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마이크론 대만 타오위안 공장 노조가 7일 파업권을 확보했다
- 노조는 조합원 88.3% 찬성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통과했다
- 쟁점은 영업이익 15% 이익분배와 보상체계 개편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AI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Micron Technology, MU)이 최대 생산 거점인 대만에서 노조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대만 온라인 매체 민보(民報) 7일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최대 생산 기지인 타오위안(桃園) 공장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권을 공식적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10월 1일부터 6일까지 공장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그 결과 전체 등록 조합원 2258명 가운데 88.3%에 달하는 1994명이 찬성했다. 대만 노동법상 파업권 확보에 필요한 전체 조합원 과반수 찬성 기준인 1130표를 864표 웃돈 것이다. 반대는 14표, 무효표는 4표였다.
다만 파업권 확보가 곧바로 공장 가동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파업권을 확보한 공장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설지, 마이크론이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지가 향후 노사 갈등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 함께 혹한기 버텼다…실적급등에 성과배분 요구
이번 갈등의 핵심은 직원 보상체계다.
마이크론은 2023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58억33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후 생성형 AI 확산으로 DRAM과 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빠르게 회복됐다.
2025회계연도 마이크론의 매출은 373억7800만 달러로, 순이익은 전년 7억7800만 달러에서 85억3900만 달러로 급증했다. 2026회계연도에는 AI 열풍으로 실적이 더욱 크게 뛰었다. 연간 매출은 1331억8800만 달러, 순이익은 849억6900만 달러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이 적자에서 벗어나 막대한 이익을 내기 시작하자 대만 직원들은 자신들의 성과보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논란의 초점은 IPP(성과급 제도)로 빠르게 옮겨갔다.
노조는 회사가 이처럼 막대한 이익을 거두는 만큼 직원들도 회사의 실적 개선을 체계적으로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마이크론의 직원 성과보상은 IPP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회사 실적이 증가하더라도 직원 보너스가 같은 비율로 늘어나는 구조는 아니라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대만 마이크론 노조 이사장 린저루이(林哲瑞)는 최근 2025년 마이크론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대만 직원들의 IPP 성과 달성률은 약 93%에 그쳤으며, 평균 성과급도 약 2.3개월치 급여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 역대 최대 보상안도 거부…'영업이익 15% 요구'
마이크론은 노조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9월 11일 사상 최대 규모의 직원 보상안을 발표했다.
2025년 8월 29일 이전에 입사한 자격 요건 충족 직원에게 1인당 100만 대만달러(약 4200만원)를 지급하고, 연간 성과급도 기본 목표의 최대 500%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주식보상도 추가했다.
하지만 노조는 일회성 보너스와 장기적인 이익분배 제도는 별개의 문제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회사가 지급하는 보너스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높은 이익을 거둘 때마다 직원들이 일정한 기준에 따라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특히 한국의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성과보상 체계를 비교하며 마이크론의 보상체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의 15%를 직원 보너스 풀로 조성하는 방안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세웠다.
반면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높은 경기 변동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기본급, 성과급, 주식보상, 직원 주식매입제도, 복리후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두 차례 조정 결렬…결국 파업 투표로
노사 갈등은 결국 공식적인 분쟁 조정 절차로 이어졌다.
마이크론과 타오위안(桃園) 공장 노조는 9월 4일 첫 번째 노사분쟁 조정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어 9월 21일 열린 2차 조정에서도 마이크론이 노조가 요구한 구체적인 이익분배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조정이 결렬됐다.
이후 노조는 결국 파업 찬반투표를 추진했고, 전체 조합원의 88.3%가 찬성하며 타오위안 공장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마이크론은 대만에 타오위안과 타이중(台中) 공장을 두고 있으며, 현재 파업권을 확보한 곳은 타오위안 공장 노조다. 타이중 공장 노조는 10월 22일 2차 노사분쟁 조정을 앞두고 있어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파업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태의 관건은 마이크론이 추가적인 보상안을 내놓느냐가 아니라, 노조가 요구하는 '영업이익 15% 이익분배 제도'에 대해 어떤 해법을 제시하느냐다. 파업권을 확보한 타오위안 공장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설지, 마이크론이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지가 향후 노사 갈등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pxx1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