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첫 자동차 전용 다리가 7일 개통했다.
- 두만강 하산과 나선을 연결하며 북·러 밀착의 상징이 됐다.
- 중국 훈춘과 신압록강대교까지 맞물려 접경 물류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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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첫 자동차 전용 다리가 7일 공식 개통됐다. 두만강을 가로질러 러시아 연해주 하산과 북한 두만강·나선 지역을 연결하는 자동차 도로교다.
홍콩 명보와 지린성 홈페이지, 타스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번 도로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4년 6월 정상회담에서 건설에 합의한 사업으로 지난해 공사에 들어갔으며 당초 6월 개통 예정이었지만 약 3개월 늦은 이번달에 개통됐다.
이번 북한과 러시아 도로교 개통으로 특히 눈길을 끄는 지역은 중국 지린성 옌볜 자치주에 속하는 훈춘이다. 북·러 국경은 중국과 불과 수㎞ 떨어진 곳에 맞닿아 있어 이 일대는 중국·러시아·북한이 만나는 동북아 교통 요충지다. 훈춘은 러시아와 북한 양쪽으로 연결되는 중국의 대표적인 북방 개방도시로, 러시아 포시에트항까지 거리가 42㎞, 자루비노항까지는 71㎞에 불과하다.

실제 훈춘 시내 국제버스터미널에는 러시아행 국제버스 운행을 알리는 안내가 설치돼 있을 정도로 러시아와의 인적·물적 교류가 일상화돼 있다. 중국은 훈춘을 중심으로 러시아 극동지역 항만과 철도·도로를 연결해 동북아 물류망을 확대해 왔다. 훈춘은 중국이 바다로 직접 나가는 출구가 제한된 지린성의 특성상 러시아 항만을 활용하는 이른바 '차항출해(借港出海)'의 핵심 거점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북·러 자동차교량 개통은 중국에도 단순한 북·러 양자 간 교통 인프라 이상의 의미가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훈춘 인근에서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육상 물류 통로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특히 중국이 추진해온 훈춘~러시아 극동지역 물류망과 맞물릴 경우 향후 북·중·러 3국 접경지역의 교통·물류 네트워크가 한층 촘촘해질 가능성이 있다.
북한으로서도 도로교 개통으로 자동차 육상 교통이 열리면서 러시아와의 교역뿐 아니라 관광·인적 교류를 크게 확대할 수 기회를 맞게 됐다. 최근 북·러 관계가 군사협력에서 경제·사회 분야로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육로가 두나간의 관계를 뒷받침하는 물리적 기반이 된 것이다.

다만 이 다리 하나로 북·러 물류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현재 양국 교역 규모를 고려할 때 경제적 효과보다는 북·러 밀착을 상징하는 전략적 의미가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한다.
더 주목되는 것은 중국과 북한을 잇는 신압록강대교도 개통 준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신압록강대교는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북한 측 세관과 물류시설 공사가 최근 진척되고 있다.
북·러 두만강 자동차교 개통에 이어 멀지않아 북·중 사이의 신압록강대교가 연속해서 가동될 경우 북한은 서쪽으로 중국, 동북쪽으로 러시아와 육로를 동시에 넓혀 두나라 모두와 무역·경제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결국 이번 북·러 자동차교 개통은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새로운 육상 연결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훈춘, 러시아 연해주, 북한 나선으로 이어지는 접경지역의 물류·관광·경제협력이 어떻게 재편될지 주목된다고 밝히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