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볼보코리아가 25일 ES90·EX90 앞세워 전동화 공략했다
- 이만식 전무는 국내 전기차 시장이 다시 성장한다고 봤다
- ES90은 3000대 계약 확보했고 10월 인도 시작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공격적 가격으로 고객 경험 확대…ES90 10월 인도
EX60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 목표…티맵 기반 AI 서비스도 준비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플래그십 전기 세단 ES90과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90을 앞세워 국내 전동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전기차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안전과 인간 중심이라는 브랜드 철학으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만식 볼보자동차코리아 세일즈·마케팅 총괄 전무는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트렌드코리아 2026' 인터뷰에서 국내 전기차 시장 전망과 ES90의 가격 전략, 중국산 배터리 안전성,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도입 계획 등을 밝혔다.
이 전무는 "전기차 캐즘은 이미 지났고 국내 시장은 다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ES90은 현재 약 3000대의 계약을 확보했으며 오는 10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S90이 'EV 어워즈 2026' 미디어 픽 EV를 수상했다. 소감은
▲ 전기차 시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소비자 수요를 확인하는 자동차 전문 기자들이 선정한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모든 브랜드가 받고 싶었던 상이라고 생각한다.
ES90이 시장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생겼다. 출시 당시에도 말했지만 많은 도움과 관심 덕분에 현재 약 3000대의 계약을 확보했다.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으며 고객 인도는 10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 전기차 시장이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7월에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넘어섰다.
지난 2년간 전기차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한 것처럼 보였지만 성장이 멈추거나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아니다. 특정 브랜드의 시장 진입과 가격 정책도 전기차 대중화에 영향을 줬다. 볼보도 올해 초 EX30의 가격을 인하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전기차의 경제성을 다시 살펴보기 시작했다.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가 약 100만대에 이르면서 실제 사용 경험도 축적됐다. 이러한 경험이 시장과 소비자에게 전달되면서 전동화 시장의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약 2% 성장하고 있는데 성장의 대부분은 전기차가 이끌고 있다. 최근 주요 제작사들이 순수전기차뿐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확대 계획을 발표하는 것도 시장 흐름과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전동화 흐름을 막기는 어려우며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EX90과 ES90의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한 배경은
▲ 출시 당시 대표가 "남지 않아도 팔겠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큰 결정을 내렸다. 자동차 대중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결국 가격이다.
자동차는 약 140년 동안 시장이 요구하는 방향에 따라 발전해 왔다. 과거 일부 계층의 소유물이었던 자동차가 포드 모델 T를 계기로 대중화된 것처럼, 전기차 역시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을 갖춰야 한다.
현재 시장의 메시지는 전기차를 경험하고 싶다는 것이다. 결국 어느 브랜드가 먼저 고객에게 그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의 문제다. 볼보는 전기차와 PHEV를 동급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하겠다는 원칙을 밝혀 왔고, 그 약속을 시장에서 지키고 있다.
공격적인 가격을 통해 고객 경험을 확보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신뢰를 쌓아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EX30 가격 인하도 같은 맥락에서 내린 결정이다.
-테슬라와 BYD 등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성장하는 브랜드와 어떻게 경쟁할 계획인가
▲ 모든 브랜드는 사업을 위해 경쟁할 수밖에 없다. 테슬라와 BYD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그 결과가 판매량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볼보는 특정 경쟁사를 직접 뒤쫓기보다 시장과 고객의 요구를 따라가려고 한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라면 모든 차의 가격과 가치가 같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볼보가 오랫동안 강조해 온 안전과 혁신, 지속가능성, 인간 중심의 철학을 놓치지 않으면서 고객 요구에 맞춰 발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만의 차별화된 요소는 무엇인가
▲ 올해가 볼보 창립 99주년이고 내년이면 100주년을 맞는다. 1927년 창립 이후 100년 동안 변하지 않은 철학은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람을 중심에 두다 보니 안전이 중요해졌고, 지속가능성과 환경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볼보는 공장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환경에 해를 끼치는 요소를 다른 브랜드보다 먼저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사람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면 기술도 발전해야 한다. 볼보는 3점식 안전벨트를 비롯해 배출가스를 줄이는 람다 센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인 BLIS 등 다양한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안전과 인간 중심이라는 철학이 볼보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큰 차별화 요소다.
