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영국개혁당 나이절 패라지 대표가 7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 패라지는 거액 후원금과 측근의 경호·주거·인건비 지원 신고 누락 의혹을 받지만 공적 자금 부정 사용이나 불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 패라지는 이번 보궐선거를 국민 대 기득권의 대결로 규정했고, 다른 정당들도 후보를 내며 정치적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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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의 우익 포퓰리즘 정당인 영국개혁당(Reform UK)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가 7일(현지 시각) 전격적으로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최근 거액의 개인 후원금과 측근이 제공한 경호·주거·직원 지원 등을 의회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는 자신의 의원직 사퇴로 실시될 보궐선거에 출마해 국민들로부터 직접 심판을 받겠다고 했다.

패라지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권의 기득권 세력은 우리를 정정당당한 방법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그들은 공정한 경쟁 대신 비열한 수단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적 자금을 부정하게 사용한 적도 없고 어떤 방식으로도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부유한 후원자들로부터 돈과 혜택을 받은 것이 어떠한 잘못도 아니라는 것을 국민들로부터 직접 확인하겠다며 의원직을 사퇴한 뒤 이어 실시될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을 기성 정치권과 언론의 정치적 공격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는 "국민 대 기득권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나는 승리하기 위해 싸울 것이고, 우리 당이 시작한 정치 혁명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패라지 대표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으로 의회 윤리감독기구의 조사를 받고 있다.
우선 지난 4월 말 BBC와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은 패라지 대표가 2024년 총선 직전 암호화폐 투자자인 크리스토퍼 하본으로부터 500만 파운드(약 100억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본은 태국에 거주하는 영국인 사업가로 영국개혁당의 최대 후원자이다.
영국 하원 규정에 따르면 의원은 선출되기 전 12개월 동안 받은 일정 규모의 금전적 이익 가운데 의원 활동이나 정치 활동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패라지 대표는 최근까지도 자신이 받은 500만 파운드에 대한 내용을 전혀 공개 또는 신고하지 않았다.
패라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본에게서 받은 돈은 마치 복권에 당첨된 것과 같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돈을 버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또 다른 의혹은 이달 초 선데이타임스가 탐사 보도를 통해 밝힌 것으로 패라지 대표의 오랜 최측근 조지 코트렐이 패라지 대표에게 개인 경호와 소셜미디어 운영 지원, 직원 인건비, 숙소 제공 등 현물 지원을 제공했다는 내용이었다.
영국 의원은 현금 뿐 아니라 경제적 가치가 있는 현물 지원도 일정 기준을 넘으면 신고해야 하는데 패라지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
패라지 측은 "코트렐은 무급 자원봉사자였으며 친구로서 개인적으로 도움을 준 것일 뿐이다. 법규를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보도 이후 자유민주당이 의회에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패라지 대표의 의원직 사퇴 이후 다른 정당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잭 폴란스키 녹색당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에 반드시 후보를 내겠다"며 "패라지가 또 다시 정치적 쇼를 벌여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패라지 대 기성 정치권의 대결이 아니라 기성 체제의 사람인 패라지가 진실과 정직, 품위를 상대로 싸우는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