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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핫스톡] 중국판 '그린뉴딜' 선도, 세계 1위 태양광모듈 업체 룽지구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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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단결정 웨이퍼∙모듈 제조업체
최초의 BIPV 제품 '룽딩' 공개, BIPV 시장 진출
지속적 연구 개발로 기술∙생산∙가격경쟁력 확보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그린뉴딜' 정책. 그 중심에 선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전세계가 눈독을 들이는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린뉴딜은 '그린(Green)'과 '뉴딜(New Deal,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한 일련의 경제정책)'의 합성어로, 화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경기부양과 고용촉진을 유도해 내는 정책을 의미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출현은 환경파괴 및 이로 인한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고성장 태양광(PV) 산업의 경우 값싼 중국산 제품이 전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태양광 전문포털사이트인 북극성태양광에너지발전망(北極星太陽能光伏網∙CPIA)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폴리실리콘, 웨이퍼, 태양광 셀(Cell), 모듈의 점유율은 각각 67%, 98%, 83%, 77%에 달했다.

다시 말해 '폴리실리콘(태양광 원재료 가공)→잉곳(폴리실리콘을 녹여 결정으로 만든 원통형 덩어리)→웨이퍼(잉곳을 얇게 절단해 만든 기판)→셀(태양전지)→모듈(태양전지를 한데 모아놓은 패널)→발전소(발전시스템)'로 이어지는 태양광 산업 생태계는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의 태양광 제품의 생산능력 또한 매년 강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다결정(polycrystalline) 실리콘, 웨이퍼, 셀, 모듈 생산능력은 각각 34만2000톤(t), 134.6기가와트(GW), 108.6GW, 98.6GW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2%, 25.7%, 27.8%, 17%씩 늘었다.

이처럼 전세계 태양광 시장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생산능력을 늘려가는 중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룽지구펀(隆基股份∙LONGi 601012.SH)도 그 중 하나다. 국내에서 '론지솔라(LONGI SOLAR)' 또는 '융기실리콘'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룽지구펀은 세계 최대 고효율 단결정(monocrystalline) 실리콘 제품 생산업체로, 끊임없는 기술증강과 비용절감을 통해 제품∙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중국 태양광 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8.10 pxx17@newspim.com

◆세계 1위 단결정 모듈 공급상…Hi-MO5∙BIPV 신제품 공개

룽지구펀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단결정 웨이퍼 제조업체이자 단결정 모듈 출하량 1위 기업이다.

룽지구펀의 전신은 지난 2000년 설립된 시안신멍전자테크(西安新盟電子科技)로 본래 반도체 웨이퍼 생산 업체였다. 이후 2006년 들어 태양광 단결정 웨이퍼 제품 생산으로 업무 방향을 전환했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비용 절감 등을 통해 2015년에는 전세계 최대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배터리 모듈의 경우 2014년 저장러예(浙江樂業)의 지분 85%를 인수하며 관련 시장으로 정식 진입한 후 5년 만에 전세계 4위권 안에 드는 모듈 제조업체로 거듭났다.

단결정 웨이퍼와 단결정 모듈은 룽지구펀의 주요 생산품으로 지난해 기준 이 두 제품을 통해 거둬들인 영업수익은 각각 129억1300만 위안과 145억7000만 위안이었고,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9.25%와 44.29%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룽지구펀의 단결정 웨이퍼와 단결정 모듈 생산능력은 각각 42GW와 14GW를 기록했다. 룽지구펀은 연례보고서를 통해 올해 말까지 단결정 웨이퍼의 연간 생산능력은 75GW 이상, 단결정 모듈의 연간 생산능력은 30GW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1년 동안 룽지구펀의 주요 제품 생산능력이 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올해 말까지 출하량 목표는 58GW와 20GW로 책정했다.

