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드러켄밀러 회장이 24일 베선트 장관의 국채 개입을 비판했다.
- 그는 재무부의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를 가격 관리라고 지적했다.
- 재정적자 해결 없이 금리 억제는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월가 거물이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과거 투자 멘토로 잘 알려진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 두케인 패밀리오피스 회장이 최근 베선트 장관의 국채 시장 개입 행보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채권 시장이 말하게 하라(Let the Bond Market Speak)'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정부가 펀더멘털에 맞서 자산 가격을 지지하려는 시도는 언제나 패배한다"고 매서운 직격을 날렸다.
이번 비판은 최근 미 재무부가 10년~30년 만기 장기 국채 매입(바이백) 규모를 기존 회당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 이상으로 2배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나왔다. 30년물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직후 재무부가 긴급히 매입 규모를 늘린 것이다.

드러켄밀러 회장은 이번 조치를 단순한 유동성 관리가 아닌 인위적인 '가격(금리) 관리'로 규정하며, 재무부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지난 50년간 단순한 전제를 바탕으로 거래를 해왔다. 시장은 어떤 위원회도 보유하지 못한 정보를 집약하고, 가격은 그 정보가 의사 결정권자에게 전달되는 통로라는 것이다. 장기 국채 수익률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가격이자, 미국에 남은 유일한 재정 규율 장치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이 3~4%대이고 국가부채가 40조 달러를 돌파한 상황에서 채권 시장은 마침내 헛기침을 시작한 것뿐인데, 재무부는 그조차 잠재우려 움직였다"며 "인위적인 수익률 억제의 모든 베이시스포인트(bp)는 미루기를 위한 보조금일 뿐이다. 장기 금리 억제는 이자 비용 전망을 미화하고, 긴급성을 축소하며, 현 정부가 유권자들에게 부채 문제는 다른 사람의 책임이라고 안심시킬 수 있도록 한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1942년~1951년 미국 정부가 2차 세계대전 재정 충당을 위해 국채 금리 상한제를 실시했다가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던 역사적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 정책 당국자들이 부채 관리와 가격 관리 사이에 구축해 둔 벽을 이번 개입이 무너뜨리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드러켄밀러 회장은 이번 장기채 매입 자금을 단기채 발행으로 충당하는 구조를 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아닌 재무부발(發) 소규모 양적완화(QE)를 단행하는 격"이라며 "중간선거 캠페인이라는 정치적 일정에 맞춘 듯한 부채 관리는 2세기 동안 쌓아온 재무부 국채 시장의 신뢰도를 앗아가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드러켄밀러 회장은 재무부를 향해 인위적인 금리 조작을 즉각 중단하고 국채 매입을 본래 목적인 소규모 유동성 관리 수준으로 되돌릴 것을 촉구했다. 그는 "30년물 금리가 5.5%에 거래되어야만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것은 위기가 아니라 청구서일 뿐"이라며 "장기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낮출 수 있는 유일한 조치, 즉 재정 적자를 해결해야 한다. 소득 심사, 물가 연동 조정, 수십 년에 걸친 단계적 자격 조정 등을 통해 사회 보장 제도를 점진적이고 정직하게 개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드러켄밀러의 경고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프리샨트 뉴나하 TD증권 매크로 전략가는 "베선트는 아마도 그의 멘토의 말을 들어야 할 것"이라며 "드러켄밀러는 뼈아픈 진실을 말하고 있다. 그는 본질적으로 쉬운 해결책은 없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레스 베리 맥쿼리그룹 전략가는 "정부가 한쪽 자산의 가격을 성공적으로 지지하더라도 그 압력은 다른 곳에서 나타나기 마련"이라며 "예를 들어 채권 수익률을 억제하면 통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에너지가 생성되거나 소멸되지 않고 형태만 바뀐다는 물리학의 에너지 보존 법칙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드러켄밀러와 베선트 장관은 1992년 조지 소로스의 펀드에서 파운드화 가치 방어를 선언한 영란은행을 공격해서 승리를 거둔 적 있는 월가의 대표적인 '매크로 투자자' 출신이다. 베선트 장관이 국채 시장 개입과 일본 엔화 매입 등 적극적인 시장 개입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멘토의 이번 일침이 향후 재무부의 부채 관리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