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암호화폐 시장은 5일 증시 랠리 속에서도 3거래일째 소외됐다.
- 비트코인은 6만4000달러 박스권에 머물며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49% 낮다.
- 500일 규칙 재조명 속 ETF 자금이 공급 감소 효과를 압도해 이번 사이클에선 패턴 변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ETF 중심 시장 재편에 '500일 규칙' 유효성 시험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가 5일 글로벌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에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금리 인상 우려 완화,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라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3거래일 연속 반응하지 못하며 전통 자산 랠리에서 소외됐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35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6만4000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며 하루 상승률이 1%를 밑돌았다. 최근 일주일 기준으로도 거의 변동이 없었고, 지난 5월 이후 이어진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더리움(ETH)은 1869달러로 하락해 최근 일주일간 2% 내렸다. 리플(XRP)은 24시간 전에 비해 약 1% 하락한 1.06달러, 도지(DOGE)코인은 1% 가까이 내린 7센트 아래에서 거래됐다. 트론(TRX)도 0.1% 하락한 32센트를 기록했다.
반면 BNB는 1% 넘게 오른 596달러를 기록했으며 최근 일주일간 4% 넘게 상승해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다. 하이퍼리퀴드(HYPE)는 3% 상승한 56달러에 근접했고, 주간 기준으로도 3% 올랐다.

◆ 증시는 최고치,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49% 낮아
글로벌 증시는 암호화폐 시장과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MSCI 전 세계 지수는 0.4% 상승하며 또 한 번 사상 최고 종가에 다가섰고,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2.2% 올랐다. 미국 S&P500지수와 다우지수가 전날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데 이어 호주 증시도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다.
AI 관련 종목에 대한 매수세도 이어졌다. 서울 증시 개장 이후 SK하이닉스는 6.4% 상승했고, 엔비디아(NVDA)는 시간외거래에서 2% 넘게 올랐다. 반면 AMD는 부진한 매출 전망으로 9% 하락했고, 스페이스X는 예상보다 큰 AI 투자 지출 부담으로 7.5% 내렸다.
브렌트유는 미국과 이란,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 이후 배럴당 78달러 수준으로 밀렸다가 현재는 80달러 수준으로 반등했다.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약해지면서 미국 국채와 금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기록한 12만6000달러보다 여전히 약 49%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제유가 하락과 금리 부담 완화, 증시 강세에도 암호화폐가 반등하지 못한 것은 현재 시장의 부담 요인이 거시경제보다 암호화폐 내부의 수급 구조에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합의 발표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합의 기대감에도 반등하지 못했던 암호화폐 시장이 실제 합의 발표 이후에도 오르지 못한다면, 위험자산 매수세가 이미 주식 등 다른 시장으로 이동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 다시 다가오는 '500일 규칙'…이번에도 통할까
비트코인이 박스권에 머무는 가운데 과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500일 규칙(500-Day Rule)'이 다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팬테라캐피털이 2023년 소개한 이 규칙은 비트코인 반감기 약 500일 전에 매수하고 반감기 이후 약 500일 뒤 매도하는 전략이다. 과거 사이클에서 최대 약 34배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팬테라캐피털은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반감기 약 477일 전에 바닥을 형성한 뒤 반감기를 앞두고 상승했고, 이후에는 평균 약 480일 동안 강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2024년 4월 20일 진행된 직전 반감기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다음 매집 구간은 올해 11월 말 시작될 가능성이 있으며, 매도 신호는 2029년 8월 중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사이클에서는 기존 공식이 과거처럼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존재하는 첫 번째 반감기 사이클인 데다 ETF 자금 흐름이 채굴자들의 신규 공급량보다 훨씬 커졌기 때문이다.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채굴자들이 생산하는 비트코인은 하루 약 450BTC로, 금액으로는 약 3500만~4000만달러 수준이다. 반면 2024년과 2025년 현물 비트코인 ETF의 하루 자금 흐름은 약 1억~1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ETF 자금 유입과 유출이 반감기에 따른 신규 공급 감소 효과를 압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관투자자 수요와 기업들의 비트코인 재무 보유 자금이 시장의 고점과 조정 폭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퀀텀 이코노믹스 창립자 마티 그린스펀은 "이번 사이클도 과거와 비슷한 시기를 따라갈 수는 있지만, 월가가 시장의 핵심 참여자가 된 첫 번째 사이클이라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반면 반감기 사이클을 신뢰하는 시각도 여전하다. 반감기로 채굴 수익성이 낮아지면 일부 채굴업체가 시장에서 퇴출되고 과도한 레버리지가 정리되면서 공급 감소와 새로운 매집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는 논리다.
결국 '500일 규칙'이 이번에도 유효한지는 2029년이 돼야 확인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반감기 패턴 자체가 깨지는 것보다 모든 투자자가 과거와 같은 패턴의 반복을 기대하는 것이 더 큰 위험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