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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육사 수호인가, 육사 기득권 수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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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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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서 통합국군사관학교 설치를 지시했다
  • 전직 참모총장 46명은 6일 통합 재검토를 촉구하며 반발했다
  • 기사는 육사 중심 인사구조와 개혁 필요성을 집중 비판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통령의 '쿠데타 책임론' vs 참모총장 46명의 '진단·처방 불일치'
보직·진급·정책 라인까지… 출신 네트워크가 만든 '보이지 않는 사다리'
ROTC 출신도 대장 오르는 미군… 한국군은 아직도 '출신'을 보는가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통합국군사관학교 설치를 "신속하고 강력하게 빨리 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쿠데타를 무려 세 번이나 한 중심이 육사인데 한 번도 책임을 묻지 않았다"며 육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진급할수록 육사 출신이 군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군(軍) 대장·중장 진급자 신고식과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TV] 2026.08.08 gomsi@newspim.com

파장은 하루 만에 돌아왔다. 다음날인 6일, 역대 육·해·공군 참모총장 46명이 사상 처음으로 공동 입장문을 냈다. 육군 18명, 해군 13명, 공군 15명이 이름을 올렸고 이 가운데 26명은 전날 서울 공군호텔에 직접 모였다.

이들은 "특정 사관학교 출신 일부 군인들의 정치개입을 출신학교 전체의 문제로 일반화하고, 3군 사관학교 통합을 그 예방책으로 제시하는 것은 진단과 처방이 어긋나는 것"이라며 통합 추진의 전면 재검토를 정부에 강력히 건의했다. 전직 참모총장단이 특정 정부 정책을 놓고 집단으로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군 안팎의 평가다.

여기에 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가 지난달부터 총궐기대회를 열며 반발해 왔고, 국회에서는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등 36명이 대통령 발언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한 여론조사(NBS, 지난달 13~15일 전국 1000명 대상)에서는 응답자의 55%가 사관학교 통합에 반대한다고 답해 찬성(34%)을 크게 웃돌았다.

문제는 이 대립 구도가 '본질'을 가리고 있다는 점이다. 육사총동창회의 반발은 '전통 수호'와 '역사 단절 반대'라는 말로 포장된다. 그러나 국민이 묻는 것은 훨씬 단순하다. 육사가 정말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한 교육기관인가, 아니면 특정 출신 장교 집단의 보직·진급·전역 후 경력을 보장하는 '기득권 장치'로 기능해 왔는가 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쿠데타 책임론'과 참모총장단의 '진단과 처방 불일치론'이 정면으로 맞서는 지금이야말로, 이 질문을 회피하지 말아야 할 시점이다.

흥미로운 건 이런 문제의식이 육사 출신 내부에서도 나온다는 점이다. 최근 육사 출신의 한 현직 장성은 기자에게 "육사총동창회를 중심으로 한 사관학교 통폐합 반대 운동이 국민의힘 소속 육사 출신 의원들의 힘을 빌려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며 "이는 국민의 공감을 얻는 데 결격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중요한 것은 내란과 쿠데타에 육사가 주도하거나 가담한 것이 현실인 이상, 국민들에게 육사 차원에서 참회하는 심정으로 사죄하는 절차를 거쳤어야 했다는 점"이라며 "쿠데타를 일부 육사 출신의 일탈 행위로 몰아가는 것은 무책임하고, 통폐합 반대 운동이 국민적 공감을 얻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직 육·해·공군 참모총장 26명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정부의 사관학교 통합 추진 관련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육·해·공군 참모총장단 제공] 2026.08.08 gomsi@newspim.com

◆보이지 않는 사다리 = 육사 생도들은 국가 지원으로 교육받고 임관한다. 문제는 임관 이후의 경력 경로다. 초급장교 시절 핵심 야전 보직을 거치고, 참모와 정책 부서로 진출하며, 해외 위탁교육과 국내 대학원 교육, 주요 지휘·참모 보직을 오가는 경로가 특정 출신에게 반복적으로 열려 있다면, 이는 단순한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국회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714명 중 사관학교 출신은 560명, 78.4%였다. 비사관학교 출신은 154명, 21.6%에 그쳤다.

