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이 8일 이란 공습과 휴전 종료 발언을 내놓자 중동 긴장이 재점화돼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했다.
- 국제유가가 4% 이상 급등하며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항공·여행·반도체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과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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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주 강세·항공·반도체주 약세
FOMC 의사록 앞두고 인플레이션·금리 경계감 고조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임시 휴전은 사실상 끝났다고 선언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됐고, 국제유가가 4% 넘게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대거 줄이고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다.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40분(한국 시간 오후 9시 40분) 기준 다우존스 E-미니 선물은 405포인트(0.76%) 하락했고, S&P500 E-미니 선물은 39.25포인트(0.52%) 내렸다. 나스닥100 E-미니 선물은 217포인트(0.74%) 밀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1.97포인트 상승한 17.54까지 오르며 1주일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 중동 긴장 재점화에 위험회피 심리 확산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내 생각에는 휴전은 끝났다"며 "더 이상 이란과 상대하고 싶지 않다. 그들은 쓰레기 같은 사람들(scum)"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3척이 공격받은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을 향해 "일련의 강력한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마르크 뤼터 NATO 사무총장은 미국의 공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휴전이 이뤄졌음에도 이란은 사실상 이를 위반했고 선박 공격까지 발생했다"며 "미국이 강력하게 대응한 것은 매우 중요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4% 이상 급등해 배럴당 77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74달러 안팎까지 치솟았다.
위즈덤트리의 아니카 굽타 거시경제 리서치 총괄은 "시장은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이란산 원유 공급이 다시 시장에 유입되고 인플레이션 기대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사태는 그런 기대를 무너뜨린 큰 충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가 사실상 사라진 점이 가장 큰 변화"라며 "이는 이란이 합의를 준수하도록 만들었던 핵심 유인을 제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공개되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핵심 변수다. 이번 의사록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취임 이후 첫 통화정책 회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바이털 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매우 제한적인 발언만 했기 때문에 의사록이 예상 밖의 내용을 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전반적으로 매파적인 분위기가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현재 2026년 말까지 최소 한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 유가 급등에 에너지주 강세…항공·반도체주는 약세
개장 전 거래에서는 업종별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국제유가 급등에 에너지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는 1% 후반 상승했고 ▲APA(APA), ▲옥시덴털 페트롤리엄(OXY), ▲데번 에너지(DVN)는 2% 가까이 올랐다. ▲셰브런(CVX), ▲엑슨모빌(XOM), ▲코노코필립스(COP)도 2~3%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마라톤 페트롤리엄(MPC)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항공·여행주는 연료비 부담 우려로 하락했다.
▲유나이티드항공(UAL)은 3.5%, ▲사우스웨스트항공(LUV)은 3.3%, ▲델타항공(DAL)은 3.2% 떨어졌다.
크루즈 업종도 ▲카니발(CCL) ▲로열캐리비언(RCL)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NCLH)이 2~3% 내렸다.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반도체주도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4% 가까이 하락하며 전날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 대비 25%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브로드컴(AVGO)은 애플(AAPL)이 반도체 공급 계약의 일환으로 3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힌 데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반도체 ETF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에크 반도체 ETF(SMH)와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캐피털닷컴의 다니엘라 해서른 선임 시장분석가는 "최근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낙관했지만 이번 공격은 그런 가정이 너무 성급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휴전은 유지되고 있지만 양국 간 지속 가능한 합의는 아직 보장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글로벌 국채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약 3bp(1bp=0.01%포인트) 오른 4.561%를 기록했고, 영국은 6.5bp,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약 7bp 올랐으며 일본과 호주, 스페인 국채 수익률도 일제히 상승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