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임원하라고? 그만두란 소리냐" 공기업 승진 기피 심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급여 줄고, 정년 못채우고, 책임져야 하고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정년이 한참 남았는데 그만두라는 소리냐."

명예퇴직 대상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은 사람의 아우성이 아니다.  임원 승진을 연락받은 부장의 얘기다. '직장인의 꽃'이라 불리는 임원을 서로 맡지 않으려고 기피하는 현상이 공기업에서 뚜렷해지고 있다. 승진 대상자가 되면 평점을 높게 받지 않도록 관리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 같은 현상은 대부분의 공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박근혜정부 들어 '공기업 정상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공기업 직원들이 임원 승진을 기피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임원의 급여가 승진하기 전인 고참 부장보다 적고, 정년연장의 혜택도 받을 수 없으며, 권한에 비해 책임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이다.

▲방문규 기획재정부 제2차관(가운데)이 지난 1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통령 업무보고 후 공공부분 개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고참 부장보다 급여 적고 정년도 보장 안돼

우선 공기업 이사의 급여는 대부분 고참 부장급보다 적다. 그 이유는 정부가 공공기관장 급여를 차관급 수준으로, 임원 급여를 기관장의 80% 이하로 못박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고참 부장급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면 기본급이 깎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임원에게 지급되는 성과급이 있지만 A,B 등급을 받지 못하면 별로 실속이 없다.

임원은 퇴직 시기도 훨씬 불리하다. 올해부터 공기업 정년이 60세로 늘어나지만 50대에 임원으로 승진하면 2년의 임기 후에 연임될 경우 1년이 추가된다. 공기업 직원들 입장에서는 임원으로 잘해야 2~3년이라면 차라리 부장급으로 60세에 퇴직하는 게 낫다는 계산을 하기 마련이다.

민간 대기업에서 임원 승진을 '별을 단다'고 비유할 정도로 극진히 예우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급여가 고참 부장보다 적고 정년도 보장되지 않는데 누가 임원으로 승진하고 싶겠냐"면서 "오히려 임원 승진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공기업의 고참 부장도 "직원들 사이에 '임원 승진되면 좋고, 안되면 더 좋고'라는 말이 있다"며 "공기업 전반에 이런 임원 기피 현상이 퍼져있다"고 밀했다.

◆ 권한 없고 책임만…"정부 통제 너무 심해"

공기업 임원 승진을 기피하는 또 다른 이유로 권한은 없고 책임만 가중됐다는 점도 꼽힌다.

국가의 공익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설립된 공기업으로서는 정부 정책을 긴밀하게 반영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이유로 예산과 인력, 복지지출, 신규사업 등 전반에 걸쳐 정부가 구체적으로 통제한다. 그러니 공기업 사장이나 임원의 재량권이 거의 없다. 하지만 사업 실적이 부진하거나 의사결정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임원이 책임져야 한다. 

특히 '자원외교 국정조사'로 인해 공기업 직원들의 심정은 찹찹하기만 하다. MB정부 당시 정부의 정책목표에 따라 충실히 사업을 추진했지만, 책임지는 고위관료는 한명도 없다. 모든 화살이 당시 임원들에게로 날아왔다.

공기업 관계자는 "정부의 간섭과 통제가 때로는 숨이 막힐 정도"라며 "권한은 없고 책임만 강요되는 임원으로 승진하기를 바라는 직원들이 있겠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통제가 때로는 너무 지나친 측면이 있다"면서 "예산은 통제하되 인력이나 신규사업 등은 풀어주고 사후에 점검하는 방향으로 자율성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의구, 1심서 실형…법정 구속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문 표지를 사후에 만들고 보관한 혐의로 기소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강 전 실장은 증거 인멸과 도망을 우려로 법정에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박옥희)는 28일 오후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전 실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사후 계엄 선포문 허위 작성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5.28 photo@newspim.com 강 전 실장은 비상계엄 해제 후인 2024년 12월 6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전에 부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문서에 따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처럼 허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사후 문건은 한 전 총리, 김 전 장관, 윤 전 대통령 순으로 서명이 이뤄졌고, 강 전 실장 사무실에 보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내란 혐의 수사가 본격화하자 한 전 총리로부터 "사후에 문서를 만들었다는 것이 알려지면 또 다른 논쟁을 낳을 수 있으니 내가 서명한 것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라는 말을 듣고 해당 문건을 파쇄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사후에 작성된 계엄 선포문이 허위 공문서에 해당하며, 강 전 실장에게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계엄 선포의 절차적 적법성을 증명하고 계엄 선포문 표지가 공개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작성한 이상 (문서) 행사의 목적을 부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 밖에 계엄 선포문 파쇄와 관련한 공용서류 손상·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다만 재판부는 "문서 보관 행위만으로는 해당 문서의 신용을 해할 위험이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며 허위 공문서 행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피고인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올바르게 보좌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이 사건 계엄 선포가 위헌·위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발의된 엄중한 상황에서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은 윤석열의 사전 지시가 없었는데도 계엄 선포문의 표지 형식을 작성하고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각 범행의 주요한 실행행위를 담당했다"며 "피고인의 직위와 역할을 비춰볼 때 죄책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선고 이후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 등으로 강 전 실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사실관계를 다 인정하고 법리적으로 다퉜고 증거, 증인에 대해서도 동의했다"며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으니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 달라"고 했다. 강 전 실장도 "저는 증거 인멸과 도주에 대한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다투고 있고 1년 6개월이라는 가볍지 않은 형이 선고됐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hong90@newspim.com 2026-05-28 15:27
사진
신네르, 롤랑가로스 2회전 탈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하던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1위)가 파리의 가혹한 폭염과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이 물거품됐다. 신네르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56위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24·아르헨티나)에게 세트 스코어 2-3(6-3, 6-2, 5-7, 1-6, 1-6)으로 대역전패했다. 톱시드를 받은 선수가 이 대회 3라운드 이전에 탈락한 것은 2000년 안드레 애거시(미국)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중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초반은 신네르의 독무대였다.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1,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1까지 달아나며 완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파리의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심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느낀 신네르는 급격한 체력 저하와 함께 다리 경련 증세를 보였다. 코트를 떠나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요청했으나 한 번 무너진 몸은 회복되지 않았다. 신네르가 중심을 잃자 세룬돌로는 끈질긴 수비와 집요한 톱스핀 샷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몸이 굳어버린 신네르는 마지막 20게임 중 단 2게임만 따내는 빈공 속에 급격히 무너졌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로마까지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5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며 30연승을 달리던 신네르의 무패 행진도 허무하게 마감됐다.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하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중단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최근 많은 경기를 치르며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고 아침부터 몸이 무거웠다"며 "3세트 이후 에너지가 완전히 떨어지며 흐름을 잃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대어를 낚은 세룬돌로 역시 "그에게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 솔직히 운이 따랐고 신네르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위로를 건넸다. 이번 이변으로 지난 2024년 호주오픈을 기점으로 이어져 온 신네르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의 '메이저 독식 체제'는 잠시 멈추게 됐다. 지난 9개의 메이저 대회를 양분했던 알카라스가 손목 부상으로 대회 전 기권한 데 이어 신네르마저 조기 탈락하며 롤랑가로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세룬돌로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번번이 이들에게 밀렸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통산 25번째 메이저 우승 대기록 도전과 메이저 대회 준우승 단골이었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등 강자들의 왕좌 탈환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특히 조코비치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psoq1337@newspim.com 2026-05-29 08: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