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캐나다 정부가 8일 미국산에 최고 50%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 무역협상 결렬로 양국이 전면 무역전쟁 국면에 들어섰다.
- 트럼프는 추가 보복을 예고했고 카니는 협상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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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캐나다 정부가 8일(현지시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고 50%의 보복 관세를 전격 부과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통상 압박에 맞불 대응에 나선다.
양국 간 타결 직전까지 갔던 무역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보복과 재보복이 꼬리를 무는 전면적 무역 전쟁 기로에 선 양상이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내각은 8일부터 미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고, 오토바이·화장품·치즈 등 다양한 소비재에 15~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
이는 미국이 지난달 22일부터 200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맞대응 조치다.
이번 보복 관세는 캐나다와의 거래 비중이 높고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미시간주와 오하이오주 등 미국 내 주요 제조업 지역에 즉각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행정부에서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담당했던 브라이언 클로우는 "이번 보복 관세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무역 전쟁의 비용을 실감하게 함으로써 미국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유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캐나다는 무역 전쟁을 원해서가 아니라 이를 끝내기 위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캐나다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디어를 겨냥해 "미국 구매자들에게 의존해 연명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생산할 게 아니라면 제트기 판매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경고했다. 전날(6일)에는 캐나다달러(CAD) 대 미 달러(USD)의 환율 불균형을 거론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지난달 말에는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지명을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재보복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과 특정 품목의 수입 금지 가능성까지 내비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내년 1월부터 캐나다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카니 캐나다 총리는 강경 태세를 고수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미국 측이 캐나다의 주권을 침해하고 대형 트럭 등 주요 산업에 타격을 주는 불합리한 요구를 해왔다"며 "우리는 가끔 미국의 서명이 연필로 쓰인 것처럼 쉽게 뒤집힌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카니 총리의 강경 대응은 캐나다 내에서도 75%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다만, 카니 총리는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산업의 경쟁력을 지킬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합의가 가능하다면 미국 측이 준비되는 대로 언제든 협상 테이블에 앉을 용의가 있다"며 대화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미 의회에서도 양국의 경제적 파장을 우려하며 즉각적인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