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MIT 다나굴리언 교수가 8일 소형 위성으로 우주核무기 탐지 체계를 제안했다.
- 이 큐브샛 위성은 우라늄과 양성자 상호작용 중성자 신호를 4㎞ 거리에서 약 1주일간 수동적으로 측정한다.
- 과학계는 이 체계가 우주조약 준수와 핵위기 고조 억제에 기여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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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주 공간에서 패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소형 위성을 활용해 우주 궤도에 몰래 배치된 핵무기를 탐지하는 감시 시스템이 제안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내녈타임스(FT)가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제안된 탐지 위성의 무게는 100㎏ 미만이며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상용 장비만으로 제작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1967년 체결된 우주조약(Outer Space Treaty)은 우주 궤도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를 기술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수단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핵과학·공학 부교수 아레그 다나굴리언은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서 "소형 위성을 우주 궤도에 띄워 비밀리에 배치된 핵무기 탐지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수 있다"며 "이 같은 감시 체계는 핵무기 배치 자체는 물론 상호 불신하는 국가들 간 위기 고조를 억제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 주요국이 다른 국가가 우주 궤도에 핵무기를 배치했다고 의심하는 상황에서 이를 검증할 수단이 없다면 위기 관리는 더욱 어려워진다"며 "반대로 악의적인 행위자가 자신의 시도가 감시를 통해 적발될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그런 시도를 포기할 가능성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 핵무기 감시 위성은 우주선이 핵무기를 탑재하고 있을 때 나타나는 아원자 입자의 특징적인 방출 신호를 탐지한다. 핵무기 내부의 우라늄과 지구 자기장에 갇혀 있는 양성자가 상호작용하면서 방출하는 중성자를 탐지하는 방식이다.
다나굴리언 교수는 "이 감시 위성은 큐브샛(CubeSat)으로 불리며 4㎞ 거리에서 약 1주일 동안 측정을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방식이 목표에 X(엑스)선을 조사하거나 방사선을 쬐는 방식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수동적'인 감시 기법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수용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FT는 "최근 미국 정보당국이 러시아가 우주 기반 대(對)위성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우주조약 위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도 "서방이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려 한다면 전략적 안정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과학계에서는 이 같은 체계가 '거부를 통한 억제(deterrence-by-denial)' 전략을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앤절라 디 풀비오 미 일리노이대 어배너-섐페인 캠퍼스 핵공학 부교수는 "추가적인 개선과 시험을 거친다면 이 같은 핵무기 감시 방식이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비핵 물질에서도 중성자 신호가 발생하는 상황이나 의심받는 위성이 탐지를 회피하려는 경우 등 보다 현실적인 조건에서도 제대로 작동한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기술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주요국들이 가입해 있는 우주조약은 1962년 미국이 실시한 스타피시 프라임(Starfish Prime) 핵실험 이후 등장했다.
당시 태평양 상공 약 400㎞에서 실시된 이 실험은 우주 공간에서 핵폭발이 얼마나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저궤도를 돌고 있던 위성의 약 3분의 1이 손상되거나 파괴된 것으로 추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