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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원 성공투자] "2300가면 美금리인상 조정을 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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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2년새 가격메리트 커져...금리인상우려 따른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

지난주 금요일 미국 다우는 1.54%, S&P는 1.42%, 나스닥은 1.11%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29만5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24만명 증가를 상회했고 전월 수정치 기록인 23만9000명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5.5%로, 1월의 5.7%보다 하락, 예상치인 5.6%도 하회했다. 2008년 5월 이후 최저치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2월 고용지표가 예상 상회하여 미연방준비제도(연준)이 6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며 큰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이런 흐름에서 일각에선 한국 주식시장의 조정을 점치는 시각이 있다. 만약 그 이유로 한국 증시가 하락한다면 그 조정을 적극적인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작년 11월 말 중국의 첫 금리인하 전, 중국에서 적극적 부양 카드 내 놓기 전에는 미국에서 금리를 올리지 못한다고 글을 쓴 적이 있다. 지금은 중국정부에서 적극적인 금리 인하 및 지준율  인하를 하고 있고 미국의 고용지표들이 회복을 하였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당연한 수순으로 판단한다. 아마도 이번 6월과 9월 사이에 첫인상을 점쳐본다.  

하지만, 금리 인상의 강도는 첫 인상 이후 향후 1년간 1% 정도의 인상으로 약할 것이라 예상한다. 그 이유는 이번 임금 상승률에서 나타났듯이 시간당 고용임금은 전월의 0.5%증가에 비해 감소한  0.1%증가에 그쳐 예상치인 0.3%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결국은 미국 GDP 성장률은 고용창출, 총 노동시간의 증가에 비해 계속 저조하게 나타나고 노동생산성의 확대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인상폭이 전세계 유동성확대와 부양기조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한다고 판단한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두 가지 인데 첫째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었을 때의 한국 증시의 투자지표(Valuation) 상황이고, 둘째는 한국 경제 지표의 향후 변화이다.
우선, 만약 미국 금리 인상까지 한국 증시가 상승을 하지 않고 정체를 한다면 한국 증시의 조정은 극히 미미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증시분석툴인 RI (Residual Income)모델로 코스피, 코스닥, 상해종합 지수들을 비교해 보면, 중국 시장이 유동성 확대에 따라, 도표을 보면 적정가격인 3218을 초과 현재 3241 대에 있다. 코스닥 또한 예상대로 상승 중국과 비슷한 가치인 적정 지표 637의 근처인 636에 장을 지난 금요일 마감했다. 코스닥은 올해 만 17% 이상 상승해 세계증시 상승 1위 지수이다. 하지만, 같은 관점으로 코스피를 보면 이제 겨우 2000을 돌파했고 현지수 대에서 추가 15%상승을 한 2314포인트에 도달해야지만, 조정을 논할 정도의 지수 대 라고 판단한다. 


개인적인 판단은 중국 증시는 현 가격대에서 추가 상승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이에 따라, 향후 12개월~18개월 목표치는 3700수중이다 (15% 상승여력). 그렇다면, 한국 증시는 코스닥으로는 711(12% 상승여력)까지, 그리고 코스피는 적어도 2600 포인트 (30% 상승 여력), 더욱 올라간다면 최고 2900까지도 상승 가능한 수치가 나온다. 

하지만, 코스피에 있어서는 모든 분들이 걱정하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 엔화, 위안화 절하에 따른 한국의 수출 경쟁력에 대한 우려, 소득증가가 약해서 소비확대의 낮음, 가계부채의 문제점에 대한 우려 등이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는다고 해도 적어도 2300 이상은 상승을 해야 차익실현을 하는 구간에 접근한다고 판단한다. 오히려 올초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 증시나 중국증시보다는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것이 옳다는 시각을 지속 유지한다. 솔직한 개인적인 시작은 한국 가계부채의 문제는 크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2,300 지수는 당연한 것이고 2,500지수는 가야만 차익실현을 하는 전략을 가져갈 것이다. 

최근 한국 대표주들의 Valuation과 중국의 대표주들의 Valuation을 비교 분석해 보면, 적어도 경기 회복에 주가가 상승하는 경기순환업종에 있어 한국의 세계경쟁력 기업들의 주가는 바닥 대비 겨우 15~30% 상승한 수준에 있다. 지난 1년을 본다면 20%~70% 하락한 주가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중국의 이들 업종들의 대표 종목들의 주가는 지난 1년간 적어도 50%에서 많이는 250%까지 상승을 했다. 그만큼 한국의 기업들과 중국 기업들간의 Valuation Gap은 너무나 크게 확대가 되어있는 상황이다. 

간략한 비교를 해보면 Valuation상으로는 건설 업종은 한국이 70~80%의 할인율, 조선/중공업 업종은 80% 이상의 할인율, 증권주는 60~70%의 할인율, 철강은 30~40%정도의 할인율, 정유/화학주는 10~20% 정도 할인율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로 주가가 빠진다면 적극적으로 매수 대응 해야 하는 것이 맞는 전략이다. 만약 그래도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증시하락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면, KODEX 건설, KODEX 조선, KODEX 증권, KODEX 철강, KODEX 에너지화학을 매수를 하고 KOSPI 200을 같은 금액으로 매도 해 놓으면 된다. 이 전략은 코스피 지수가 변동성이 일어나던 말던 향후 2년간 적어도 연간 수익률 30%이상은 가져다 줄 것이라 예상된다. 

두번째 핵심 포인트는 향후 한국의 경제 지표의 변화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초기에는 한국 증시는 상승을 지속 하는 게 과거의 예이다. 이는 경기가 살아나면서 성장률 상승, 인플레 확대, 경기 호전등으로 한국처럼 미국시장 소비확대에 큰 영향을 받는 국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한국 수출 품목이 일본과 중국의 환율 하락으로 경쟁력이 나빠진다는 우려는 당연히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국면은 맞을 것이라 판단되지는 않는다.

특히 지금의 원/달러 환율 1100 원대라며 더 더욱이 그렇다. 따라서, 미국 금리 인상을 마냥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없다. 분명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것은 당연하지만, 아직 한국의 기관투자자들이 "어? 언제 코스닥이 이렇게 올랐어? 올해 벌써 17%나? 전혀 수익률이 못 따라갔네?!", "이제 미국 금리 올라가면 장 박살 날 거야 그래서 여기서부터 팔아야 해... 어 근데 더 공매도 할 물량이 없네 어쩌지? 그래도 장이 빠질거라 믿어. 빠지고 나서 매수 해도 늦지 않아", "시장이 오를 거지만 지금은 아니야 미국 금리인상 기다려야 해. 그래서 늦어도 5월까지는 주식 0으로 가져 가야 해" 라고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서 기관들이 지속 주식을 덜고 있는 국면이면 더 더욱이 적극적으로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절대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는 법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벌써 다 아는 잔치이다. 오히려 중국의 유동성 부여와 금리인하가 예상치 못한 잔치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내가 유일하게 걱정하는 것은 달러 강세와 이에 따는 유가 하락에 이머징 시장의 외국인 매도 트랜드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하지만, 추가 달러 강세는 그만큼 미국 경기 회복에 부정적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달러는 고점을 찍고 안정화가 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에 한국 증시의 상승은 향후 12개월 상당히 기대를 한다. 

 [프로필]         
1993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경영·경제학 졸업    

2011~2013 우리환아투자자문 북경 리서치센터장        
2008~2010 우리엡솔루트파트너스 싱가폴 연구책임자, 자산관리사
2001~2007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상무        
2000~2001 Morgan Stanley Dean Witter 애널리스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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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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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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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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