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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몸 퍼포먼스'에 나섰을까?…김미루 "만국 공통어가 가지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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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루 <사진=SBS 스페셜 캡처>

[뉴스핌=이현경 기자] "몸은 우리의 만국 공통어 아닌가요." 파격적인 사진으로 화제를 모으는 사진작가 김미루가 한 말이다. 

도올 김용옥 교수의 딸이자, 뉴욕에서 의대 진학을 앞두고 있던 김미루. 그가 돌연 사진작가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김미루는 폐허에 관심을 가지면서 사진작가로 진로를 바꿨다. 일반 사람들이 들어갈 수 없는 곳, 지하세계에 대한 호기심에서부터 그의 작업이 시작됐다. 그리고 알몸으로 작품에 뛰어들었다. 모델을 쓰기도 힘들었을 테고, 작품 속 메시지도 자신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었을 테니까. 

김미루는 사막에서 낙타와, 우리에서 돼지와 나체로 만나 작품 속 피사체가 된다. 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알몸으로 모델이 되어 사진을 찍는 이유에 대해 "누드는 만국 세계 공통 언어"라면서 "문화적, 시간적 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04시간 동안 나체인 상태로 돼지와 함께한 시간을 사진으로 남겼다. 돼지 우리에 나체로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 돼지와 인간이 크게 구별되지 않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그는 과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온몸으로 피부로 느끼는 것이 다르다. 기어다니면서 돼지와 마주칠 때마다 돼지와 소통하는 것이 달랐다"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흔히들 돼지를 더러운 동물로 취급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다만, 사람들이 가둔 우리에서 키우면서 오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더러워진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김미루는 "공장 같은데서 인위적으로 돼지가 사육이 되면서 오물이 굉장히 더럽다"면서 이 점을 지적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미루 <사진=김미루 페이스북>

김미루는 최근 출연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2012년 1월부터 3년간 사막 유목민들과 생활하며 낙타와 함께한 누드 사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가 작품에서 나체로 등장한 이유는 인간과 문명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김미루는 "사진작업의 목적은 낙타를 길들이면서 척박한 사막에도 인간 문명이 생겼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나체 퍼포먼스는 일본에서도 오래전부터 진행됐다. 일본의 제로지겐은 가토 요시히로, 이와타 신이치 등을 중심으로 꾸려진 일본의 전위퍼포먼스 그룹이다. 1964년부터 도쿄에서 활동하기 시작했고 이후 일본 각지에서 활동을 전개했다. 이들은 '인간의 행위를 제로로 이끈다'를 슬로건으로 갖고 있다.

제로지겐은 주로 일본 사회를 향한 메시지에 초점을 맞춰 과격한 퍼포먼스를 이끌었다. 일본의 토착성, 축제성이 엿보이는 향과 이불, 홍백색의 밧줄과 서양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모자, 양복, 지팡이 등을 퍼포먼스에 사용하면서 한 방향으로 치솟은 일본의 고도성장시대에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가 임박했던 1969년, 함께 활동해오던 다른 전위적 그룹들과 국가에 의한 관리 시스템에 온몸으로 대항했다. 

제로지겐 가토 요시히로 <사진=이현경 기자>

제로지겐은 또 여성의 인권이 낮았던 때에 남성을 밟고 지나가는 여성의 모습을 나체 퍼포먼스로 선보였다. 제로지겐의 카토 요시히로는 "1960~1970년대에는 일본에서 인정받지 못했다. 시대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환경 단체에서도 나체 퍼포먼스로 주목받은 사례가 있다. 스페인과 중남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물보호단체 Animal Naturalis도 알몸 퍼포먼스로 자신들이 주장을 펼치고 있다. 201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광장에서는 식용으로 동물을 도살하는 행위를 반대하기 위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광장에 큰 접시와 포크와 나이프가 들어섰다. 접시 위에는 양배추와 샐러드, 그리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알몸인 여성이 누워있었다. 그녀의 주변에는 붉은색 액체가 흥건하다.

동물 가죽·모피 반대 퍼포먼스 <사진=뉴시스/AP>

이들은 동물을 우리에 가둬 파는 행위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펼칠 때도 나체인 채로 케이지에 갇힌 동물의 모습을 표현하거나, 동물 가죽과 털로 옷을 만들지 말자는 캠페인을 펼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매체는 바로 우리의 몸이 아닐까. 인간의 자아성찰, 사회를 향한 목소리, 혹은 사회를 밝히는 빛의 역할은 인간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임을 예술가들이 보여주고 있다. 김미루는 향후 정글에서 식용벌레 섭취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몸에서 어떤 이야기가 피어오를지 기대감을 높인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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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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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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