해외 위탁교육은 그 편중이 더 노골적이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해외에서 위탁(군사)교육을 받고 있는 육·해·공군 장교 436명 가운데 82.1%인 358명이 사관학교 출신이었다. 비사관학교 출신은 17.9%에 그쳤다. 군 전체 장교 가운데 사관학교 출신 비율이 각 군별로 20%도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진급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이 교육 기회를 사관학교 출신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해군은 최근 5년 평균 89.0%가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10명 중 9명꼴이었다.

최근에는 국방부 산하기관과 국직부대 기관장 24곳 가운데 16곳을 육사 출신 육군 장성이 맡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이 수치에는 해사·공사 출신도 포함돼 있는 만큼, '육사 단독 편중'을 입증하려면 출신별·직위별 원자료를 별도로 공개해야 한다는 단서는 붙는다.

이 수치는 현장의 체감과도 정확히 겹친다. 진급 심사대 앞에 선 소위 '비사 출신' 장교가 매번 몸으로 겪는 현실이라는 얘기다. 최근 소령 진급 1차 심사에서 고배를 마신 한 학군장교(ROTC) 출신 위관장교는 "상급부대에 올라갈수록 상위 계급에 육사 비율이 높기 때문에 점점 더욱 현실의 벽을 느낀다"면서 "비육사들이 아등바등 싸우는데, 그 사이에 육사가 '계획인사(사전에 정해둔 인사)'로 와버리면 다들 진급을 지레 포기해 버린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젊은 장교들의 사기를 싹부터 자르는 행위"라고 했다.

이런 구조에 대한 육사 출신 기득권층의 인식은 윤광섭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상임대표의 기고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육사 34기 예비역 소장인 윤 대표는 지난 7일 자 '문화일보' 기고에서 육사 통합·개편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며, 육사 생도는 장기 활용을 전제로 장군으로 키울 인력이고 ROTC·3사·학사장교는 소대장 등 초급장교 수요를 충원하기 위한 인력이라고 주장했다. 육사는 '장군용', ROTC는 '소대장용'으로 태생부터 다르다는 인식이다.

이는 장교 인사를 능력과 성과의 경쟁이 아니라 출신에 따라 등급을 나누는 '신분 체계'로 보는 사고방식이다. 학군장교 다수가 단기복무 뒤 전역하는 현실이 있다고 해도, 장기복무를 선택해 야전 지휘와 참모 업무에서 검증된 유능한 학군·3사·학사 출신 장교까지 핵심 보직과 진급 경쟁에서 구조적으로 배제할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 육사 출신은 장군이 되는 게 정상이고, 윤 대표의 말처럼 다른 출신이 장성이나 핵심 보직에 오르면 '역차별'이라고 보는 순간, 타 출신 장교의 성취는 실력이 아니라 '예외적 배려'로 격하된다.

[서울=뉴스핌] 27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82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졸업을 자축하며 정모를 높이 던지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2.27 photo@newspim.com

◆ '준하나회'라는 비판 = 오늘의 '육사 동문 네트워크'를 과거 하나회와 법적·조직적으로 동일시할 수는 없다. 하나회는 군 내부의 비밀 사조직이었고, 정치권력과 결합해 헌정질서를 위협한 집단이었다. 오늘의 육사 출신 장교 집단을 그와 똑같다고 단정하는 것은 사실에도 맞지 않고 논점에도 부합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문제의 본질까지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하나회의 본질은 '이름'이 아니라 '폐쇄성'에 있었다. 특정 출신 집단이 군의 요직과 인사 경로를 사실상 독점하고, 그 영향력이 전역 뒤 방산업계와 국책 연구기관·유관 공공기관까지 이어진다면 국민이 이를 '준(準)하나회적 인사 구조'라고 비판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는 개인의 '인격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다.

특히 전력건설·획득·군수 분야는 군 경력이 전역 후 방산업체·국책 연구기관에서 '모셔가는 자리'로 높은 가치를 가진다. 군의 전문성이 민간에서 활용되는 것 자체는 자연스럽다. 다만, 무기체계 도입·획득에 관여했던 인력이 전역 직후 관련 산업으로 이동하고, 그 과정에 '육사 선배가 육사 후배를 끌어주는' 출신 네트워크가 개입한다는 의심을 받는다면, 이는 취업 문제를 넘어 군의 공정성과 문민통제의 문제가 된다.

