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정재승 박사의 DMZ 지식은행 프로젝트 제언 "잘 보존된 생태계에 정보 저장 큰 의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재승 박사 <사진=뉴시스>

[뉴스핌=이현경 기자] 정재승 박사가 정보를 저장하고 공유하는 행동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DMZ라는 특수 공간에 세워질 지식 은행의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25일 서울역사박물관 아주갤러리에서 최재은의 개념하에 기획된 DMZ 프로젝트 ‘대지를 꿈꾸며 공개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정재승 박사가 'DMZ에 담길 인류의 지적 유산;지식저장고'라는 주제로 무대 위에 올랐다.

DMZ프로젝트 ‘대지를 꿈꾸며’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국제적 비전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DMZ에 공중정원, 통로, 정자, 종자은행, 지식은행 등을 설치하고자 하는 기획안으로 최재은 작가와 12인의 예술가, 건축가가 참여하고 있다.

25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  DMZ 프로젝트 ‘대지를 꿈꾸며 공개 발표회에 정재승 박사가 참석했다. <사진=이현경 기자>

정재승 박사는 이날 빅데이터 시대에 정보 저장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로 운을 띄웠다. 그는 "우리가 현재 만들어내는 지식의 양은 엄청나다. 통계에 따라 다르지만 73일 마다 인간이 만들어낸 활자가 두 배씩 늘어난다. 빅데이터시대에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정보가 늘어나고 형태가 다양한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정보의 양을 의미하는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이 이런 데이터는 어딘가에 저장해두어야 한다. 지구가 안전해야 다음 세대까지 전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DMZ가 상징하는 공간이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정재승 박사는 지식의 소비 형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엄청난 양의 지식이 만들어지지만, 어떤 지식은 특허, 보호가 되어 있어 누군가는 돈을 주고 써야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문명도시에 살고 있지만 누군가는 공공도서관 혜택을 못 누리는 상황에 처해 있기도 하다. 이런 일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지식인으로서의 미래는 없다"며 지식 공유의 중요성을 전했다.

그렇다면, 어떤 지식을 저장해야 하는 것일까. 그는 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기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모든 문명이라는 '다양성'을 제시했다. 그는 "각 문명권, 각 시대에 그들의 언어로 만들어진 지식을 대표적으로 모으는 거다. 인간의 지적유산을 그 안에 담아내는 거다. 그 과정 자체가 수많은 논쟁을 통해 벌어질 수 있겠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 정보는 어떤 방식으로 저장해야하는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현재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은 디지털이지만, 정재승 박사는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아날로그 방식이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특정 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고 필요한 지식을 다음 세대에 전하려면 디지털일 순 없을 거다. 구글에서도 몇 년만에 두 배씩 늘어나는 정보를 저장해야하는 하드디스크를 다 감당할 수 없어 오래된 폐하드디스크를 활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오랫동안 보존돼 있을지 실험해볼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전기가 없으면 접근할 수 없다. 누구나 편리하게, 미디어가 바뀌어도 계속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현재 플로피 디스크에 저장된 정보를 잘 사용하지 않듯"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날로그식 지식 저장을 팔만대장경 정신에 비유했다. 그는 "가능하면 저장방식이 아날로그면 좋겠다. 나무에 새기고, 종이에 쓰고 그것도 완전하지 못하다면 돌이나 철에 깊숙한 곳, 썩지 않는 곳을 택하는 것"이라며 "진짜 소중한 것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빛만 있으면 볼 수 있는 정보로 다음 세대까지 전할 수 있다면, 그리고 너무나도 잘 보존된 생태계에 저장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설명중인 정재승 박사 <사진=이현경 기자>

DMZ는 생태계의 보고, 이데올로기의 현장, 약 300만개의 지뢰가 파묻힌 곳이다. 이 곳은 한반도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DMZ프로젝트를 통해 최재은 작가는 철원 DMZ에 생태계 보존과 지식창고, 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 예술가들과 프로젝트를 이끌어오고 있다.

무엇보다 자연을 헤치지 않기 위해 공중 정원을 중심프로 DMZ프로젝트를 구상했고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일본인 건축가 시게루를 섭외했다. 그리고 구조물은 자연에 가까운 것을 사용할 것을 원칙으로 했다. 공중정원의 1km마다 정자가 세워지고 DMZ 생태계를 내려다볼 수 있는 타워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해 베니스건축비엔날레에서 DMZ프로젝트 초안을 선보일 기회가 있었고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다.

