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우리금융이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편입 후 ABL생명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 두 회사는 동양 보장성·ABL 저축성 중심 구조로 자산 53조원 생보 5위권 통합사가 된다
- 상품·자본·판매채널 재편이 불가피해 통합 효과가 단기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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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저축성 구조 달라…상품·자본 전략 재편 주목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우리금융그룹의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편입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시장의 관심이 다음 단계인 보험 계열사 통합 전략으로 옮겨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반영한 보완 공시가 이뤄지면서 절차적 변수는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동양생명과 ABL생명 합병 이후 어떤 상품 포트폴리오와 영업 체계를 구축할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동양생명은 지난 3일 포괄적 주식교환과 관련한 주요사항보고서를 정정 공시했다. 주식매수청구권 매수예정가격을 기존 8505원에서 9356원으로 10% 상향하고, 주식교환가액 산출 절차와 추가 독립 회계법인의 적정성 검토 결과 등을 보완했다. 일반주주 보호와 거래 안정성을 고려해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 사항을 반영한 조치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편입 이후 ABL생명과의 합병도 검토하고 있다. 합병이 이뤄질 경우 두 회사의 총자산은 약 53조원으로 생명보험업계 5위권에 올라선다. 자산 규모가 더 큰 동양생명을 중심으로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두 회사의 상품 구성이 달라 통합 이후 사업 구조 재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기준 동양생명의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 비중이 67.1%, 저축성보험 비중이 30.4%였다. 반면 ABL생명은 저축성보험 비중이 65.3%로 높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강점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통합 보험사의 수익구조와 자본 운용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상품 전략은 자본관리와도 직결된다. 보장성보험은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와 건전성 관리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반면,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을수록 자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K-ICS)은 동양생명이 60.7%, ABL생명이 39.6%였다. ABL생명은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50%를 밑돌았다.
동양생명은 최근 단기납 종신보험과 일부 건강보험 판매를 축소하고 장기납·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영업 체질을 개선해왔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내실을 다지는 과정에서 K-ICS 개선과 장기납 상품 확대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며 "보장성 중심 방향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품 전략은 통합 이후 판매채널 재편과도 맞물린다. 동양생명은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전속 설계사 조직을 확대해온 반면 ABL생명은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고 판매 기반에도 차이가 있다. 통합 이후 전속 설계사와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의 역할을 어떻게 조정하느냐도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다만 통합 효과가 단기간에 실적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동양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 감소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도 1900억원에서 940억원으로 줄었다. ABL생명은 1분기 29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자본건전성 개선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통합은 법인을 합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품 체계와 판매채널을 함께 정비해야 하는 작업"이라며 "두 회사 모두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통합 효과가 단기간에 실적으로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