방산 비리·전관예우 논란이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국방부는 무기 획득 관련 전역자의 방산업계 재취업 현황을 정기적으로 공개해 이런 의심 자체를 제도적으로 차단할 필요가 있다.

◆위탁교육이라는 '우회로' = 의무·법무 분야는 이런 사관학교 출신들의 '일탈'이 특히 뚜렷하다. 국방부는 매년 사관학교 졸업자 등 우수 자원을 선발해 서울대 의대 등 국내 주요 의과대학에 위탁교육을 보낸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위탁교육생은 통상 의무복무 10년이 부여되지만, 이 기간에는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등 민간 대형병원에서 받는 인턴(1년)·레지던트(4년)·일부 펠로우(1~2년) 수련 기간까지 포함된다. 정작 군병원에서 전문의로 근무하며 실제 '군의료'에 종사하는 기간은 3~5년 안팎에 불과하다는 게 군 안팎의 지적이다. 그마저도 다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른바 '먹튀 논란'이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의대 위탁교육으로 양성된 군의관 전역자 43명 가운데 8명, 18%가 의무복무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전역했다. 앞서 감사원도 2018년 군 보건의료체계 점검에서 2011년 이후 의대 위탁생과 장기 군의관 6명이 심신장애를 이유로 조기 전역한 뒤 민간병원에 취업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국가 예산으로 의사면허를 딴 뒤 정작 군에는 짧게 머물고 사회로 나가는 구조다.

법무 분야도 다르지 않다. 사법시험이 있던 시절, 군은 사관생도를 일반대 법대에 위탁교육을 보내 사법시험에 합격시킨 뒤 장기 군법무관으로 복무시키는 제도를 운영했다. 사법시험 폐지 이후에는 이를 로스쿨 위탁교육으로 그대로 옮겨왔다.

육사 출신 중 엘리트를 선발해 국비로 로스쿨에 보내고, 변호사 자격을 딴 뒤 군이 필요로 하는 군법무관으로 복무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를 두고 군 안팎에서는 애초 취지였던 '장기 법무장교 양성'보다 국비로 변호사 자격증을 따게 해주는 '우회로'로 활용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의사면허나 변호사 자격증은 전역 후에도 평생 유효하다. 국가가 국민 세금으로 수억 원을 들여 위탁교육을 시켜준 대가로 정작 돌려받는 군 복무 기간은 몇 년에 불과하고, 그 자격증은 이후 온전히 '개인의 돈벌이'에 활용된다. 이것이 바로 육사와 현 사관학교 체제의 일탈이다.

생도 선발 단계에서는 '국가 안보를 지킬 정예 장교'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정작 위탁교육 단계에서는 특정 소수에게 의사·변호사라는 민간 전문직 경력을 마련해주는 통로로 변질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국방부는 출신별·분야별 위탁교육 선발 인원, 1인당 교육비, 실제 복무기간, 조기전역률과 그 사유를 매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국민 세금으로 키운 인력이라면 그 투자에 대한 '설명 책임'도 국가에 있다.

육군부사관학교 의무지원부사관이 원격진료시스템으로 군의관 지시에 따라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6.08.08 gomsi@newspim.com

◆장교진급 시스템… 미군과 다른 점 = 미군에도 '웨스트포인트 네트워크'는 존재한다. 그러나 미군 장교단은 웨스트포인트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매년 신임 육군 장교의 약 70%는 ROTC 출신이고, 웨스트포인트는 통상 15~16%, 12주짜리 장교후보생학교(OCS) 출신이 나머지 상당 부분을 채운다. 의사·법무 등 전문직은 곧바로 위관으로 임관하는 직접 임관 경로도 있다. 한 학교가 장교단 전체를 대표하지 못하는 구조 자체가 특정 출신의 인사 독점을 물리적으로 어렵게 만드는 셈이다.

