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박진만 감독은 4일 삼성의 KS 2차전 승리로 원정 1승1패를 달성했다
- 삼성은 연장 12회 KT를 3-2로 꺾고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 박 감독은 원태인 선발 복귀와 주축 선수 체력 문제를 예고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연장 12회 혈투 끝에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첫 승을 거둔 삼성 박진만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수원 원정에서 목표했던 1승 1패를 달성한 박 감독은 원태인의 선발 복귀를 예고하면서도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문제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삼성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6 신한 SOL KBO KS 2차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전날(4일) 1차전에서 7-8로 패했던 삼성은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며 대구로 향하게 됐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정말 힘든 경기였다. 찬스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서 답답한 경기를 한 것은 맞다"라며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목표했던 수원에서 1승 1패를 하고 갈 수 있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분위기를 대구에서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은 14안타를 기록하고도 3득점에 그쳤다.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지만, 10회말 수비 실책과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12회초 상대 실책을 틈타 결승점을 뽑으며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박 감독은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면서도 결정적인 수비 실책을 범한 디아즈에 대해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카메라가 비추지 않는 상황에서 한숨을 너무 많이 쉬었다"라며 "경기가 끝난 뒤 디아즈가 90도로 인사하더라. 그만큼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했다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선 이닝에서는 어려운 타구도 잘 잡으면서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그런데 마지막에 쉬운 타구에서 실책이 나왔다"라며 "어려운 타구는 잘 잡는데 쉬운 타구에서 실책이 나오면 투수들이 가장 힘들어한다"라고 지적했다.

현역 시절 유격수로 활약했던 박 감독은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감독은 "나도 선수 시절 파인 플레이보다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이 투수에게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디아즈가 화려한 수비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한 수비를 해줬으면 좋겠다. 수비코치에게도 한마디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다만 타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 감독은 "디아즈가 정규시즌에 잘 치지 못했던 고영표의 공을 오늘 잘 공략했다"라며 "타석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최형우도 꾸준히 잘해주고 있고 1, 2번 타순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선발 크리스 페덱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페덱은 나흘 휴식 후 등판했음에도 7이닝 8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삼성 마운드를 지탱했다.
박 감독은 "1회부터 투구 수가 많아서 솔직히 걱정했다. 그런데 7회까지 100개가 넘는 공을 던져줬다"라며 "경기를 하다 보니 잘못하면 15회까지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덱이 7이닝을 책임져준 것이 정말 큰 힘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투수들이 등판하지 않아도 됐던 것은 페덱이 7이닝을 던져준 덕분"이라며 긴 이닝을 소화한 선발투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9회말 1사 2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원태인은 1.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연장 10회말 동점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으며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 감독은 원태인의 향후 활용 계획에 대해 "몸 상태를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 3차전 선발은 아리엘 후라도다. 원태인은 4차전 아니면 5차전에 선발로 나갈 예정"이라며 "대구에 가서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결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태인의 불펜 임무가 끝났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감독은 "원태인은 이제 선발로 준비한다. 최원태가 선발에서 빠지면서 자칫 이틀 연속 불펜 데이를 해야 할 수도 있다"라며 "그렇게 되면 투수진이 무너질 수 있다. 대구에서는 3연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이틀 연속 불펜 데이를 할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태인은 4차전이나 5차전 중 한 경기에 반드시 선발로 들어가야 한다. 이제부터는 선발로 준비시킬 것"이라고 못 박았다.
연장 12회말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킨 배찬승에게도 칭찬을 보냈다. 박 감독은 "(배)찬승이가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 굉장히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이전에는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는데 경험이 큰 힘이 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좌완 불펜에서 이승민 혼자 버틸 수 없는 상황인데 배찬승이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라며 "두 왼손 투수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선에서는 주장 구자욱의 타격감 회복을 반겼다. 구자욱은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KS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박 감독은 "마지막에 대주자로 교체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타격 컨디션이 올라왔다"라며 "플레이오프 때는 타이밍이 조금 늦는다고 생각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정규시즌 좋았을 때의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자욱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상적인 주루가 어려운 상태다. 6회초에는 2루에서 디아즈의 안타가 나왔지만 홈으로 쇄도하지 못했고, 연장 10회초 고의4구로 출루한 뒤 대주자 박계범과 교체됐다.
박 감독은 "구자욱의 타격이 우리 팀 승패를 좌우한다"라며 "현재 테이핑을 하면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주장으로서, 리더로서 아픈 것을 참고 나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자욱이 베이스러닝을 하지 않도록 디아즈나 최형우가 장타를 쳐줘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왼쪽 옆구리의 불편함으로 정상적인 타격이 어려운 강민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감독은 "강민호는 스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비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라며 "포스트시즌에서는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수비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선 타자들이 안타를 쳐줘야 번트라도 시킬 텐데 고민이다"라며 "강민호가 수비까지 못 하게 된다면 팀에는 큰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했다.
박 감독은 남은 KS에서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픈 선수들이 있다.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왔고 오늘도 연장까지 경기를 했다"라며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걱정스럽다"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고 수비 실책으로 잡았던 리드까지 내줬다. 박 감독은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선수들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날 나온 실책들에 대한 질문에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잊었다. 오늘은 지나갔다"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삼성은 1승 1패로 KS 균형을 맞춘 채 홈으로 돌아간다. 박 감독은 원태인의 선발 복귀와 부상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면서 3차전부터 이어지는 대구 3연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