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와 BOE가 12일 최고경영진 회동으로 협력을 논의했다
- 양사는 OLED 분쟁을 끝냈지만 스마트폰용 패널 재공급은 불확실하다
- 삼성전자는 올해 BOE의 TV용 LCD 구매량을 지난해보다 늘릴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中 CSOT 갤럭시A57 패널 채택…원가 절감 움직임
삼성, BOE LCD 조달 2배 늘려…관계 회복 가능성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삼성전자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앙금을 풀고 협력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분쟁을 마무리한 데 이어 최근 최고경영진 간 회동을 가졌다. 갤럭시 스마트폰용 OLED 공급 재개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삼성 내부의 반발과 기술 분쟁 이력 탓에 당장은 TV용 액정표시장치(LCD) 거래 회복이 먼저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천옌순 BOE 회장은 지난 12일 방한해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만났다. 노 사장은 디바이스경험(DX)부문과 모바일경험(MX)사업부를 이끌고 있어 TV·스마트폰 패널 조달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회동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논의된 내용이 없어 구체적인 사항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 기술분쟁 끝났지만…OLED 공급 재개는 미지수
두 회사의 관계가 다시 주목받는 것은 3년 가까이 이어진 OLED 기술 분쟁이 지난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BOE가 자사 OLED 특허와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 소송을 제기했다. ITC는 지난해 7월 예비판정에서 BOE의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했고, 양사는 최종판정을 앞둔 같은 해 11월 합의했다.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에 특허 사용료를 지급하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로 BOE 패널 채택의 법적 부담이 사라지면서 갤럭시 스마트폰에 BOE OLED가 다시 탑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BOE는 과거 갤럭시 A·M 시리즈용 OLED를 공급했지만 분쟁을 거치며 거래가 끊겼다. 원가 절감을 위해 삼성전자가 중국산 패널 채택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A57에 중국 CSOT의 OLED 패널을 채택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로 공급하던 갤럭시 A 시리즈에 중국 업체를 추가해 패널 구매 비용을 낮추려는 움직임이다. BOE 역시 갤럭시S27 일반형 모델에 OLED를 공급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보다 패널당 약 5달러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등 스마트폰 부품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중국산 OLED가 원가 절감 수단으로 떠오른 셈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이 곧바로 BOE의 갤럭시용 OLED 공급 재개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용 OLED는 화질과 전력효율, 수율 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데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미 핵심 공급사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내부에서도 BOE의 OLED 패널 채택에 대한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갤럭시 주력 제품의 핵심 공급사인 데다 BOE와 오랜 기술 분쟁을 겪었던 만큼, 가격 경쟁력만으로 공급망 재진입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영진 접촉 확대…LCD 거래부터 관계 회복 움직임
반면 TV용 LCD에서는 삼성전자와 BOE의 거래가 회복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BOE는 과거 삼성전자의 최대 TV용 LCD 공급사였지만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기술 분쟁을 거치며 거래 규모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분쟁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삼성전자가 BOE로부터 구매하는 물량을 다시 늘리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TV용 LCD 패널 3580만장을 조달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BOE 물량은 440만장으로 지난해(220만장)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조달량의 약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전자가 BOE와의 거래를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러 공급사로부터 패널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회동에서도 기존 LCD 거래와 관련한 현안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022년 LCD 생산을 중단한 이후 TV용 패널을 외부에서 구매하고 있다. 최근 BOE를 비롯한 중국 주요 업체들이 원가 상승을 이유로 LCD 가격 인상을 추진하면서 구매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안정적인 공급 물량 확보와 가격 조정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양사 경영진의 잇따른 만남은 거래 확대를 넘어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천 회장이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노 사장이 중국 BOE 사업장을 방문했다. 약 4개월 만에 다시 이뤄진 이번 회동은 양사가 기술 분쟁 이후에도 경영진 차원의 접촉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이 OLED 협력의 전면 재개를 뜻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당장은 기존 LCD 거래를 중심으로 관계를 회복하되 장기적으로 스마트폰용 OLED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3년간 이어진 법적 갈등을 끝낸 양사가 실제 사업에서도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