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화근이 된 호르무즈 MOU '첫 단추부터 결함'...결국 협상판 흔들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17일 이슬라마바드 MOU를 체결한 지 3주 만에 호르무즈 해협 공격과 보복 공습으로 전면 충돌했다.
  • MOU 5조·1조·8조가 호르무즈 통제권, 레바논 전선, 이란 핵 문제를 모호하게 다뤄 아전인수식 해석과 균열을 불러왔다.
  • 13조가 핵심 조항 이행을 협상 전제조건으로 규정해 이란에 협상 거부 빌미를 줬고, 구조적 취약성이 무력 충돌로 폭발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지 3주 만에 전면 충돌을 벌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과 미군의 보복 공습이 발단이 됐지만 뿌리를 거슬러 오르면 MOU 문안 자체의 구조적 결함이 예정된 충돌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 아전인수식 해석 부른 MOU 5조…호르무즈 통제권의 시한폭탄

MOU의 핵심 쟁점은 5조다. 문안은 이란이 "페르시아만에서 오만만 및 그 반대 방향에 한해 60일 동안 상선들이 무상으로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조치한다"고 규정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행정 및 해상 서비스 정의를 위해 오만과 대화를 진행할 것"이란 모호한 문구를 끼워 넣었다.

호르무즈 해협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뉴스핌DB]

미국은 이를 "해협 무료 개방"으로 읽었다. 이란은 달리 봤다. 수석 협상대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의장은 MOU 서명 당일부터 "호르무즈의 주권은 이란과 오만에 있으며 통항은 이란이 결정하는 체제에 따른다"고 선언했다. 60일이 지나면 서비스료를 받겠다는 입장도 함께였다.

실제로 이란은 오만 측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이른바 '해상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오만은 국제법상 통행료 부과가 맞지 않는다며 처음에는 미국과 뜻을 함께 했다가 지난달 말 입장을 다소 바꿔 선사들이 해협 이용 시 서비스 수수료를 납부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MOU에 이란의 통행료 부과를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문구가 없었던 탓이다. 

◆ 레바논 전선과 핵 조항, 처음부터 구속력 없었다

MOU 1조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과 군사 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이 MOU의 당사자가 아니다. 레바논 정부와 헤즈볼라 모두 협상 테이블에 없었고,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였다.

이스라엘은 MOU 서명 직후에도 레바논 남부 공습을 이어갔고 헤즈볼라도 응전했다. 이란은 이를 1조 위반이라며 후속 협상 복귀를 거부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압박했고 결과적으로 총성은 멈췄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안보지대에서 필요한 한 주둔할 것"이라며 핵심 국가 이익에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MOU가 이스라엘을 구속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처음부터 예정된 균열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밖에도 MOU 8조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구매하지 않을 것을 재확인"하고 고농축 우라늄 처리를 위한 최소한의 방법으로 국제에너지기구(IAEA) 감독 하 현장 희석을 제시했다. 그러나 농축 프로그램 유지 여부, 농축 수준, 시설 해체 여부는 60일 후속 협상으로 전부 넘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영구적으로 포기했다"고 선전했지만 이란은 1970년 핵비확산조약(NPT) 비준 때도 핵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약속이 아니라 구체적인 시간표와 검증 메커니즘이다.

MOU는 NPT 수준의 선언 이상을 담지 못했다. 밴스 부통령 자신도 MOU가 "매우 일반적인 문서"로 "한 장 반" 분량이라고 인정했다. 

◆ 이란에 협상 거부 빌미 준 13조 

13조는 레바논 전선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투 종료를 담은 1조,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 내용의 5조 등 핵심 조항들의 이행이 시작·지속될 때에만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을 개시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란은 이를 역으로 활용했다. 호르무즈 봉쇄 해제, 제재 면제, 동결자금 120억 달러 선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는 것이다. 미국이 이란의 선박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원유 수출 제재 면제를 취소하자 이란은 다시 봉쇄 카드를 꺼냈다. MOU가 이란에 협상 거부의 근거를 제공한 셈이다.

결국 이슬라마바드 MOU는 양측의 핵심 이견을 봉합하지 못한 채 다소 급하게 서명된 문서였단 지적이 나온다. 협상이 본격 시작되지도 못한 채 양국 간 무력 충돌이 재개된 지금, MOU의 구조적 취약함이 드러났단 평가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