅테크 기업으로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 칩 넘어 '물리 공간' 확보 경쟁…한국도 수혜 기대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가 반도체 확보를 넘어 데이터센터를 '짓는' 단계로 본격 이동하면서, 관련 고용 수요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메타가 반도체를 확보한 뒤 "이제는 지을 사람이 없다"며 대규모 인력 양성에 나선 것이 단적인 사례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이달 재방한해 SK·LG·네이버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데이터센터 인프라 협력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방한 기간 한국을 반도체부터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풀스택(Full-stack)' 국가로 평가하며 "한국은 정말 바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따른 고용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력 설비·냉각 공조·광케이블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련 국내 기업들이 증시에서 주목받는 것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한다.
메타의 '일자리 보장' 모델이 글로벌 빅테크로 확산될 경우, 국내 숙련 기술직과 인프라 엔지니어링 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