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아마존은 3일 AWS 성장세에 힘입어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 AWS 매출은 39% 증가하며 6개 분기 연속 성장률이 가속했다
- AI 투자 확대로 잉여현금흐름 적자와 주식 발행 우려가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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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아마존(종목코드: AMZN) 주가가 3분기 실적 발표 직후의 부진을 딛고 반등했다.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이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는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월가는 다시 클라우드 사업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성장세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다만 낙관론 속에서도 목표주가를 낮춘 곳이 적지 않고 주식 발행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아마존을 둘러싼 논쟁은 끝나지 않았다.

◆ 필립증권이 당긴 반등의 방아쇠
아마존 주가는 2일(현지시간) 장중 253.81달러까지 올라 최대 5.6% 상승했고, 2.20% 오른 245.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 후 3% 하락을 포함한 이틀간의 내림세도 끊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6.42%로 높아졌다.
반등의 계기는 필립증권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이었다. 헬레나 왕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투자의견을 '매집(accumulate)'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를 320달러에서 330달러로 높였다. 새 목표주가는 전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종가 240.35달러보다 37% 높은 수준이다. 그는 AWS의 높은 성장세를 반영해 2027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2%, 조정 순이익 전망치를 3% 상향했다. 2027회계연도 자본지출 추정치도 3% 함께 올렸다.
왕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은 특정 모델에 얽매이지 않는 데다 자체 개발 칩과 대규모 언어 모델 업체와의 제휴 등 풀스택 역량을 활용하고 있어 AI 분야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공격적인 자본지출이 잉여현금흐름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뚜렷한 수요 가시성'이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잠재적 경쟁사에 상당한 진입 장벽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사상 최고 이익률에도 주가가 밀린 까닭
앞서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지난달 29일 장 마감 후 발표된 3분기 실적이었다. 겉으로 드러난 수익성은 나무랄 데 없었다. 영업이익은 281억 달러로 월가 예상치를 7.1%, 회사 전망치 상단을 16억 달러 웃돌았고, 영업이익률은 1년 전 9.7%에서 사상 최고인 13.9%로 뛰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채우기에는 부족했다. 매출은 2019억 달러로 12% 늘었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022억5000만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광고 부진과 해외 사업의 환율 역풍 등이 영향을 미쳤다. 주당순이익(EPS)은 1.89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1.96~1.97달러에 미치지 못했는데, 지난해 앤스로픽 투자에서 발생한 대규모 평가이익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61%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지난해 3분기 실적에 연방거래위원회(FTC) 합의금 25억 달러와 추정 퇴직금 18억 달러가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증가율은 약 29%로 낮아진다. 물론 최근 12개월 매출이 8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기업으로서는 여전히 인상적인 수치다.
가장 큰 실망은 시장의 기대와 AWS 실적 사이의 간극에서 나왔다. AWS 매출은 시장 전망치인 453억 달러를 웃돌았지만, 39%의 성장률은 매수 측 투자자들이 기대한 40%대 초반에 미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AWS의 매출 증가액이 2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성장세는 이에 못 미쳤다는 것이 미즈호의 분석이다.
4분기 전망도 부담을 더했다. 매출 전망치는 2400억~2470억 달러로 12.5~16% 증가한 수준이어서 무난했지만, 영업이익 전망치의 중간값은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30만 명의 계절직 채용과 15억 달러가 넘는 임금 인상 부담, 연료비와 장거리 운송비 상승이 겹친 탓이다.
◆ 6개 분기 연속 가속한 AWS, 낙관론의 근거
그럼에도 월가가 빠르게 낙관론으로 돌아선 이유는 AWS의 절대적인 성장세에 있다. AWS의 3분기 매출은 39% 증가한 460억 달러로 5년 가까이 만에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7%에서 18%, 20%, 24%, 28%, 37%를 거쳐 39%까지 올라 6개 분기 연속 가속했다.
수익성도 뒤따랐다. AWS 영업이익은 178억 달러로 50%대 중반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년 전 34.6%에서 38.7%로 확대됐다. 직전 분기의 39.4%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전체 매출의 4분의 1에 못 미치는 사업부가 그룹 영업이익의 과반을 벌어들였다. CMB인터내셔널의 사이이 허 애널리스트는 효율화 조치와 설비 가동률 개선, 비용 관리, 자체 설계 칩 활용 확대가 AWS의 이익률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미래를 가늠할 지표는 더 강력하다. 고객이 계약했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수주잔고는 5780억 달러로 1년 전의 두 배를 넘어섰으며, 경영진은 고객 구성도 잘 분산돼 있다고 밝혔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AWS 수요가 "매우 강력하다"며 2027년과 2028년에 각각 40%가 넘는 성장률을 예상했고, 회사는 AWS가 5~10년 안에 매출 1조 달러 규모의 사업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AI 제품의 성장세도 이를 뒷받침한다. 포천 500대 기업이 AI 추론 서비스 '베드록'에 지출하는 금액은 지난해의 7배에 육박하고, 토큰 처리량은 17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베드록에 추가한 오픈AI 모델의 이용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자체 칩 사업은 이번 분기에 두 배 넘게 성장했으며, '그래비톤'과 AI 가속기 '트레이니엄'의 매출 약정액은 합쳐서 20배 넘게 증가했다. 아마존은 2027년 말부터 트레이니엄을 AWS 외부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소매 부문의 체력도 나쁘지 않았다. 북미 매출은 6% 증가한 1129억 달러, 해외 매출은 5% 증가한 431억 달러였다. 프라임데이가 올해 2분기로 앞당겨진 영향을 제외하면 전자상거래 성장률이 4%포인트 더 높았을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북미 영업이익은 87억 달러로, 일회성 합의금을 제외한 전년 동기 73억 달러보다 약 20% 늘어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분명히 보여줬다. 해외 부문 영업이익도 33% 뛴 16억 달러였다.
로봇과 AI 투자로 나타나는 이 같은 효과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3분기 광고 매출이 196억 달러로, 증가율이 2분기 26%에서 12%로 낮아진 점은 약점으로 꼽혔다. 경영진은 프라임데이 일정 변경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 벌어들이는 속도보다 빠른 현금 소진
낙관론의 반대편에는 현금흐름이 있다. 아마존의 3분기 현금 기준 자본지출은 759억 달러로 1년 전의 두 배를 넘었으며, 2024년 말과 비교하면 3배 가까운 수준이다. 그 결과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은 424억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2분기까지의 12개월 적자 76억 달러에서 크게 불어났고, 1년 전 148억 달러 흑자와 비교하면 완전히 뒤집힌 결과다. 영업현금흐름이 29% 늘어난 1683억 달러를 기록했는데도 유형자산 매입액이 948억 달러 증가하면서 이를 압도했다.
아마존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번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는 셈이다. 지출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진다. 2026년 자본지출 전망치 2200억 달러는 지난해 약 1280억 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이며, 재시 CEO는 구체적인 수치 없이 "2027년에는 지출이 상당히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매력적인 재무적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간체이스의 더그 앤머스 애널리스트는 자본지출이 2027년 3950억 달러, 2028년 47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경영진이 수요를 뚜렷하게 내다보고 있어 AI 컴퓨팅 인프라에 한층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재시 CEO는 AWS와 AI 투자가 훨씬 더 큰 매출과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낙관론자들은 AWS와 물류, 당일 배송 등 과거의 대규모 투자가 결국 성장과 경쟁력으로 돌아왔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하지만 AWS의 AI 서비스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늘어나는 수요를 충분한 이익과 현금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과제는 남아 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