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아극과기가 31일 CXMT 전구체 공급망 핵심으로 부상했다.
- 난연제 업체였던 아극과기는 LNG를 거쳐 반도체 소재로 바꿨다.
- M&A로 전구체·포토레지스트·특수가스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난연제 기업에서 신소재 플랫폼 기업으로
전구체 중심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
CXMT 메모리 사이클 직접 수혜 기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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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아극과기(茳蘇蕥尅萪技骰妢洧限厷呞∙장쑤야커커지주식유한공사, YOKECHEM 002409.SZ)의 성장 스토리는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 중국 반도체 산업의 국산화와 함께 기업의 가치가 재평가되는 과정에 가깝다.
과거 난연제 등 전통 화학소재에 의존했던 사업 구조는 LNG 보온·단열 소재를 거쳐 반도체 소재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특히 인수합병(M&A)을 통해 전구체, 포토레지스트, 전자특수가스, 습식 전자화학 소재 등 핵심 소재 분야의 기술과 생산거점을 확보하면서 현재는 전구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첨단 소재를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중국 반도체 산업이 생산능력 확대와 공급망 내재화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극과기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생산거점과 자회사를 기반으로 핵심 소재의 기술·생산·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향후 성장성을 좌우할 핵심은 중국 메모리 산업의 확장과 전구체 국산화가 얼마나 빠르게 실적 성장으로 연결되느냐다. 특히 중국 최대 D램 제조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長鑫科技∙CXMT 688825.SH)와의 공급망 관계가 확대될 경우 중국 메모리 투자 사이클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 CXMT 공급망에 진입한 전구체 업체
아극과기는 중국 최대 D램 제조사인 CXMT에 High-k(고유전율)와 실리콘계 등을 포함한 반도체 전구체를 공급하는 업체다. High-k 소재는 얇은 막에서도 전기적 특성을 구현할 수 있어 반도체 미세화 과정에서 중요한 소재로 꼽힌다.
아극과기 측도 CXMT를 자사의 고객으로 공식 확인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아극과기가 CXMT 전구체 공급망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공급업체로 평가하고 있으며, 일부 시장 자료에서는 60% 이상의 공급 비중이 거론되기도 한다. 다만 이 수치는 회사가 공식적으로 공급 비중을 공개한 것은 아닌 만큼 시장의 분석·추정치로 볼 필요가 있다.
CXMT가 향후 D램 생산능력을 확대하면 전구체 수요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 메모리 증설에 따른 소재 수요 증가가 아극과기의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난연제에서 LNG, 반도체 소재로 사업 확장
아극과기의 출발점은 난연제였다. 1997년 설립된 회사는 플라스틱 등에 첨가해 화재 확산을 막는 난연제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아극과기는 이 분야에서 한 때 중국 내 선도기업으로 불렸으며, 그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2010년 선전증권거래소 중소판(中小板, 2021년 4월 6일 선전증권거래소의 메인보드와 통합됨)에 상장했다.
그러나 전통 화학소재 시장의 성장성이 제한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첫 번째 선택은 LNG 보온·단열 소재였다.
2013년 아극과기는 동력인 LNG 보온·단열 패널(극저온 LNG 저장·운송용 단열재) 시장으로 진출한다.
LNG 보온·단열 패널은 LNG 운반선과 육상 저장탱크 등에서 영하 163도 수준의 초저온 환경을 견디며 천연가스의 누출과 기화를 막는 소재다. 기술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아극과기는 중국 기업 가운데 이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업체로 성장했다. 2017년에는 프랑스 GTT의 관련 특허 인증도 획득했다.
이후 사업구조를 크게 바꾼 것은 반도체 소재 분야였다.
반도체 소재는 제품 종류가 다양하고 기술 장벽이 높은 데다 일부 핵심 소재의 국산화 수준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극과기는 자체 연구개발뿐 아니라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해 기술과 고객 기반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 M&A로 구축한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
반도체 소재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기 위해 아극과기가 선택한 전략은 해외의 성숙한 기업을 인수해 기술과 고객 자원을 직접 확보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아극과기는 국내외에 다수의 반도체 소재 관련 자회사를 두게 됐다.
