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단색화의 거목' 윤형근 회고전, 모레부터…미공개 작품 40여점 공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 12월16일까지
윤형은 아뜰리에·작가노트·드로잉 등 소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국 단색화의 거목'으로 알려진 윤형근의 미공개 작품 40여 점과 드로잉 40여 점, 아카이브 100여 점 등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4일 공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바르토메우 마리는 관장은 2일 윤형근(1928~2007) 회고전 기자간담회에서 "단색화의 범주에서 단편적으로만 알려졌던 윤형근의 진면모를 총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초기 김환기의 영향을 받은 윤형근의 작품. 색이 다양하게 썼다. 그의 자화상도 보인다. 2018.08.02 89hklee@newspim.com

이번 회고전은 작가가 2007년 작고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시다. 2009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 "이곳에서 제대로 전시를 치른 후 회고전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유족 측 요청에 따라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기획을 준비해 올해 전시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전시 기획을 맡은 김인혜 학예연구사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윤형근 작가의 생애에 대한 것이 전시에 소개된다"고 귀띔했다.

윤형근은 뼈대 깊은 한국 유교 문화에 둘러싸인 가정에서 자라고 컸다. 윤형근의 할아버지는 서예가였고, 성리학의 대가인 호산 박문호의 제자이면서 손자사위다.

작가의 아버지는 파평 윤씨 장손으로 경기고 출신의 지식인이었다. 아버지는 '한국화 1인자'인 해당 김규진으로부터 한국화를 배웠다. 이러한 환경에서 윤형근은 서예와 한국화를 익히는 등 자연스럽게 한국의 문화를 온몸으로 취했고, 이는 그의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초기 작품. 푸른색 계열을 주로 사용한 윤형근 작가. 2018.08.02 89hklee@newspim.com

1928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참혹했던 역사적 시기에 청년을 보냈다. 1947년 서울대학에 입학했으나 미군정이 주도한 '국대안(국립 서울대학교 설립안)'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가 구류 조치 후 제적당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에는 학창시절 시위 전력으로 '보도연맹'에 끌려가 학상당할 위기를 간신히 모면하기도 했다. 전쟁 중 피난 가지 않고 서울에서 부역했다는 명목으로 1956년 6개월간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했다.

유신체제가 한창이던 1973년 숙명여고 미술교사로 재직 중 당대 최고의 권력자인 중앙정보부장의 지원으로 부정 입학했던 학생의 비리를 따져물었다가 '반공법 위반'으로 잡혀가 고초를 겪기도 했다. 모두 3번의 복역과 1번의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이 '윤형근 회고전'을 소개하고 있다. 2018.08.02 89hklee@newspim.com

작가는 이 같은 사건과 극도의 분노와 울분을 경험한 연후인 1973년 만 45세의 나이에 비로소 본격적인 작품 제작을 시작했다.

그는 스스로 '천지문(天地門)'이라고 명명했던 자신의 작품 세계에 곧바로 진입했다. 하늘은 푸른색, 땅은 암갈색(Umber, 엄버)으로 정하고, 두 색을 섞어 만든 '오묘한 검정색'을 큰 붓으로 찍어내려 작품을 만들었다.

캔버스의 면포나 마포 위에 오일과 푸른색, 암갈색으로 섞은 색을 덧바르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캔버스의 상태에 따라 오일의 상태에 따라 색과 흘림의 정도는 달르다. 색의 섞임과 덧바르는 횟수에 따라서도 달르다. 자연스러운 흘림 현상은 한국화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한국 전통 미학이 추구한 수수하고 겸손하고 푸근하고 듬직한 '미덕'을 세계적으로 통용될 만한 현대적 회화 언어로 풀어낸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광주항쟁 이후 그린 그림. '다색'(Burnt Umber) 2018.08.02 89hklee@newspim.com

전시에는 작가의 스승이자 장인인 김환기(1916~1974)의 영향을 보여주는 1960년대 드로잉 작품과 작가 특유의 색채인 청색과 암갈색이 섞인 '오묘한 검정색'이 담긴 '청다색' 연작을 시작으로 2000년대 말년 작에 이르기까지의 대표작이 엄선됐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때 울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제작된 작품 2점이 전시장에 채워졌다. 1980년 6월 제작된 작품 '다색'(1980)은 피와 땀을 흘리며 묵묵히 오늘을 살아가는 수많은 인간에 대한 헌사로서 제작 이후 단 한번도 일반에 공개되지 않다가 이번 전시에 최초 공개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작가노트 2018.08.02 89hklee@newspim.com

또 8전시실은 작가의 서교동 아틀리에에 소장돼 있던 관련 작가의 작품(김환기, 최종태, 도널드 저드)과 한국 전통유물(고가구, 토기, 도자기 등)을 그대로 옮겨 작가의 정신세계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작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일기와 노트가 처음 공개된다. 많은 양의 사진 자료도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윤형근 작가 아뜰리에. 벽에 스승이자 장인인 김환기 작가의 작품도 걸려있다. 2018.08.02 89hklee@newspim.com

이 밖에 김환기가 작고 15일 전 윤형근에게 남긴 엽서를 포함, 김환기가 윤형근과 김영숙 부부에게 보낸 편지도 공개된다.

