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월가가 3일 아마존 목표주가 평균을 321.85달러로 제시했다
- 대부분 매수 의견을 유지했지만 자금 조달과 현금흐름을 경고했다
- 내년 2월 자본지출과 AWS 성장률이 주가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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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다시 아마존으로 ① "현금 소진 우려보다 AWS 성장이 크다">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목표주가 207달러부터 405달러까지
아마존(종목코드: AMZN)에 대한 월가의 큰 흐름은 여전히 '매수'다. CNBC 집계에 따르면 '강력 매수' 17곳, '매수' 45곳, '보유' 2곳으로 낙관론이 압도적이다. 목표주가 평균은 321.85달러로 2일 종가 대비 31.03%의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그러나 최고 405달러와 최저 207달러의 격차는 AI 지출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상단에는 AWS 성장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곳들이 자리한다. 트루이스트의 유세프 스콸리 애널리스트는 390달러를 제시했고, BMO캐피털의 브라이언 피츠는 380달러에서 390달러로 올렸다. 골드만삭스의 에릭 셰리든은 375달러에서 370달러로 소폭 낮췄지만 매수 의견을 유지했으며, 로젠블랫의 스콧 드빗은 360달러를 재확인했다.

맥심그룹의 톰 포르테는 350달러를 제시하며, 2027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기업가치 배수가 초대형 기술주들보다 크게 낮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UBS는 AWS가 향후 2년간 각각 40% 넘게 성장할 것이라며 348달러를 유지했다. 미즈호의 로이드 웜즐리는 목표주가를 330달러에서 335달러로 높였다. 그는 AWS의 향후 2년 연평균 성장률을 시장 전망치 34%보다 높은 40%로 예상하면서, 추론 수요 확대와 오픈소스 모델 확산, 다양한 최첨단 모델 지원이 AWS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인 투자 부담은 우려되지만, AWS의 성장 가속과 소매 사업의 이익률 확대가 장기 투자 매력을 뒷받침한다는 것이 미즈호의 결론이다.
330달러 안팎에도 지지가 두텁다. 텔시어드바이저리는 335달러, 로열뱅크오브캐나다와 모네스,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330달러를 제시했다. 모네스의 브라이언 화이트는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와 대규모로 늘어나는 잔여 이행 의무에 주목하며 2027년을 중심으로 실적 추정치를 올렸고, 캐너코드의 마리아 립스는 장기 전망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현재 시장 반응이 지나치게 부정적이라고 진단하며 부문별 가치 합산 방식의 평가를 근거로 제시했다. 구겐하임의 시미언 시겔도 320달러를 재확인했다.
◆ 목표주가는 낮추고 의견은 유지한 월가
눈에 띄는 것은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내린 곳이 많다는 점이다. 모간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왁은 350달러에서 335달러로 낮추고도 '비중 확대' 의견을 지켰다. 그는 AWS가 매출 1조 달러와 영업이익 5000억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AWS의 잠재력이 앞으로 수익 창출력의 하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TD코웬의 존 블랙리지는 350달러에서 340달러로 낮췄지만, 광고 부진에도 AWS가 강세를 보였다며 실적 발표 후의 매도세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키뱅크는 350달러에서 345달러로, 웰스파고는 329달러에서 326달러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20달러에서 317달러로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저스틴 포스트는 업종 전반의 기업가치 평가가 낮아진 점을 하향 이유로 들었다.
조정 폭이 더 큰 곳도 있다. 스코샤뱅크는 325달러에서 300달러로, 웨드부시는 310달러에서 298달러로, 캔터피츠제럴드는 310달러에서 280달러로, 시티즌스JMP는 315달러에서 275달러로 낮췄다. CMB인터내셔널은 301달러에서 300달러로 소폭 내렸으나 영업이익 전망치는 오히려 높였다. 이들 대부분은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를 낮춘 것이 아마존의 사업 자체를 비관해서라기보다, 투자 부담과 기업가치 평가를 다시 따져본 결과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스톤엑스와 파이퍼샌들러가 보낸 경고
낙관론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민감한 변수로 떠오른 것은 자금 조달이다. 스톤엑스는 2027년 실적 전망치를 대폭 올리고도 목표주가를 400달러에서 380달러로 낮췄다. 잉여현금흐름 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와 해소되지 않은 자금 조달 문제를 반영해 적용 배수를 15배로 내렸다는 설명이다. 차입금 관련 현금흐름까지 반영한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69억 달러에 이른다.