반도체 패키징용 실리카 분말에서 시작해 반도체 전구체와 전자특수가스 등 핵심 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으며, 이후 전구체 공급·이송 시스템까지 진출하며 반도체 소재·장비 관련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넓혀갔다.
구체적으로 2016년 회사는 2억 위안을 투자해 저장화페이전자기초소재유한공사(浙江華飛電子基材有限公司)를 인수하며 반도체 패키징용 실리카 분말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장쑤셴커반도체신소재유한공사(江蘇先科半導體新材料有限公司, 이하 장쑤셴커)를 플랫폼으로 설립했고, 한국에는 전액출자 자회사 한국셴커(韓國先科)를 설립해 약 11억7900만 위안(약 2411억원)에 한국 유피 케미컬(UP Chemical) 지분 96.28%를 인수했다.
1994년 설립된 유피 케미컬은 원자층 증착(ALD)과 화학기상증착(CVD) 공정에 사용되는 초고순도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를 통해 아극과기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전구체(precursor) 소재의 국산 대체를 실현한 기업이 됐고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업 공급망에 직접 진입했으며, 중국의 전구체 국산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부상했다.
2017년 아극과기는 주식 발행을 통해 약 24억6700만 위안에 청두커메이터특수가스유한공사(成都科美特特種氣體有限公司∙KMTGAS, 이하 KMT가스)와 장쑤셴커의 잔여 지분을 인수했다. KMT가스는 육불화황(SF₆), 사불화탄소(CF₄) 등 불소계 전자특수가스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같은 해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빅펀드)이 5억5000만 위안을 투자해 아극과기의 지분을 취득했으며, 회사의 3대 주주가 됐다. 이는 국가 차원의 자본이 아극과기의 반도체 소재 전환 전략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아극과기는 한국의 반도체 소재 공급·이송 시스템 업체 포이스(Foures)와 합작해 장쑤야커푸루이반도체과기유한공사(江蘇雅克福瑞半導體科技有限公司)를 설립하고 반도체 전구체 공급·이송 시스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 난연제 비중 줄이고 전자재료 사업 확대
2020년 이후에는 사업구조 재편이 본격화됐다. 아극과기는 기존 난연제 등 전통 화학소재 사업의 비중을 낮추는 동시에 전자재료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우선 성아오화학(聖奧化學)과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창업 당시부터 이어온 난연제 사업을 일괄 매각해 전통 화학산업에서 손을 떼기 위한 작업에 나선다.
같은 해 약 3억3500만 위안을 투자해 LG화학 산하 컬러 포토레지스트 사업부의 일부 영업자산과 특허기술을 인수하고 EMTIER(易美太)를 설립·승계했다.
EMTIER는 디스플레이용 RGB 컬러 포토레지스트, 블랙매트릭스(BM) 포토레지스트, TFT용 포지티브 포토레지스트 등을 생산·판매하며 일부 사업을 반도체 패키징용 포토레지스트로 확대하고 있다.
EMTIER는 아극과기 산하의 한국 지주 자회사로, 주로 디스플레이 패널용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판매한다. 주요 제품은 RGB 컬러 포토레지스트, 블랙매트릭스(BM) 포토레지스트, TFT용 포지티브 포토레지스트 등을 생산·판매하며 일부 사업을 반도체 패키징용 포토레지스트로 확대하고 있다. 중국 내 양산 및 공급은 관계사인 장쑤셴커가 담당한다.
아울러 같은 해 장쑤커터메이신소재유한공사(江蘇科特美新材料有限公司)의 지분 55%도 확보해 지배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통해 포토레지스트 기술과 생산기반도 강화했다.
2023년에는 한국 SK 엔펄스(SK enpulse)가 보유한 SKC-ENF Electronic Materials Limited 지분 75.1%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2024년 거래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현상액·식각액·희석액 등 반도체용 습식 화학품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인수를 거치면서 아극과기는 전통적인 난연제 기업에서 반도체 전구체, 포토레지스트, 전자특수가스, LNG 보온∙단열 패널 등 다양한 제품군을 아우르는 다각화된 신소재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中 거인의 공급망] ②전구체 강자 '아극과기' 없으면 'CXMT'도 없다>로 이어짐.
pxx1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