윤형근 회고전은 오는 4일부터 12월16일까지 이어진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의구, 1심서 실형…법정 구속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문 표지를 사후에 만들고 보관한 혐의로 기소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강 전 실장은 증거 인멸과 도망을 우려로 법정에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박옥희)는 28일 오후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전 실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사후 계엄 선포문 허위 작성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5.28 photo@newspim.com 강 전 실장은 비상계엄 해제 후인 2024년 12월 6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전에 부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문서에 따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처럼 허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사후 문건은 한 전 총리, 김 전 장관, 윤 전 대통령 순으로 서명이 이뤄졌고, 강 전 실장 사무실에 보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내란 혐의 수사가 본격화하자 한 전 총리로부터 "사후에 문서를 만들었다는 것이 알려지면 또 다른 논쟁을 낳을 수 있으니 내가 서명한 것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라는 말을 듣고 해당 문건을 파쇄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사후에 작성된 계엄 선포문이 허위 공문서에 해당하며, 강 전 실장에게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계엄 선포의 절차적 적법성을 증명하고 계엄 선포문 표지가 공개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작성한 이상 (문서) 행사의 목적을 부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 밖에 계엄 선포문 파쇄와 관련한 공용서류 손상·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다만 재판부는 "문서 보관 행위만으로는 해당 문서의 신용을 해할 위험이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며 허위 공문서 행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피고인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올바르게 보좌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이 사건 계엄 선포가 위헌·위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발의된 엄중한 상황에서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은 윤석열의 사전 지시가 없었는데도 계엄 선포문의 표지 형식을 작성하고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각 범행의 주요한 실행행위를 담당했다"며 "피고인의 직위와 역할을 비춰볼 때 죄책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선고 이후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 등으로 강 전 실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사실관계를 다 인정하고 법리적으로 다퉜고 증거, 증인에 대해서도 동의했다"며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으니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 달라"고 했다. 강 전 실장도 "저는 증거 인멸과 도주에 대한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다투고 있고 1년 6개월이라는 가볍지 않은 형이 선고됐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hong90@newspim.com 2026-05-28 15:27
사진
신네르, 롤랑가로스 2회전 탈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하던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1위)가 파리의 가혹한 폭염과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이 물거품됐다. 신네르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56위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24·아르헨티나)에게 세트 스코어 2-3(6-3, 6-2, 5-7, 1-6, 1-6)으로 대역전패했다. 톱시드를 받은 선수가 이 대회 3라운드 이전에 탈락한 것은 2000년 안드레 애거시(미국)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중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초반은 신네르의 독무대였다.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1,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1까지 달아나며 완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파리의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심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느낀 신네르는 급격한 체력 저하와 함께 다리 경련 증세를 보였다. 코트를 떠나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요청했으나 한 번 무너진 몸은 회복되지 않았다. 신네르가 중심을 잃자 세룬돌로는 끈질긴 수비와 집요한 톱스핀 샷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몸이 굳어버린 신네르는 마지막 20게임 중 단 2게임만 따내는 빈공 속에 급격히 무너졌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로마까지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5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며 30연승을 달리던 신네르의 무패 행진도 허무하게 마감됐다.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하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중단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최근 많은 경기를 치르며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고 아침부터 몸이 무거웠다"며 "3세트 이후 에너지가 완전히 떨어지며 흐름을 잃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대어를 낚은 세룬돌로 역시 "그에게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 솔직히 운이 따랐고 신네르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위로를 건넸다. 이번 이변으로 지난 2024년 호주오픈을 기점으로 이어져 온 신네르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의 '메이저 독식 체제'는 잠시 멈추게 됐다. 지난 9개의 메이저 대회를 양분했던 알카라스가 손목 부상으로 대회 전 기권한 데 이어 신네르마저 조기 탈락하며 롤랑가로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세룬돌로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번번이 이들에게 밀렸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통산 25번째 메이저 우승 대기록 도전과 메이저 대회 준우승 단골이었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등 강자들의 왕좌 탈환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특히 조코비치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psoq1337@newspim.com 2026-05-29 08: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