-향후 한국 시장에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목표는
▲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성이다. 한국에서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2000년대 초 수입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이후 많은 브랜드가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일부는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 신뢰를 잃은 사례도 있었다.
볼보 고객은 차량을 오래 보유한다. 일반적인 차량 보유 기간이 3~5년이라면 볼보 고객은 통상 7년 정도 차량을 이용한다. 이를 뒷받침하려면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
몇 대를 판매하겠다는 숫자보다 한국 고객에게 충분한 신뢰를 얻고 오랫동안 사업을 이어가는 브랜드로 남는 것이 목표다. 그것이 결국 고객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중국 생산 차량과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 우려는 어떻게 해소할 계획인가
▲ 인터뷰 때마다 받는 질문이다. 우리가 과거에 알고 있던 중국과 현재의 중국은 굉장히 다르다. 중국은 전기차 전환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 가운데 하나이며 많은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배터리가 어디에서 생산됐느냐보다 차량 개발 과정에서 해당 브랜드와 얼마나 잘 맞도록 설계됐고, 신뢰성 있게 운행할 수 있도록 검증됐는지가 중요하다.
과거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한국 업체들이 배터리 시장을 주도했지만 현재 생산량 측면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앞서 있다. 이들 기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을 개발하고 신뢰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ES90에는 CATL 배터리가 탑재된다. 볼보는 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는 만큼 배터리가 브랜드 철학과 안전 기준을 해치지 않는지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중국산 배터리와 관련한 소비자 우려를 알고 있지만 볼보의 기준에 맞춰 개발하고 관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이후 준비 중인 전략은
▲ 볼보는 2019~2020년부터 티맵모빌리티와 협력해 내비게이션과 음성 서비스를 결합한 한국형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기업과 협업해 통합 시스템을 만든 국내 최초 사례다.
당시 수입차 내비게이션이 길을 정확히 안내할 수 있는지, 음성으로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고객 불만이 많았다. 볼보는 2022년식 차량부터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고 이후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도 국내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전기차 전환이 빨라지면서 소비자가 단순한 길 안내와 음성 명령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자율주행과 AI 서비스까지 요구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구글과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티맵과 AI를 결합한 차세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협업이 완성 단계에 이르고 있으며 조만간 AI 서비스가 결합된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도 순수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 지금은 캐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캐즘이라면 성장세가 멈추거나 판매량이 감소해야 하지만 전기차 판매는 꾸준히 증가했다. 단지 성장 폭이 줄었을 뿐이고 최근에는 다시 회복하고 있다.
볼보가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고객 경험에서 비롯되는 신뢰를 빠르게 쌓기 위해서다. 시장의 요구가 내연기관이나 디젤로 돌아간다면 브랜드도 대응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전동화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크다.
전기차의 정숙성과 경제성뿐 아니라 안전과 디자인 등 볼보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 이런 경험을 확대하는 것이 전동화 전환을 앞당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차세대 전기 SUV EX60의 국내 출시 일정은
▲ EX60은 글로벌 시장에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고객 인도도 시작됐다.
한국에서도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증과 물량 확보 등 여러 과정이 있어 정확한 날짜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객 인도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한다.
-전동화 라인업이 확대되면 폴스타와의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서비스센터 부담도 커질 수 있는데
▲ 자매 브랜드지만 각 브랜드가 가진 정체성은 다르다. 볼보는 안전과 인간 중심이라는 전통적인 브랜드 철학을 유지할 것이다.
서비스는 고객이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충분한 서비스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차량은 OTA를 통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소프트웨어를 개선할 수 있고, 전기차 비중이 높아질수록 정비를 위한 입고 횟수도 줄어든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매년 약 1만5000대를 판매하고 있는 만큼 수요에 맞춰 서비스 시설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서비스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제작사의 의무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