DMZ프로젝트에 대해 정재승 박사는 "결국은 정치가들이 할 수 없던 것을 예술가들이 창의적인 지성으로 해결하는게 한반도에서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며 "생명의 본성이 다음 세대에게 소중한 것을 전해주고 싶은 것인데, 인간이 만들어낸 지식의 산물인 지식 정보가 DMZ에서 잘 보존되고 언젠가 DMZ가 걷어질 때 생명과 사람의 공간으로 잘 전달됐으면 한다"라고 마무리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수시접수 먹통' 250명 이상 구제 가능할까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와 관련해 실제 구제 대상 수험생이 25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구제 대상 수험생 규모를 묻자 "현재 저희가 파악한 것으로는 한 250명 정도 이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당초 교육부는 장애가 발생한 시간대에 접속하거나 원서 작성을 진행한 기록 등을 토대로 구제 가능성이 있는 수험생을 최대 12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이후 별도로 구제 신청을 접수한 뒤 수험생별 접속 기록과 원서 작성 이력 등을 확인해 실제 장애로 원서접수를 완료하지 못했는지 심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제 요건에 해당하는 수험생 규모가 당초 추산치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특별조사반을 가동해 장애 발생 원인뿐 아니라 원서접수 대행업체의 사전 대비와 사후 대응이 적절했는지까지 점검하기로 했다. 시스템 장애의 원인과 대응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기 위한 특별조사에도 들어갔다. 조사 대상에는 장애 발생 경위와 업체의 사전 점검 체계, 장애 발생 이후 조치뿐 아니라 원서접수 시스템의 운영 구조 전반이 포함될 예정이다. 최 장관은 특별조사반 구성에 대해 "전문성이 있는 분들을 전체적으로, 회계 담당까지 포함해서 구성해 철저하게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jane94@newspim.com 2026-09-16 15:04
사진
대미 투자 시작되면 한·미 관계 좋아질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미 간 최대 갈등 요소인 한국의 대미 투자 첫 사업이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정부 출범 이후 최악의 상태에 빠진 한·미 관계가 대미 투자 발표로 진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1호 사업은 텍사스주 엔시날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유력하다. 미국이 당초 198억 달러였던 사업비를 250억 달러로 증액할 것을 요구해 이 부분에 대한 막판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뉴스핌] 김예원 기자 = 미국을 방문했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8.20 yeawon2@newspim.com ◆대미 투자, 한·미 갈등의 시발점 대미 투자 지연은 한·미 관계의 발목을 잡은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다. 미국은 올해 초부터 대미 투자를 독촉했지만 한국은 '상업적 합리성'을 내세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의 대미 투자 지연은 일본의 발빠른 투자 이행과 비교되면서 미국의 강한 불만을 초래했다. 미국과 5500억 달러 투자 합의를 한 일본은 올해 2월에 360억 달러 규모의 1차 프로젝트와 3월 730억 달러 규모의 2차 프로젝트를 확정한 데 이어 현재 3차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 더욱이 11월 중간선거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경제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투자 유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어서 투자를 지연시키고 있는 한국에 대한 분노와 불만이 매우 크다. 미국은 한국이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미 정상합의의 일부분인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및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를 위한 협상이 중단됐고 쿠팡 문제,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른 미국 기업 차별 주장이 이어졌다. 최근 미국이 한국에 추가 투자와 함께 호르무즈 파병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대미 투자 지연에 따른 압박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하고 북한과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도 한국에 대한 보복의 성격이 강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 정상이 합의한 관세 협상은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관세 인하만을 교환한 것이 아니라, 한·미 동맹의 안정성과 안전 보장 등이 포함된 패키지 형식의 합의여서 대미 투자가 안되면 외교 안보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구조"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시간에 쫓기는 한국 한·미 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대미 투자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면 한·미는 산적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수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8일로 예상되는 대미 투자 발표 전후로 곧장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 장관은 대미 투자가 시작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 재개를 비롯해 전시작전권 전환,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정부의 입장 등을 미국 측에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이 대미 투자 발표와 동시에 미국을 방문하려는 이유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한·미 관계를 조속히 정상으로 되돌려 놓지 않으면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의 불편한 한·미 관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북한과의 대화를 본격 추진한다면 한국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가장 큰 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동의 없이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합의를 하는 이른바 '한국 패싱'이다.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입장을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한·미 간 치밀한 사전 조율이 필수적이다. 만약 지금과 같은 한·미 관계가 이어진다면 한국이 북·미 대화에 개입할 수 있는 통로가 차단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말대로 '연내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한국으로서는 시간이 별로 없는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5.10.29 ◆한·미 관계 완전 회복엔 역부족 대미 투자가 시작되면 한·미 관계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를 환영하고 중요한 성과로 포장하는 정치적 레토릭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일정 논의도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한·미 갈등이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이 기대했던 것에 비해 너무 늦은데다 규모도 미국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탓이다. 미국은 대외적으로 한국의 투자를 환영면서도 내심으로는 불만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한국에 대한 압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대미 투자가 신속히 진행됐더라면 한·미 관계 냉각이나 미국의 각종 압박을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미 투자 시작으로 한국을 향한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의 강도가 다소 누그러질 수는 있겠지만 호르무즈 파병이나 추가 투자 요구를 거둬들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트럼프 시대'가 이어지는 동안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경제와 안보를 한데 묶어 상대국을 압박하는 협상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여전히 경제·산업 부처와 안보 관련 부처가 따로따로 영역을 나눠 미국을 상대하고 있기 때문에 유기적인 전략 조율이 불가능하다.  정부가 대미 관계에서 관세와 투자, 첨단 기술, 공급망, 안보를 총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통합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opento@newspim.com 2026-09-16 0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