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인천시는 7월 시금고 공고 후 8월 심의를 거쳐 2027~2030년 시금고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 20년째 1금고를 맡아온 신한은행은 인프라·노하우와 광범위한 영업망을 앞세워 수성을 노리고, 청라 본사 이전을 추진 중인 하나은행은 세수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기대효과를 내세워 도전하고 있다.
- 두 은행의 과거 평가점수 차이가 약 6점에 그친 가운데, 인천시금고 심의위원회가 본사 이전에 따른 중장기 지역경제 효과를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승부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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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아성 신한은행, 인프라 우위로 정량평가 강점
하나은, 본사 이전 승부수…기대 효과 평가 '변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인천광역시 차기 시금고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0년간 금고를 맡아온 신한은행의 수성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하나은행은 인천 청라국제신도시 본사 이전 카드를 앞세워 판 뒤집기에 나섰다. 어느 쪽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 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심의위원회 평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천광역시는 차기 시금고 사업자 공고를 7월 중 고시하고, 8월 중 심의를 거쳐 선정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은 인천시의회 조례 개정이 끝난 이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사업자는 2027년 1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운영을 맡는다. 인천시금고 규모는 1금고(일반회계·기금 등) 15조 원, 2금고(특별회계 등) 2조 원 수준이다. 서울시와 달리 한 곳의 사업자가 1·2금고를 모두 맡는 것은 금지돼 있다.

◆20년 아성 신한은행, 인프라·노하우 앞세워 수성
인천시금고는 서울시(약 51조 원)와 경기도(약 40조 원)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지방자치단체 금고 사업이다. 1금고는 신한은행, 2금고는 NH농협은행이 2006년 이후 20년 동안 한 번도 사업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올해는 인천(청라) 본사 이전 카드를 앞세운 하나은행의 거센 도전으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청라국제도시에 '하나드림타운'을 건립한 하나금융은 10개 계열사 2200여 명의 임직원이 연말까지 청라로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청라 통합데이터센터 상주 직원 1800여 명을 더하면 총 4000명 이상이 청라 본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무엇보다 계열사별로 분산해 관리하던 인프라와 인력 양성, 업무 역량 등 그룹 차원의 유무형 자산이 인천에 집중되면서 지역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하나금융 역시 본사 건물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본사 이전으로 하나은행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가 납부하는 각종 세금의 납세지가 인천(서구청)으로 변경되면서 즉각적인 세수 확보도 예상된다. 향후 연관 기업들의 인천 이전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상당한 지역 발전 기여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청라시대' 앞세운 하나은행, '본사 프리미엄' 강조
20년간 '금고지기' 역할을 해온 신한은행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장기간 축적한 인프라와 노하우는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시금고 평가 기준이 '예상되는 기대효과'보다 '수치로 입증 가능한 데이터'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인천시금고 평가 기준 중 가장 배점(100점 만점 환산 시)이 높은 항목은 ▲신용도 및 재무 안정성(25점) ▲시민 이용 편의성(24점) ▲금고업무 관리 능력(24점) 등이다.
이 중 시민 이용 편의성의 주요 조건 중 하나인 지역 내 영업점 규모만 봐도 신한은행이 50개로 하나은행(32개)을 크게 앞선다. 금고업무 관리 능력 역시 인천시금고 20년 운영 경험에 더해 서울시금고 차기 사업자(2027~2030년) 경쟁에서도 1·2금고를 모두 따낸 신한은행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신한은행이 앞선 것은 맞지만, 배점상 격차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2022년 시금고 평가 총점(항목별 득점 비공개)에서 신한은행(1156.29점)과 하나은행(1085.26점)의 격차는 71.03점이다. 이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두 은행 간 차이는 약 6점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향후 하나은행의 인천 본사 이전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본사 이전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금고 심의위원회는 민간 전문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단순히 검증된 수치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민간에서는 기대효과를 더 중점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근소한 차이로 사업자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