파이퍼샌들러는 비중 확대 의견과 목표주가 320달러를 유지하면서도, 아마존이 주식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주주에게는 지분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신중론은 목표주가 하단에서 더욱 뚜렷하다.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는 AWS 성장세에 주목하면서도 매출과 이익이 기대에 못 미쳤다며 '중립' 의견과 목표주가 250달러를 유지했다. 레이먼드제임스의 조시 벡도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우려를 나타내며 목표주가를 250달러로 제시했다. 비관론자들은 AI 수요가 식을 경우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과 늘어나는 부채가 아마존의 실수 여지를 크게 줄일 것이라고 경고한다.
◆ 5년 만에 가장 낮아진 밸류에이션
그럼에도 저가 매수론에 힘이 실리는 것은 주가 수준 때문이다. 2일 종가 기준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4.1배로 5년 평균인 49배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5년 만에 가장 낮다. 후행 PER도 19.9배로 역대 최저 수준에 가깝다. 아마존 주가의 최근 5년 상승률은 약 45%에 그쳐, 그간의 실적 성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필립증권의 목표주가 330달러는 2027년 실적 전망치 기준 약 30배로, 역시 5년 평균을 크게 밑돈다. PER이 과거 수준에 근접하지 않더라도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다만 이익 전망이 곧장 우상향하는 것은 아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조정 EPS가 2027년 소폭 감소한 뒤 2028년 13.93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 부담이 이익을 짓누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 아마존만의 문제가 아니다
AI 지출과 현금흐름을 둘러싼 고민은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 전반의 문제다. 씨티에 따르면 아마존을 포함한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의 3분기 합산 매출 증가율은 25%로 가속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103% 늘었지만 알파벳의 자본지출은 114% 증가했고, 지난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90억7000만 달러 유출을 기록했다. 메타플랫폼스도 21억2000만 달러 유출을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메타의 조정 EPS가 2027년 19% 증가하는 반면 알파벳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AWS와 가장 비교할 만한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매출이 48% 증가하고 분기 자본지출이 두 배 넘게 늘었으며, 고객 수요가 공급을 계속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쟁의 뚜렷한 수혜자는 엔비디아다. 엔비디아의 7월 마감 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117% 증가한 890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아마존은 이 지출의 더 많은 부분을 자체 칩 트레이니엄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 유통 경쟁사 월마트 주가도 2일 3.38% 오른 127.69달러로 마감하며 올해 상승률을 14.61%로 높였지만, 두 회사가 겹치는 영역은 유통과 전자상거래에 그친다. 현재 아마존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은 월마트에 없는 AWS의 AI 인프라다.
◆ 2월 자본지출 전망이 분수령
이제 투자자들이 확인해야 할 것은 분명하다. 첫째는 내년 2월 제시될 2027년 자본지출 전망이다. 전망치가 크게 높아지면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시점은 그만큼 늦춰진다. 둘째는 AWS 성장률이 경영진의 약속대로 40%대에 안착하는지, 5780억 달러의 수주잔고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전환되는지다. 셋째는 부채와 주식 발행을 포함한 자금 조달 방식이다.
월가의 다수는 AWS의 매력이 현금흐름 우려를 압도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수요를 앞서 내달리는 투자는 수요가 꺾이는 순간 곧바로 부담으로 바뀐다. 아마존이 2027년의 불어난 지출 규모만큼 AWS 수요가 따라온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이번 반등이 추세로 이어질지를 가를 전망이다.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