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제유가는 6일 사우디·OPEC+ 증산과 OSP 인하로 이란 전쟁 이전 수준까지 하락했다.
- 걸프 산유국들이 가격 인하와 증산에 나서며 사실상 가격 전쟁에 돌입해 단기 유가 반등이 어려운 상황이다.
- 금값은 6일 달러 강세 속에 2주래 최고치에서 소폭 후퇴했으나 미국 노동시장 둔화로 연준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돼 낙폭은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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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OPEC 탈퇴 후 원유 생산량 사상 최고치 근접
달러 강세에 금값, 2주 최고치에서 소폭 후퇴…시장, FOMC 의사록 주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공식판매가격(OSP)을 대폭 인하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인 OPEC+ 가 8월부터 추가 증산을 결정한 데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도 점차 정상화되면서 이란 전쟁 이전 수준까지 내려왔다. 금값은 달러 강세 여파로 2주래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배럴당 68.55달러로 14센트(0.2%) 하락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71.99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13센트(0.2%)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4월 말 배럴당 126달러를 넘어서며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주 두 유종 모두 큰 변동 없이 마감했으며, 최근 한 달 동안 이어진 하락세로 인해 4개월간 지속된 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이전인 2월 말 수준까지 되돌아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전쟁을 역사상 가장 큰 에너지 공급 차질을 초래한 사건으로 평가했다.
UBS의 원자재 애널리스트 조반니 스타우노보는 "전쟁 기간 걸프 지역에 발이 묶였던 유조선들이 다시 운항을 재개하면서 해상 원유 공급량이 늘어난 점이 유가 하락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거나 아니면 일을 끝낼 것(finish the job)"이라며 군사 행동 가능성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반면 이란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 이후에도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 공급 확대 본격화
아랍에미리트(UAE)는 OPEC 탈퇴 이후 생산 제한에서 벗어나면서 6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380만 배럴 이상으로 끌어올려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생산 데이터를 잘 아는 관계자 두 명이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8월 아시아향 대표 유종인 아라비안 라이트 원유의 공식판매가격(OSP)을 오만·두바이 평균 가격 대비 배럴당 1.50달러 낮게 책정했다. 이는 로이터가 관련 기록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큰 월간 가격 인하다.
또한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도 입찰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원유를 판매하고 있다고 트레이더들은 전했다.
미즈호의 에너지 선물 담당 로버트 야우거는 "걸프 산유국들이 본격적인 가격 전쟁(price war)을 준비하는 모습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우디와 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OPEC+는 전날 회의에서 8월부터 하루 18만 8,000배럴씩 생산 목표를 추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이미 시행된 6월과 7월 증산에 이은 추가 조치다.
다만 이러한 증산 계획은 대부분 실제 생산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들의 유조선 운항이 제한됐고, 그 결과 생산 확대에도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는 "산유국들은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시장에서 원유를 판매하고 있으며, 단기간 내 유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유가가 낮아질수록 시간이 지나면서 원유 수요는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금, 2주래 최고치서 후퇴
금값은 미국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2주 만의 최고치에서 소폭 후퇴했다. 다만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돼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미국 금 선물은 온스당 4,167.5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1% 상승했다. 현물 금 가격은 장중에는 6월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하다가 한국시간 7일 3시 45분 기준 온스당 4,163.64달러로 0.3% 하락했다.
미국 골드 익스체인지의 시장분석가 짐 와이코프는 "오늘 달러지수가 소폭 상승했는데, 이는 금 시장에는 하루 기준으로는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달러는 이날 0.1% 상승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서는 6월 신규 일자리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했고, 앞선 두 달의 고용 수치도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가까운 시일 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낮춰 반영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9일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지난 회의 의사록에 주목하고 있다.
와이코프는 "트레이더들은 의사록을 면밀히 살펴보며 미국 통화정책의 향후 방향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으려 할 것"이라며 "예상 밖의 내용이 담겨 있다면 시장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약 57%로 반영하고 있다.
한편 JP모간은 지난 4일 보고서에서 주요 수요처의 금 수요가 당초 예상만큼 강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금값 전망도 다소 보수적으로 유지하며 3분기 평균 금 가격은 온스당 4,300달러, 4분기는 온스당 4,500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