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늙기도 서러운데 총기(聰氣) 폄하까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이근면 이사장이 16일 정치권의 노인폄하 발언을 비판했다
  • 나이는 능력 저하 기준이 될 수 없고, 평가는 연령이 아닌 실제 역량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세대 혐오를 막기 위해 연령 비난을 줄이고 세대 혼합 리더십과 품격 있는 정치 언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근면 사람들연구소 이사장

늙어간다는 것은 서럽다고 한다. 누구나 노인이 되어 가지만 때가 되어야 느낀다고 한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노인 쪽박 깨는 일 또한 심심찮게 나타난다.

요즘 정치권에서 누군가를 향해 "나이가 들어 총기가 떨어졌다"는 표현이 화제다. 겉으로는 능력 평가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상당히 위험한 함의를 품고 있다.

왜냐하면 그 말은 단순히 특정 정치인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대한민국의 모든 고령층을 향해 "당신들은 이제 시대에서 물러나야 할 존재"라는 메시지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세월이 지나면 나이를 먹는다. 청년도 결국 노인이 된다. 그런데 사회가 노년을 경험과 지혜의 단계가 아니라 "퇴출 대상"처럼 바라보기 시작하면, 그것은 단순한 정치적 공격을 넘어 사회 문화 전체의 품격 문제로 이어진다.

이근면 사람들연구소 이사장.

'실제로 나이가 들면 능력이 떨어지는가' 이 문제는 감정이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볼 필요가 있다.

분명 인간의 일부 기능은 나이에 따라 저하된다. 순간 기억력, 반응 속도, 체력, 멀티태스킹 능력 등은 평균적으로 젊은 층이 우세하다는 연구가 많다. 특히 디지털 환경 변화 속도에 대한 적응력은 세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나이가 들며 강해지는 능력도 존재한다.

'위기 판단력, 장기적 시야, 인간관계 조정 능력, 역사적 통찰, 복합 변수에 대한 직관, 조직 운영 경험, 충동 억제와 안정성' 이런 것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정치·외교·국가 운영처럼 복합적인 분야에서는 경험 축적이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된다.

실제로 세계를 보면 고령 지도자는 매우 많다. Donald Trump, Joe Biden, Warren Buffett 같은 인물들은 모두 고령에도 세계 경제와 정치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결국 핵심은 "나이 자체"가 아니라 "개인의 상태와 역량"이다.

젊다고 모두 유능한 것도 아니고, 나이 들었다고 모두 무능한 것도 아니다. 문제는 '총기'라는 모호한 표현이다. "총기가 떨어졌다"는 말은 대단히 주관적이다. 실수 한 번 하면 "늙어서 그렇다"고 하고, 판단이 신중하면 "느리다"고 하고, 말을 아끼면 "감이 떨어졌다"고 한다.

고령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4.03.29 plum@newspim.com

반면 젊은 정치인이 실수하면 "패기"라고 포장되는 경우도 많다. 즉, 나이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 기준보다 감정적 인상과 정치적 프레임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표현은 자칫 "능력 평가"가 아니라 "연령 차별"로 변질되기 쉽다.

기업에서 특정 연령만을 이유로 채용을 배제하면 문제가 되듯, 정치와 사회에서도 단순한 나이 중심 평가는 매우 위험하다. 왜 이런 노인 폄하가 심해지는가, 이 현상에는 몇 가지 사회적 배경이 있다.

첫째, 초고속 사회 변화다. AI, 디지털, 플랫폼 경제로 세상이 급변하면서 "젊음=혁신"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졌다.

둘째, 세대 간 경제 갈등이다. 청년층은 일자리·부동산·연금 부담 속에서 기성세대에 대한 불만이 커져 있다.그 과정에서 일부 정치권은 세대 갈등을 정치 자산으로 활용한다.

셋째, 정치의 이미지화다. 정책보다 말 한마디, 짧은 영상, SNS 반응 속도가 중요해지면서 차분함보다 즉흥성과 자극성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넷째, 우리 사회의 성공 기준 변화다. 예전에는 연륜과 경륜이 존중받았다면 지금은 속도와 트렌드 적응력이 우선시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하지만 여기서 조심해야 한다. 속도가 빠르다고 방향까지 옳은 것은 아니다. 국가 운영은 스타트업 경진대회가 아니다. 한 번의 정책 실패는 수백만 국민의 삶에 영향을 준다. 그렇기에 때로는 경험과 신중함이 젊은 패기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자료=국가데이터처] 2025.12.11 sheep@newspim.com

가장 위험한 것은 세대 혐오의 고착화다. 노인을 조롱하는 사회는 결국 미래의 자기 자신을 조롱하는 사회다. 오늘의 청년도 결국 노인이 된다. 그때 또 다음 세대가 "이제 당신들은 시대에 뒤처졌다"고 말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고령층을 무조건 보호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능력 검증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다만 그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실제 역량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 상태, 판단력, 업무 수행 능력, 도덕성, 정책 이해도, 시대 적응력 이런 객관적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첫째, 연령 중심 비난 문화를 줄여야 한다. "늙었다", "젊어서 모른다" 같은 표현은 서로를 적으로 만들 뿐이다.

둘째, 세대 혼합형 리더십이 필요하다. 젊은 세대의 속도와 디지털 감각, 고령 세대의 경험과 안정감이 결합될 때 조직은 가장 강해진다.

셋째, 정치권부터 언어 품격을 높여야 한다. 정책과 성과로 경쟁하지 못하니 나이 공격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수준 낮은 정치 언어는 결국 사회 전체의 혐오를 키운다.

넷째, 고령사회에 대한 철학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이미 초고령사회로 가고 있다. 노인을 부담이나 퇴출 대상으로 보는 사회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기여 능력'이다 젊음은 가능성이라는 장점이 있고, 노년은 경험이라는 자산이 있다. 문제는 나이가 아니라 끊임없이 배우고 변화하려는 태도다. 70세에도 시대를 읽는 사람이 있고, 30세에도 과거 사고에 머무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사회는 사람을 숫자로 평가하기보다, 그 사람이 공동체에 어떤 가치를 만들 수 있는가를 봐야 한다. 정치도 예술이라고 한다. 예술가를 나이로 재단하는가.

노인을 조롱하는 사회는 결코 품격 있는 사회가 아니다. 그리고 경험을 버리는 국가는 결국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합니다.

※이근면 이사장은 삼성그룹에서 37년 동안 인사조직의 최일선을 지휘했던 인사전문가다.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1년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11월 초대 인사혁신처장으로 임명돼 공직사회 혁신을 진두지휘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사처장으로 재직할 당시 성과주의를 공무원 사회에 도입했으며, KTX 이용시 일반실을 타는 장관급 공무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시민 "李대통령 국민 속여" 靑 "왜곡"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24일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두고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근거 없는 비난성 주장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유 작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법적 대응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유 작가는 지난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 개혁은 우리가 생각한 검찰 개혁, 더불어민주당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개혁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게 목표다. 원래 최대치의 검찰 개혁의 목표는 이랬다. '검사들이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기소 즉 소추를 담당하는 검사를 분리해서 수사하는 검사가 기소 역할을 겸하지 못하게 하자', '그리고 이걸 분리해서 법무부 안에 수사 담당하는 기관, 소추 담당하는 기관을 나누자' 이거였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작가는 당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대통령이 이제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은 법무부 안에 '수사를 하는 검찰'과 '기소를 하는 검찰'을 나누는 것이 원래 검찰 개혁의 최대치라고 말했다. 이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며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pcjay@newspim.com 2026-09-24 18:31
사진
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