실제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인선만 봐도 이 다원성이 확인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2018~2021년 재임) 대장과 폴 러캐머라(2021~2024년 재임) 대장은 웨스트포인트 출신이다. 그러나 2011~2013년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서먼 대장은 오클라호마주의 한 지방대학인 이스트센트럴대학 ROTC 출신이었고, 현 사령관인 제이비어 브런슨 대장 역시 흑인 사립대학인 햄프턴대학 ROTC를 나왔다. 서먼은 기갑수색연대 소대장부터, 브런슨은 보병 소대장부터 시작해 각각 주한미군 최고 지휘관 자리까지 올랐다. 미군에서는 사관학교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진급의 상한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 두 사례가 보여준다.

브런슨의 이력은 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하고 82공수사단, 10산악사단 등 미 육군의 정예 부대를 두루 지휘한 뒤 제1군단장을 거쳐 대장으로 진급, 주한미군사령관에 취임했다. ROTC 출신이라고 해서 야전 지휘 역량이나 군인정신이 사관학교 출신보다 못하다고 볼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는 뜻이다.

오히려 미군의 사례는 임관 경로가 아니라 실전에서 검증된 지휘 실적과 전문성이 진급을 결정한다는 원칙을 구체적 인물로 증명하고 있다. 한국군에서 학군·3사·학사 출신 장교가 야전 지휘관을 거쳐 참모총장까지 오르는 사례가 드문 것과 비교하면, 이 차이는 더 선명해진다.

더 중요한 건 진급 방식이다. 미군은 1980년 제정된 국방장교인사관리법(DOPMA)에 따라 '최적격자 선발(Best Qualified)' 방식으로 진급자를 뽑는다. 각 계급 진급심사위원회는 최소 5명 이상, 심사 대상보다 계급이 높은 현역 장교로 구성되며 합동보직 이수자, 예비역 등 다양한 배경의 위원을 포함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

위원회는 후보자의 근무평정(OER)과 보직 이력을 심사해 순위를 매기는데, 이 서류에는 출신 임관 경로가 별도 항목으로 표시되지 않는다. 심사 기준은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가 아니라 어떤 보직에서 어떤 성과를 냈느냐다.

발탁 진급 제도도 뚜렷하다. '조기진급(Below-the-Zone)' 대상자는 정규 진급 대상 시기보다 1~2년 앞서 심사를 받는데, 선발률이 5~15%에 불과할 만큼 까다롭다. 반대로 두 번 연속 진급에서 탈락하면 규정에 따라 전역해야 한다. 잘하면 출신과 무관하게 먼저 올라가고, 못하면 출신과 무관하게 옷을 벗는 구조다.

장성급은 여기에 더해 대통령 지명과 상원 인준이라는 문민통제 절차까지 거친다. 내부적으로 복잡한 과정을 거치느라 임명까지 시일이 걸리는 단점은 있다. 하지만 군 내부 인사 결정이 소수 출신 집단의 네트워크만으로 완결되지 않도록 법과 외부의 민주적 통제가 이중으로 걸려 있는 셈이다.

물론, 미군에도 웨스트포인트 출신이 대장·중장 등 최고위 장성 비율에서 상대적으로 두터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출신교가 진급을 결정해서가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실전을 치르며 쌓은 지휘 실적이 진급 심사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는 게 미군 내부의 통념이다. 실적이 출신을 압도하는 구조이지, 출신이 실적을 대체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뜻이다.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해 8월 8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사령부에서 한국 국방부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브런슨 사령관은 웨스트포인트가 아닌 학군장교(ROTC) 출신으로, 임관 경로와 무관하게 성과로 경쟁하는 미군 인사 시스템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사진=주한미군사령부] 2026.08.08 gomsi@newspim.com

◆국민들이 '진짜' 물어야 할 질문 = 해법은 '육사를 없앨 것이냐, 유지할 것이냐'는 소모적 구호에 있지 않다. 대통령의 '쿠데타 책임론'만으로 통합을 밀어붙이면 참모총장단의 지적대로 진단과 처방이 어긋난 정책이 될 위험이 있고, 반대로 총동창회가 '전통'과 '역사'만 내세우며 조직적으로 반발한다면 정작 출신주의라는 본질적 문제 제기를 피해가는 것이 된다.

