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연준이 17일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하며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 국채금리와 달러가 동반 상승하고 금리선물시장은 9월~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반영했다.
- 견조한 소비·주택 지표와 BOJ·BOE의 긴축 기조 유지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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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주택 지표도 견조…긴축 우려 뒷받침
BOJ·BOE도 긴축 기조 유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은 이를 사실상의 긴축 신호로 받아들였다.
신임 연준 의장 케빈 워시가 주재한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던 문구가 삭제되고 인플레이션 전망이 대폭 상향되면서 국채금리와 달러가 동반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1bp=0.01%포인트) 오른 4.461%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 전망에 가장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6bp 급등한 4.207%로 2025년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10월까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2%로 반영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그러나 새 분기 경제전망(SEP)에서 연준 위원 9명이 2026년 말까지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정책 성명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온 문구를 삭제했다.
특히 이번 성명은 과거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 시절과 유사한 간결한 형식으로 바뀌었다.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가이던스가 사실상 사라지고 "은행 시스템 내 충분한 지급준비금을 유지하겠다"는 내용만 남았다. FOMC 위원 12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이를 승인했다.
패싯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톰 그래프는 "공식적인 금리 변화는 없었지만 점도표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위원 절반이 올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금리 인하를 전망한 위원은 단 한 명뿐이었다"고 말했다.
◆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연준 "금리 더 올릴 수도"
시장의 충격은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에서 더욱 커졌다.
연준은 2026년 말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3.6%로 높였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상당 기간 웃돌 것으로 본 것이다.
코페이의 수석 시장전략가 칼 샤모타는 "위원회가 분명한 매파 성향으로 돌아섰다"며 "연준은 미국·이란 평화 합의가 성사되더라도 물가 압력이 크게 완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달러는 강세를 보이며 주식시장은 압박받고 있다"며 "기존 금리 인하 전망과는 정반대의 메시지가 나온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5% 오른 100.01을 기록하며 약 일주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0.5% 하락한 1.1549달러, 파운드화는 0.5% 내린 1.3361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8일 오전 7시 20분 기준 전장 대비 0.93% 오른 15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단기금리 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동결 가능성보다 높게 반영하고 있다.
◆ 소비·주택 지표도 견조…긴축 우려 뒷받침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연준의 매파 기조를 뒷받침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증가해 시장 예상치(0.5%)를 크게 웃돌았다. 자동차·휘발유·건축자재·음식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도 0.7% 증가했다.
BMO 캐피털마켓의 베일 하트먼은 "실질 구매력이 약화되고 있음에도 소비는 여전히 강하다"며 "휘발유 가격 급등에도 소비 둔화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 재고 역시 예상대로 증가했고,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5월 잠정주택판매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도 웃돌았다.
◆ BOJ·BOE도 긴축 기조 유지
글로벌 중앙은행들도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전날 기준금리를 3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며 정책 정상화를 본격화했다. 다만 추가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힌트를 주지 않았다.
18일 회의를 앞둔 영란은행(BOE) 역시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시장은 연말까지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4월과 동일해 인플레이션 둔화가 멈춘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잠정 합의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시장은 에너지 가격 하락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