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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비아비 솔루션스 ② 1년 새 400% 폭등...투자자 유의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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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아비 솔루션스는 22일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 데이터센터·항공우주 강세로 매출·영업이익 급증했지만 현금흐름 악화와 주식 희석 우려가 남았다
  • AI 엑스퍼트·GNSS·스파이런트 성장 기대 속에 월가는 매수 의견과 높은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I 데이터센터와 항공우주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
현금흐름 적자와 주식 희석 문제로 재무적 부담
투자자들 부채 지표와 현금흐름에 주목해야

이 기사는 6월 22일 오후 4시5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비아비 솔루션스 ① AI 인프라 붐 뒷받침하는 테스트·계측 강자>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 큰 폭으로 상회…데이터센터·항공우주 쌍끌이 호황

지난 4월 30일 비아비 솔루션스(종목코드: VIAV)의 52주 최고가 경신은 29일 회사가 발표한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매출과 조정 실적 모두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회사는 3분기 순매출이 4억 68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억 8,48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 3억 9,380만 달러 역시 가볍게 넘어섰다. 전 분기 대비로는 1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42.8% 증가한 수치다.

비아비 솔루션스의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 하이라이트 [자료=업체 홈페이지]

이번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27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0.23달러를 상회했다. 회사가 제시했던 자체 가이던스인 0.22~0.24달러 역시 웃돈 결과다. EPS는 전 분기 대비 0.05달러,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2달러 늘었는데, 이는 마진 개선과 함께 회사가 성장 관련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비용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일반회계원칙(GAAP) 기준 순이익은 640만 달러, 주당 3센트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의 1,950만 달러, 주당 9센트보다 줄어든 수치이며,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순이익 4,980만 달러, 주당 20센트에도 크게 못 미쳤다. GAAP과 비GAAP 지표 간의 이러한 격차는 인수 관련 비용, 무형자산 상각 등 일회성·비현금성 항목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수익성 지표에서는 뚜렷한 개선이 확인됐다. GAAP과 비GAAP 영업이익률이 모두 21.0%를 기록해, 회사가 제시했던 19.2%~20.2%의 가이던스를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170bp,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0bp 확대됐다. 비GAAP 영업이익은 8,550만 달러로 79% 급증했다. 판매량 증가와 비용 절감 노력이 영업 레버리지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네트워크·서비스 인에이블먼트(NSE) 부문이 단연 돋보였다. 매출 3억 2,150만 달러를 기록해 회사가 제시했던 3억 400만~3억 1,600만 달러의 목표 범위를 넘어섰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54.4% 증가했다. 스파이런트 인수 효과와 함께 데이터센터, 항공우주·국방 분야의 강한 수요가 성장을 이끌었으며, 매출총이익률 65.3%, 영업이익률 17.2%를 기록했다.

광학 보안·성능 제품(OSP) 부문 역시 매출 8,530만 달러로 8,200만~8,400만 달러였던 가이던스를 상회했고,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다만 OSP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50.3%로 전년 동기보다 130bp 하락했는데, 회사 측은 이를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35.3%로 전년 동기보다 140bp 상승하며 가이던스에 부합했다.

비아비는 이번 호실적이 데이터센터 및 항공우주·방위 시장에서의 강한 성장세에 힘입은 것이라며, 이들 시장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현금흐름 적자와 주식 희석은 단기 과제…재무 건전성은 개선

호실적의 이면에는 짚어봐야 할 재무적 부담도 존재한다. 비아비의 현금 및 단기투자자산은 7억 7,210만 달러에서 5억 800만 달러로 급감해, 전 분기 대비 34.2% 줄어들었다. 이는 주로 어닝아웃(earn-out, 인수 후 성과 기반 추가 지급금) 지급, 전환사채 상환, 그리고 텀론B(Term Loan B, 장기 선순위 담보 대출) 조기 상환 등에 따른 결과다.

비아비 솔루션스의 2026 회계연도 3분기 재무 하이라이트 [자료=업체 홈페이지]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3분기에 2,63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780만 달러의 순유입에서 정반대로 돌아선 수치로 투자자들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대목이다. 경영진은 이너셜 랩스(Inertial Labs)에 대한 어닝아웃 지급, 순환자본 시기상의 요인, 직원 성과급 증가 등을 일시적인 현금 유출의 주요 원인으로 설명했다.

반면 부채 구조는 오히려 개선됐다. 비아비는 전환사채 원금 4,900만 달러를 상환하고, 텀론B 1억 5,000만 달러를 조기 상환해 잔액을 4억 5,000만 달러로 줄이는 등 부채 부담을 계속 낮춰나갔다. 회사는 이번 분기에 자사주 매입보다 부채 축소를 우선시했다고 강조했으며, 이는 보다 보수적인 레버리지 구조에 맞춘 자본 배분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주주들 입장에서는 주식 수 증가와 자본 환원 기대에도 자사주 매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이 아쉬운 대목일 수 있다.