국방부는 출신별 대령·장성 진급률, 핵심 보직 점유율, 해외·국내 위탁교육 선발률, 합참·국방부·국직부대 주요 직위 배치 현황을 매년 공개해야 한다. 인사와 장성 선발을 담당하는 핵심 직위에는 특정 출신의 연속 보임을 제한하고, 다출신 심사위원 참여와 독립적인 민간 검증을 제도화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학교 건물을 합치는 것보다, 이런 인사 검증 시스템을 먼저 세우는 것이 순서다.

육사가 국가를 위한 학교라면 이런 검증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반대로 개혁 논의마다 조직적으로 반발하며 기존의 인사 구조를 지키려 한다면, 국민은 물을 수밖에 없다. 육사가 지키려는 것은 '안보'인가. 아니면 육사 출신들만의 '권력'인가.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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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지분 9440억 매각…"개인자금 조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재산분할 소송에 필요한 개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9440억원 규모의 SK㈜ 지분을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지난 7월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최 회장에게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재산분할금 9440억원과 같은 규모다. 다만 최 회장은 해당 판결에 재상고해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보유 중인 SK㈜ 보통주 165만3924주를 총 9439억9994만원에 처분하는 거래계획을 공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최 회장의 보유 주식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고 지분율은 17.76%에서 15.49%로 낮아진다. SK㈜는 이번 지분 변동에 대해 "최대주주가 재산분할 소송 관련 개인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스핌DB] 최 회장의 매각 규모인 9440억원은 서울고법이 지난 7월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금액과 일치한다. 최 회장은 이후 재상고하면서 9440억원 가운데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의 판단을 받기로 한 상태다. 지분 매각은 두 갈래로 진행된다. 97만2493주는 주당 55만9387원, 총 5440억원에 전략적 투자자에게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나머지 68만1431주는 주당 58만7000원, 총 4000억원 규모로 증권사 대상 주가수익스왑(PRS) 거래를 병행한다. 실제 거래는 오는 11월 2일 이뤄질 예정이다. PRS 계약 기간은 3년이다. 기준가격은 주당 58만7000원으로, 향후 거래 상대방이 해당 주식을 처분했을 때 실제 매각 금액과 기준가격의 차이를 서로 정산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주식을 처분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 SK㈜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공유하게 된다. SK는 대규모 주식을 정규장에서 일시에 처분하지 않고 전략적 투자자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거래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 후에도 최 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거래 전 25.2%에서 22.9%로 낮아진다.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으로는 최 회장 지분율이 23.9%에서 20.8%,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33.5%에서 30.5%로 줄어든다. syu@newspim.com 2026-10-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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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양궁, 인도 꺾고 리커브 단체전 金과녁 명중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남자 양궁이 여자 단체전의 아쉬움을 씻어내며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켰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정상에 함께 섰던 세 선수는 다시 한번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며 세계 최강의 저력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스코어 5-1(56-56 57-50 56-5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이번 금메달은 앞서 펼쳐졌던 여자 단체전의 충격을 딛고 일어선 결과라 더욱 값졌다.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인도에 발목을 잡히며 무려 28년 동안 이어져 온 8연패 행진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김제덕 역시 앞서 강채영과 나선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패한 뒤 동메달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이 든든하게 중심을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우진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토너먼트 과정은 완벽했다. 16강에서 타지키스탄을 6-0으로 완파한 한국은 8강에서 몽골을 5-3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대만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6-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이날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을 꺾었던 인도였다. 1세트에서 한국은 27대 29로 리드를 내줬으나 뒷심을 발휘해 56-56 동점을 만들며 세트 포인트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을 마치고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균형은 2세트에서 곧바로 무너졌다. 한국은 첫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으며 3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인도가 흔들리는 사이 한국은 57점을 기록해 세트 스코어 3-1로 앞서갔다. 3세트에서도 빈틈은 없었다. 한국은 인도가 54점에 그친 사이 56점을 합작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우진은 통산 네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고 이우석은 통산 세 번째, 김제덕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단체전 정상 탈환에 성공한 한국 양궁 대표팀은 3일 열리는 개인전에서 추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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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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