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박진만 감독은 4일 KT전에서 좌타자 7명을 선발 배치했다
- 삼성은 고영표의 높은 스트라이크존 공략을 승부처로 꼽았다
- 김성윤과 구자욱 등 고영표 상대 강한 타자들에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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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을 내준 삼성이 KT의 언더핸드 투수 고영표를 공략하기 위해 좌타자 7명을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고영표의 높은 스트라이크존 활용에 대처하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KS 2차전을 앞두고 "고영표가 KBO리그에서 흔하지 않은 언더핸드 투수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강한 선수들을 배치했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크리스 페덱이다.
전날(3일) 1차전과 비교하면 타선에 변화가 생겼다. 2번 우익수로 나섰던 박승규 대신 김성윤이 선발 출전하고, 4번이었던 디아즈와 5번이었던 최형우의 타순을 맞바꿨다.
특히 이재현과 강민호를 제외한 선발 타자 7명이 모두 좌타자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언더핸드 투수 고영표를 겨냥한 맞춤형 라인업이다.
고영표는 올 시즌 삼성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5승 7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 4경기에서는 24이닝을 소화하며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했다.
박 감독은 고영표 공략의 핵심으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활용한 높은 스트라이크존 대처를 꼽았다. 그는 "고영표가 ABS 활용을 잘한다. 특히 높은 스트라이크존을 잘 쓰는데, 그걸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포인트"라며 "높은 코스에 스트라이크를 넣으면 우리 타자들도 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영표는 낮은 공뿐 아니라 높은 공도 스트라이크존에 넣었다 뺐다 하는 능력이 좋다. 상하 코스를 잘 활용하기 때문에 타자들이 잘 대처해야 공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이 기대하는 선수 중 한 명은 김성윤이다. 김성윤은 지난달 26일 KIA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전날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7회초 최형우를 대신해 대타로 출전해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6회까지 0-8로 뒤졌지만 7회 5점, 8회 2점을 뽑으며 7-8까지 추격했다. 김성윤은 이 과정에서 두 차례 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박 감독은 "김성윤이 어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오늘 선발이 고영표이고 언더핸드 투수인 만큼 좌타자들이 잘 공략해주기를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성윤은 올 시즌 고영표를 상대로 타율 0.273을 기록했다. 반면 전날 2번 타자로 출전했던 박승규는 고영표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다른 좌타자들의 상대 전적도 라인업 구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자욱은 올 시즌 고영표를 상대로 타율 0.444(9타수 4안타), 장타율 0.667로 강했고 김지찬 역시 타율 0.400(10타수 4안타)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고영표를 상대로 타율 0.273에 홈런 1개를 기록했다. 반면 디아즈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이에 박 감독은 최형우를 4번으로 올리고 디아즈를 5번으로 내렸다.

좌타자 위주의 라인업을 구성하면서 경기 중반 이후 KT 좌완 불펜을 어떻게 상대할지도 중요한 변수가 됐다. 그러나 박 감독은 상대 불펜 공략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로건 앨런은 불펜에서 빠졌고, 오원석만 잘 대처하면 된다"라며 "오원석도 어제 우리 좌타자들이 잘 공략했다. 고영표만 내리면…"이라고 말한 뒤 미소를 지었다.
삼성은 전날 1차전에서 KT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에게 막혀 6회까지 득점하지 못했다. 그러나 7회 구자욱의 투런 홈런을 시작으로 타선이 폭발하며 KT의 필승조를 공략했다.
비록 7-8로 패했지만 로건과 손동현, 김정운, 오원석에 이어 마무리 박영현까지 마운드에 오르게 만들었다. 박영현은 8회초 1사부터 등판해 5아웃 세이브를 기록했다.
박 감독은 1차전 직후에도 "경기는 졌지만 소득은 있다. 우리 타선이 상대 필승조가 나와도 충분히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수원 원정 2연전에서 1승 1패를 거둔 뒤 대구로 돌아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1차전을 내준 만큼 이날 승리가 절실하다. 박 감독은 고영표를 겨냥한 좌타자 중심의 라인업으로 반격을 준비했다. 전날 경기 후반 살아난 타격감을 이어가면서 고영표의 높은 스트라이크존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2차전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