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가민이 7월 29일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와 시가총액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 피트니스 웨어러블이 핵심 성장동력으로 매출·이익률이 크게 개선돼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 신제품 서카와 코칭 플랫폼 인수로 데이터·코칭 결합 서비스 모델로 확장하며 건강·장수 수요를 공략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주가 304달러로 사상 최고가 경신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 관심 증가
데이터 기반 서비스형 모델로 사업 확장
이 기사는 7월 31일 오후 4시5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GPS 웨어러블 전문업체 가민(종목코드: GRMN)이 2026 회계연도 2분기(6월 27일 종료)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적 발표 당일인 29일(현지시간) 가민 주가는 주당 304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고,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억 달러 선을 돌파했다. 30일 종가 297.55달러 기준 현재 시가총액은 573억 8000만 달러에 달하며, 가민의 주가는 연초 이후 46.68%, 최근 1년 사이 36.04% 상승하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 2000년대 향수 브랜드에서 프리미엄 웨어러블 강자로
블랙베리(BlackBerry)나 고프로(GoPro)와 마찬가지로 가민이라는 이름은 2000년대 전자기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브랜드다. 그러나 이들 경쟁 기기 제조업체들과 달리, 가민은 훨씬 더 자금력이 풍부한 소비자 전자제품 업계 경쟁사들의 공세 속에서도 시장성 있는 제품군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민은 1989년 10월 미국 캔자스주에서 설립됐다. 공동 설립자 개리 버렐과 민 카오는 항공장비회사의 미 국방부 프로젝트에서 당시 극비였던 GPS 기술을 개발하다 만났고, GPS 연구 예산을 삭감한 고용주와 마찰을 빚은 끝에 의기투합해 회사를 세웠다. 사명은 두 사람 이름의 앞 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가민은 2000년 12월 8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고, 21년 만인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로 이전했다. 현재 본사는 스위스 샤프하우젠에 있으며, 사업 부문은 해양(Marine), 아웃도어(Outdoor), 피트니스(Fitness), 자동차 OEM(Auto OEM), 항공(Aviation) 다섯 개로 구성돼 있다.
항공기용 통합 내비게이션 개발 경험이 있던 두 창업자는 소형 민간 항공기와 선박용 GPS 장치로 사업을 시작해 항공기 조종석용 GPS 시스템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1990년대 후반에는 GPS 기술에 디지털 지도를 결합해 차량용 내비게이션 시장에 진출했고, 1997년 선보인 첫 차량용 제품이 크게 흥행하며 곧바로 미국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전파가 잘 터지지 않는 산악 지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GPS 단말기를 선보이며 아웃도어 시장을 개척했고, 조난 등 유사시 위성을 통해 구조대원이나 가족과 연락할 수 있는 제품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가민의 첫 웨어러블 제품인 '포러너' 시리즈는 2003년 출시 이후 인기를 끌며 달리기·골프·수영·멀티스포츠(철인 3종 등)를 지원하는 웨어러블 기기로 분화했다. 전용 앱 '가민 커넥트'를 통해 운동 기록을 확인하고 전문 코치가 구성한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제공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2007년 애플(AAPL)의 아이폰 등장은 가민에 위협이 됐다. 휴대폰이자 GPS 기기였던 아이폰은 작고 가벼우면서도 스마트했고, 구글 맵 등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어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다.
스마트폰의 길 찾기 앱이 더 편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차량용 GPS 내비게이션 인기도 시들해졌다. 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만난 가민은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에 더욱 힘을 쏟기 시작했다.
가민은 심박수 센서, 스트레스 지수 측정, 수면 패턴 관리, 운동 성향 분석 등 다양한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워치를 잇달아 출시했고, 현재 피트니스용 웨어러블 기기는 가민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과 피트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 속에서 러너들의 투자가 늘어난 점도 가민에는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애플·삼성·화웨이·샤오미·구글 등 경쟁사도 스마트워치를 내놓고 있지만, 가민은 스포츠 마니아를 겨냥한 특화 기능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다. 러닝용 '포러너', 사이클용 '엣지', 골프용 '어프로치', 멀티스포츠용 '피닉스', 다이빙용 '디센트' 등 종목별로 세심하게 설계된 고급 제품군이 대표적이다.
◆ 사상 최대 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큰 폭으로 상회
가민은 지난 29일 프로포마 기준 2분기 주당순이익(EPS) 2.81달러를 발표했다. 전년 동기 2.17달러 대비 29.48% 증가한 수치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2.3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일반회계원칙(GAAP) 기준 EPS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2.80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0억 2209만 달러로 컨센서스 전망치 19억 3000만 달러를 4.73% 초과했으며, 순이익은 5억 4192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수익성 지표의 개선폭이 두드러졌다.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60bp 확대된 62.4%를, 영업이익률은 440bp 상승한 30.4%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6억 1550만 달러에 달했다.
이 같은 이익률 개선은 우호적인 제품 믹스와 기존 납부 관세에 대한 약 2100만 달러 규모의 환급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클리프턴 펨블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환급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이익률 실적이 견조했다고 강조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가민은 2026년 연간 실적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매출 전망치는 기존 79억 달러에서 80억 5000만 달러로, 프로포마 EPS 전망치는 기존 9.35달러에서 10달러로 각각 높였다.
매출총이익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120bp 상향된 59.7%로 제시했는데, 이는 2025년 연간 매출총이익률보다 100bp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 전망치 역시 기존보다 150bp 상향된 27.0%로 조정했다. 프로포마 기준 예상 세율은 16%에서 16.5%로 소폭 높아졌다.
◆ 피트니스 부문이 이끈 성장, 웨어러블 신제품 라인업 확장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단연 피트니스 부문이었다.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가 포함된 피트니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급증한 7억 5680만 달러로 2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4%에 달해 가민의 최대 사업 부문으로 자리 잡았다. 이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64%, 영업이익률은 37%였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2억 77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성장의 배경에는 신제품 출시가 있었다. 가민은 지난 분기 러닝 스마트워치 신제품 포러너 70과 170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화면이 없는 첫 스마트밴드 제품 '서카(CIRQA)'를 공개하며 웨어러블 라인업을 한층 넓혔다.
서카는 별도 구독 없이도 가민 커넥트(Garmin Connect)를 통해 웰니스 및 피트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이용자는 인공지능 도구와 영양 관리 기능이 포함된 '가민 커넥트+(Garmin Connect+)'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펨블 CEO는 서카에 대한 초기 수요가 회사 예상을 뛰어넘어 당분간 밀린 주문을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민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코치와 선수를 연결하는 지구력·근력 훈련 플랫폼 트레이닝피크스(TrainingPeaks)와 트레인히로익(TrainHeroic) 인수도 함께 발표했다. 펨블 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한 데이터와 코칭 권고사항,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연결함으로써 보다 완성도 높은 훈련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 기기 판매를 넘어 '데이터+코칭'을 결합한 서비스형 사업 모델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 역시 건강 관리와 장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 속에서 가민이 구조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으로 주목하고 있다.
▶②편에서 계속됨
#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