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폴 튜더 존스는 13일 2027년 미국 증시가 최악의 수급에 직면한다고 경고했다
- AI 기업 상장과 증자 확대로 주식 공급이 급증해 상승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이란 분쟁으로 유가가 20~25달러 오르면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부담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란 전쟁에 유가 25달러 더 오를 수도"…고금리·인플레까지 증시 압박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월가의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폴 튜더 존스가 내년 미국 증시가 2002년 이후 최악의 수급 환경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잇따른 기업공개(IPO)로 주식 공급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까지 추가 상승하면서 증시를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튜더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존스는 13일(현지시간) CNBC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2027년은 주식시장에 정말, 정말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며 "미국 증시는 2002년 이후 가장 부정적인 수급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AI 기업들의 대규모 상장과 자금 조달에 따른 주식 공급 증가를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여기에 중동 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20~25달러 더 오를 수 있다며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 AI 기업 상장 러시…4년 강세장 떠받친 수급 흔들린다
존스는 지난 4년간 이어진 미국 증시 강세장의 주요 동력 중 하나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인수합병(M&A)을 꼽았다. 기업들이 자사주를 사들이거나 다른 기업을 인수하면서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든 것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러한 흐름이 정반대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기업 앤스로픽과 오픈AI의 대규모 기업공개가 예정돼 있고, 우주기업 스페이스X도 최근 상장을 마쳤다. 여기에 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이 추가 주식 발행에 나서면서 시장에 풀리는 주식 물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 공급이 늘어나면 기존 투자자들의 자금이 신규 상장주식과 추가 발행 물량으로 분산되면서 증시 전반의 상승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
존스는 이러한 상황을 1990년대 말 닷컴버블 당시와 비교했다.
그는 "1998년과 1999년, 그리고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수많은 기업공개와 주식 발행이 있었다"며 "당시는 공매도로 수익을 내기 가장 쉬운 시기였다. 보호예수 해제가 잇따르면서 시장에 주식 공급이 끊임없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일 년 내내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는 AI 산업의 성장 기대에 힘입어 4년째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두 배 이상 올랐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 국채 금리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강세장이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존스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AI 관련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고 밝히며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시에도 현재 증시를 2000년 닷컴버블 붕괴 직전인 1999년과 비교하며 과열 가능성을 경계했다.
◆ "이란 전쟁에 유가 25달러 더 오른다"…113달러 돌파 가능성
존스는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도 미국 증시를 위협할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그는 "현재 원유 매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가 상승을 낙관하고 있다"며 "유가가 추가로 20~25달러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완화할 만한 일이 일어날 것이었다면 중간선거 전에 이미 일어났을 것"이라며 이란 분쟁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약 92.50달러에 거래됐다. 존스의 전망대로 유가가 20~25달러 상승하면 배럴당 112.50~117.50달러에 이르게 된다. 상승폭에 따라 올해 종가 기준 최고치인 배럴당 113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을 넘어설 수도 있다.
미국 유가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3월 급등해 4월 초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6월에는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중동 분쟁이 다시 격화하면서 7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9월에는 배럴당 106달러에 육박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 "유가 급등하면 증시도 타격"…고금리·주식 공급 증가까지 삼중 부담
존스는 유가가 예상대로 급등하면 미국 증시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가가 추가로 20~25달러 오를 경우 주식시장은 "이를 절대적으로, 완전히 싫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증시는 올해 초 유가 급등 국면에서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S&P500지수는 3월 말 저점까지 7%를 조금 넘게 하락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존스의 판단이다. AI 기업들의 잇따른 상장으로 주식 공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고금리 부담까지 겹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존스의 경고는 지난 4년간 미국 증시를 떠받쳤던 AI 성장 기대와 주식 공급 축소라는 두 가지 상승 동력 가운데 수급 환경이 악화하는 동시에 유가 상승이라는 새로운 악재까지 더해질 수 있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