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뉴욕주 AI 데이터센터 인허가 중단을 비판하며 즉각 정책 변경을 요구했다
- 호컬 주지사는 전력·물 부담 완화를 위한 1년 인허가 중단과 규제 정비를 추진하며 지역사회도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맞섰다
- 미국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전력요금 부담이 커지자 뉴욕주는 규제에 나섰고 기업·헤지펀드 인사들은 일자리·투자 유출이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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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주의 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허가 중단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적인 정책 변경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래 일자리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는 데이터센터"라며 "데이터센터는 크고, 강력하며, 대담하고, 건설되는 주에 막대한 돈을 가져다주는 수익 창출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정치적 이유로 뉴욕주에서 건설 중이거나 예정된 데이터센터 사업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이 기업들은 앨라배마, 플로리다, 텍사스, 애리조나 등 다른 여러 주에서 유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센터가 가져오는 세수와 일자리 효과를 강조하며 "세금과 일자리는 액체 상태의 금(liquid gold)"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뉴욕주는 끔찍한 결정을 내렸다"며 "이 모든 수입과 혜택은 데이터센터를 현금 창출원(cash cow)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다른 주들로 넘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내 진보 세력이 데이터센터와 AI, 그리고 이 놀라운 신기술의 모든 기회를 중국과 다른 국가들에 빼앗기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호컬 주지사는 전날 행정명령을 통해 신규 대형 데이터센터에 대한 환경 인허가를 최대 1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뉴욕주는 이 기간 동안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 상승과 물 공급 문제를 야기하지 않도록 관련 규제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 호컬 "AI 시대 중요하지만 지역사회도 혜택 받아야"
호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 반박하며 데이터센터 산업의 성장을 인정하면서도 지역사회가 그 혜택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AI를 구동하는 지역사회가 그 성공을 함께 누려야 한다"며 "데이터센터가 정말 '액체 상태의 금'이라면 뉴욕 주민들은 부스러기 이상의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호컬 주지사는 블룸버그 팟캐스트 인터뷰에서도 AI 산업의 중요성을 인정했다.
그는 "AI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혁명의 한가운데 있다. 변화의 바람은 허리케인급으로 불어오고 있으며, 이는 혼란을 가져오지만 동시에 매우 긍정적인 결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주민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명확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美 데이터센터 급증…전력 수요 증가에 주민 부담 확대
미국 내 데이터센터는 AI 산업 성장과 함께 빠르게 늘고 있지만, 막대한 전력 소비가 지역사회의 새로운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 퓨리서치센터 자료에 따르면 뉴욕주는 미국에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수 기준 5위로, 현재 148개의 데이터센터가 가동 중이다.
미국 전체로는 30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약 1500개가 추가 건설 단계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전기요금 상승 압박을 키우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 자료에 따르면 뉴욕 버펄로 지역 도매 전력 가격은 2025년 기준 5년 전보다 197% 급등했다.
호컬 주지사는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비용 부담에 대한 지역사회의 불만을 해소하고 기업들이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 헤지펀드 거물도 반발…"아마존 제2본사 좌절 이후 최악 결정"
뉴욕주의 조치에 대한 기업계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헤지펀드 거물인 댄 로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컬 주지사의 결정을 "가장 어리석은 움직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19년 뉴욕시 퀸스 롱아일랜드시티에 추진됐던 아마존 제2본사 계획이 지역 반발로 무산된 사례를 언급하며 "투자 수십억 달러와 수천 개의 일자리를 다른 주로 보내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아마존은 30억 달러 규모의 세제 혜택을 둘러싼 논란과 교통 인프라 부담 우려 속에 뉴욕 제2본사 계획을 철회했다.
호컬 주지사는 기업 유치를 통한 경제 성장과 주민들의 생활 부담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오는 11월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있어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전력 비용 상승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