경영진은 NSE 부문에서 증가하는 매출의 약 40~45%가 현재 이익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상당한 영업 레버리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판매량이 늘어나고 구조조정 프로그램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러한 이익 전환율이 더 개선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무선 부문 부진은 지속…4분기 가이던스는 자신감 유지

비아비는 무선 테스트 사업 부문에서 지속적인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며, 해당 시장에서 단기간 내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경영진은 무선 부문 매출이 약 45% 감소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향후 통신사들의 투자 지출이 재개될 경우 분기별로 2,000만~3,000만 달러 규모의 상승 여력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미 발표한 약 3,000만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조치를 시행 중이며, 이 중 약 3분의 1은 사업 재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시행 시기와 전체적인 효과는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단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일부 조치는 연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라 단기적으로는 비용 측면에서 다소 불확실성이 발생할 수 있다.

재고 측면에서는 공급망이 보다 제약된 환경 속에서 핵심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재고가 소폭 늘었다. 경영진은 메모리 부족 현상과 장기적인 공급 차질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고수요 응용 분야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부품 확보가 핵심적이라고 강조했다.

비아비 솔루션스의 2026 회계연도 4분기 가이던스 [자료=업체 홈페이지]

이 같은 도전 요인에도 비아비는 현재 진행 중인 회계연도 4분기 가이던스에서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전망을 내놓았다. 회사는 전체 매출을 4억 2,700만~4억 3,700만 달러로 제시했으며, 사업부문별로는 NSE 부문 3억 4,000만~3억 4,800만 달러, OSP 부문 8,700만~8,900만 달러로 모두 전 분기 대비 성장을 가리키고 있다. 조정 EPS는 0.29~0.31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집계한 평균 전망치인 매출 약 4억 200만~4억 2,600만 달러, 조정 EPS 0.24~0.29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는 통합 영업이익률이 약 22.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데이터센터, 항공우주·국방 분야의 지속적인 강세와 계절적으로 견조해지는 통신사업자 지출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에는 세금 관련 비용 약 1,000만 달러(±50만 달러)가 반영되어 있으며, 기타 수익·비용 항목은 약 1,200만 달러의 순지출이 될 것으로 예상돼 영업 측면의 개선 흐름에도 EPS에는 다소 부담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 견조한 성장 모멘텀...재무 변수는 계속 주시해야

비아비 솔루션스의 최근 행보는 견조한 구조적 수요를 기반으로 매출 증가분마다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해내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AI 엑스퍼트, GNSS 타이밍 제품, 스파이런트 인수 효과라는 세 축이 동시에 가동되면서 회사는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네트워킹 분야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비아비 솔루션스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영업현금흐름이 부채를 충분히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현금 창출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인수와 제품 확장에 따른 자금 조달이 재무적 위험을 계속 키울 수 있다는 우려다. 최근 3개월간 주가 변동성이 컸고 내부자 매도도 상당히 많았는데, 이는 안정적인 거래와 내부자와의 이해 일치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럼에도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강한 실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것이 AI 엑스퍼트, GNSS 타이밍, 스파이런트 관련 제품의 수요 확대로 뒷받침된다면,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네트워킹 분야에서 회사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 현재 주가는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인터롭 도쿄에서의 제3자 인정과 엔비디아가 비아비의 테스트 장비를 명시적으로 포함시킨 점은 회사가 AI 인프라 스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시각을 뒷받침한다.

월가의 비아비에 대한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CNBC 집계에 따르면, 비아비를 커버하는 9개 투자은행(IB) 가운데 3곳이 '강력 매수', 5곳이 '매수', 1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64.43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36.59%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월가에서 제시한 최고 목표주가는 70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60달러다.

앞으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변수는 명확하다. 첫째, 비아비의 기존 고객 기반에서 AI 엑스퍼트가 얼마나 빠르게 도입되는지다. 둘째, GNSS 타이밍 제품이 AI 데이터센터용 카드와 방위 플랫폼에서 실제 설계 수주를 확보할 수 있는지다. 셋째, 스파이런트 자산의 통합이 얼마나 순조롭게 진행되는지다.

여기에 엔비디아 관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연계된 주문 현황 업데이트도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실질적인 사업 진전이 재무건전성 및 경영진의 자신감과 부합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부채 지표, 현금흐름, 내부자 거래 동향에도 계속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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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잠정합의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교섭과 파업 끝에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공동 대응하고,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파업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도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파업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근로조건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노조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변화 대응력과 생산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고, 202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에 따라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배치 전환이 예정돼 있지만,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급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현대차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026-08-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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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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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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