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박진만 감독은 4일 최형우와 디아즈의 중심 타선을 재편했다
- 최형우는 2안타, 디아즈는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 삼성은 연장 12회 KT를 3-2로 꺾고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 박진만 감독이 꺼내 든 중심 타선 재편 카드가 적중했다. 4번으로 올라선 최형우가 멀티히트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5번으로 내려간 르윈 디아즈는 4안타 2타점을 폭발시키며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 승리의 중심에 섰다.
삼성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KS 2차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전날(3일) 1차전을 7-8로 내줬던 삼성은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며 대구로 향하게 됐다.

승리의 배경에는 박 감독의 과감한 타순 변화가 있었다. 삼성은 1차전에서 구자욱-디아즈-최형우로 이어졌던 3~5번 타순을 2차전에서는 구자욱-최형우-디아즈 순으로 재편했다.
상대 선발 고영표를 겨냥한 선택이었다. 고영표는 올 시즌 삼성전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언더핸드 투구와 높은 스트라이크존을 활용한 승부가 까다로운 투수였다.
박 감독은 경기 전 "고영표가 KBO리그에 흔하지 않은 언더핸드 투수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강한 선수들을 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고영표를 상대로 타율 0.273에 홈런 1개를 기록한 반면 디아즈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이에 박 감독은 최형우를 4번으로 올리고 디아즈를 5번으로 내렸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최형우는 3타수 2안타 1득점, 디아즈는 6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두 선수는 9타수 6안타를 합작하며 삼성의 공격을 이끌었다.

먼저 존재감을 드러낸 선수는 최형우였다. 최형우는 0-0으로 팽팽한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고영표의 시속 120㎞ 스위퍼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고영표의 변화구를 공략해 장타를 생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삼성 타자들이 고영표의 공에 어려움을 겪었을 때, 최형우가 선두타자 장타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디아즈도 안타를 기록했다.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최원준이 잡지 못하는 깊은 타구를 만들어 최형우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러나 삼성은 후속 타선이 침묵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최형우와 디아즈가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중심 타선의 타격감은 분명 살아나고 있었다.
최형우는 4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왔지만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디아즈는 멈추지 않았다. 후속 타자로 나선 디아즈는 이번에는 중견수 왼쪽 2루타를 날리며 다시 찬스를 만들었다.
두 선수는 6회에도 나란히 안타를 생산했다. 최형우는 1사 후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두 번째 안타였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도 고영표의 스위퍼를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를 기록했다. 이 안타로 구자욱이 3루, 최형우가 2루로 향하며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비록 류지혁의 병살타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두 선수는 고영표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며 압박을 이어갔다.
특히 디아즈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올 시즌 고영표에게 약했던 디아즈는 이날 2회와 4회, 6회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상대 전적의 열세를 털어냈다.
박 감독이 5번으로 타순을 내린 것이 오히려 디아즈에게는 새로운 활로가 됐다. 앞선 타석에서 최형우가 출루하면서 주자가 있는 상황을 맞이했고, 디아즈는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안타를 생산했다.
하지만 정규이닝 동안 두 선수의 활약은 단 1득점으로 막혔다. 삼성은 선발 크리스 페덱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고영표를 상대로 추가점을 뽑지 못하면서 1-1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최형우는 이후 박승규로 교체됐지만 디아즈의 진가는 연장전에서 드러났다. 1-1로 맞선 10회초 삼성은 김지찬의 몸에 맞는 볼과 구자욱의 고의4구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2사 상황에서 디아즈가 타석에 들어섰다.
디아즈는 KT 구원투수 전용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날 디아즈가 기록한 4번째 안타이자 승부를 뒤집는 결정적인 장타였다. 정규이닝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득점권 기회를 연장전에서 살려낸 것이다.

특히 디아즈는 앞선 두 타석에서 고영표의 변화구를 공략한 데 이어 연장전에서도 슬라이더를 받아쳐 안타를 생산했다. 상대 투수가 바뀐 상황에서도 타격감을 유지하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다만 디아즈의 활약이 마냥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10회말 수비에서는 실책을 범하며 KT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KT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디아즈의 안타도 결승타로 남지 못했다.
그러나 디아즈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2로 맞선 연장 12회초 디아즈는 다시 타석에 들어서 2루수 앞 땅볼로 출루했다. 이후 김상준의 안타로 득점권에 진루한 디아즈는 이재현의 투수 앞 땅볼 때 KT 내야진의 송구 실책이 나오자 홈까지 파고들었다. 삼성이 3-2로 다시 앞서가는 순간이었다.
10회초에는 방망이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고, 12회초에는 출루와 주루로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수비 실책이라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공격에서는 끝까지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최형우 역시 4번 타자로서 충분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4회와 6회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고영표 공략의 선봉에 섰고, 디아즈 앞에서 공격 기회를 만드는 역할을 수행했다.
무엇보다 박 감독이 타순을 바꾼 이유가 실제 경기에서 드러났다는 점이 중요하다. 고영표를 상대로 상대적으로 좋은 기록을 보유한 최형우를 4번에 배치했고, 그 뒤를 맡은 디아즈가 장타와 적시타로 공격을 완성했다.
두 선수의 활약은 팀 전체의 공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은 이날 총 14안타를 기록했는데, 최형우와 디아즈가 절반에 가까운 6개를 책임졌다. 특히 디아즈는 팀의 3득점 중 2타점을 올리고 결승 득점까지 기록했다.

물론 9타수 6안타라는 기록에 비해 득점 생산은 아쉬웠다. 4회와 6회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연장 10회에 잡은 리드도 수비 실책으로 놓쳤다. 그럼에도 중심 타선이 중요한 순간마다 안타를 생산하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삼성은 전날 1차전에서 6회까지 무득점에 그쳤지만 7회와 8회에만 7점을 뽑아내며 KT를 끝까지 몰아붙였다. 2차전에서는 고영표의 호투에 막혀 대량 득점에 실패했으나, 중심 타선이 꾸준히 출루하고 연장전에서 결정적인 안타를 생산하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박 감독은 경기 전 고영표 공략을 위해 타순을 바꿨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최형우는 멀티히트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디아즈는 4안타 2타점으로 승부처를 책임졌다. KS 1차전 패배 이후 꺼내 든 타순 변화가 승리로 이어진 것이다.
삼성은 1승 1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춘 채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돌아간다. 박 감독의 중심 타선 재편이 단순히 한 경기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남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 공격의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