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은행이 16일 외국인의 국내 증권자금 199억달러 순유출을 발표했다
- 주식자금은 AI 투자 둔화 우려로 141억달러 순유출로 전환했다
- 채권자금도 국고채 만기와 재투자 부진으로 58억달러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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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리 상승·AI 투자 우려…원화 2.3% 강세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9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약 200억달러 순유출되며 전월보다 유출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과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로 주식자금이 순유출로 전환한 가운데 채권자금도 유출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6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99억7000만달러 순유출됐다. 8월 순유출 규모인 45억달러보다 154억7000만달러 확대됐다.

주식자금은 141억6000만달러 순유출되며 전월 4000만달러 순유입에서 한 달 만에 유출로 돌아섰다.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과 AI 투자 둔화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채권자금도 58억1000만달러 순유출됐다. 8월(45억3000만달러)보다 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국고채 만기도래와 단기 차익거래유인 역전이 지속되면서 외국인의 재투자가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중동 갈등 지속과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로 위험회피 심리가 우세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AI 관련 기업의 회사채 발행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주요국 국채금리는 대체로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8월 말 연 4.75%에서 10월 14일 5.19%로 0.4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5.8달러에서 95.1달러로 10.8% 올랐다.
미국의 통화 긴축 장기화 전망도 강화됐다. 시장이 예상하는 2027년 말 미국의 실효 정책금리는 8월 말 연 4.17%에서 10월 14일 4.70%로 0.53%포인트 높아졌다.
주식시장은 국가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과 일본 증시는 기업실적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상승한 반면 유럽은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주 약세로 하락했다. 중국은 내수회복 지연 우려, 대만은 AI 관련 기업의 실적 호조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DXY)는 8월 말 99.4에서 10월 14일 102.6으로 3.1% 상승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진 데다 유럽의 재정·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반면 달러/원 환율은 하락했다. 8월 말 1368.6원이었던 환율은 9월 말 1352.8원으로 내려간 데 이어 10월 14일에는 1338.3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2.3%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대 등으로 환율이 상승했다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증가에 힘입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성은 확대됐다. 9월 중 달러/원 환율의 전일 대비 일평균 변동폭은 7.0원으로 8월(4.4원)보다 커졌다. 변동률도 0.31%에서 0.52%로 높아졌다.
외국인 자금 유출에도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9월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27bp(1bp=0.01%포인트)로 전월(26bp)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중장기 가산금리는 45bp에서 40bp로 낮아졌다.
한국의 대외 신용위험을 보여주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22bp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