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다케다약품공업이 25일 최초 여성 CEO로 한국계 미국인 줄리 김을 선임했다.
- 김 CEO는 혁신적 신약 개발과 AI 활용 확대, 구조개혁 기조 유지를 강조했다.
- 다케다는 차세대 신약 육성과 함께 엔티비오 특허 만료 대응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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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최대 제약사인 다케다약품공업이 창사 245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맞았다. 새 수장인 줄리 김(Julie Kim·56) CEO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다케다가 2019년 인수한 아일랜드 제약사 샤이어 출신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줄리 김 CEO는 취임 다음 날인 25일 도쿄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케다의 가치관을 계승하면서 혁신적인 의약품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며 "우수한 인재와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CEO 교체는 12년 만이다. 특히 1781년 창업한 다케다에서 여성이 CEO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 전통 제조기업의 경영진 다양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CEO는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계 미국인이다. 미국 의료기기 업체 박스터를 거쳐 샤이어에서 혈액질환 사업을 이끌었으며, 다케다가 샤이어를 인수한 뒤에는 혈장분획제제 사업과 미국 사업을 총괄하는 등 핵심 보직을 맡아왔다.
김 CEO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성장 배경도 언급했다. 경력 대부분에서 여성인 동시에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소수자였던 경험을 했지만, 이를 오히려 조직을 이끄는 강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능력과 배경을 포함한 모든 면을 받아들이고 강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CEO는 전임자인 크리스토프 웨버 전 CEO가 추진한 구조개혁 기조도 이어갈 방침이다. 조직 재편과 연구개발 효율화에 더해 인공지능(AI) 활용을 확대해 신약 개발과 문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바이오제약 산업의 사업 모델을 재정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케다는 향후 2~3년 동안 AI 활용을 본격화하는 한편 수면장애 치료제 '오베포렉스톤'과 혈액질환 치료제 '루스페르티드' 등 차세대 신약 육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30년대 들어 주력 제품인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엔티비오'의 특허 만료가 예정된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
니혼게이자이는 "그가 좌우명으로 삼는 말은 미 연방대법원의 두 번째 여성 대법관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소중한 것을 위해 싸우되, 다른 사람도 함께 싸우고 싶어지는 방식으로 하라'"라고 소개하며 "사내에서는 김 CEO에 대해 경청을 잘하고 인간적인 리더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