아울러 지난해 M6(166mm) 웨이퍼를 이용한 Hi-MO4 양면모듈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M10(182mm)를 이용한 Hi-MO5 양면모듈 신제품을 선보인 상태다. Hi-MO5는 대규모 상용화를 이끈 P-Type의 PERC(Passivated Emitter and Rear Contact) 기술로 구현한 고효율 단결정 양면모듈로서 540W의 출력과 21.1%의 광전변환효율로 전 모델 대비 성능을 개선했다. 해당 제품은 6개월간의 연구기간을 거쳐 제작됐으며, 8월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룽지구펀은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 시장으로도 영역을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월 13일 룽지구펀은 자사가 최초로 연구 개발한 BIPV 제품인 '룽딩(隆頂∙영문명 LONGiRoof)'을 출하했고, 8월 8일 정식으로 시장에 선보였다. BIPV는 건물 외부에 태양광 전지 모듈을 설치해, 건물을 아름답게 꾸미는 동시에 건물에 필요한 전기를 생산하는 차세대 태양광 발전 전지 시스템이다. 해당 제품은 1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통해 탄생했으며, 앞서 룽지구펀은 시험생산 단계에서 투자액을 1억3400만 위안으로 늘린 바 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8.10 pxx17@newspim.com

◆ 코로나19 위기 속 볕드는 태양광산업 대표 테마주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신에너지 산업의 성장 가치가 더욱 높아지면서, 중국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를 대표하는 태양광 테마주인 룽지구펀은 큰 폭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1분기 룽지구펀의 영업수익은 86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50.6% 증가했고, 순이익은 18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05%나 급증했다.

올해 1분기 눈에 띄는 실적 성장세를 통해 또 한번 그 성장 가치를 입증한 룽지구펀은 지난 7월 24일 오전 9시 31분(중국 현지시간) 장중 한때 시가총액(시총) 2014억2600만 위안(약 34조37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는 물론 전세계 태양광 기업 중 유일하게 시총 2000억 위안을 돌파한 기업이 됐다. 지난해 8월 28일 A주 시장에 상장된 태양광 기업 중 최초로 시총 1000억 위안을 돌파한 지 1년도 채 안돼 이뤄낸 성과다.

7월 24일을 기준으로 최근 1년간 룽지구펀의 주가는 103.43% 올랐다. 이날 장중 한 때 기록한2014억2600만 위안의 시총은 2012년 4월 11일 상장 당시의 시총인 59억800만 위안과 비교해 35배 가량 높아진 셈이다.

중신증권(中信證券)은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태양광 제품 수요가 늘면서 폴리실리콘, 배터리 모듈, 태양광 유리 등 관련 수익도 빠르게 회복, 선두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생산량을 늘리며 업계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9.15 pxx17@newspim.com

◆ 안정적 수익률과 기술∙가격경쟁력 앞세워 승승장구

중국 당국은 미래 고성장 산업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정책적 지원 방향은 유지하되,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는 등 그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중국 태양광 관련 기업들의 정책 보조금에 대한 의존도는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기업 내실을 기반으로 한 진정한 실력에 따른 평가 시대로 진입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룽지구펀은 △국내외 단결정 웨이퍼 및 모듈 시장에서 이미 높은 입지를 점하고 있고, 다운스트림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 △꾸준한 매출 상승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생산능력과 제품경쟁력을 확대하고 비용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장기적인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룽지구펀은 매년 꾸준한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둬들이고 있다.

지난 2012년 룽지구펀은 중국 태양광 제품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으나, 같은 해에 상하이증시 상장과 함께 중국 당국의 태양광 발전 산업 지원 및 비용절감 정책에 따른 혜택을 입은 이후부터 실적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 기업의 투자수익률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룽지구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ROE는 쉽게 말해 내가 투자한 돈으로 회사가 얼마만큼의 돈을 벌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ROE가 높을수록 투자자들에게 그 만큼 많은 이익을 돌려준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만큼, 투자 매력도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Wind)와 개원증권연구소가 제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2년 상장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룽지구펀의 ROE는 -2.5%, 2.4%, 9.5%, 11.8%, 19.7%, 29.4%, 16.7%, 24%로 꾸준히 늘었다.

ROE의 지속적인 상승 추세는 매출 순이익률과도 연관이 있다. '매출 순이익률'은 매출액 단위당 얼마의 순이익을 거뒀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지표로 보통 비율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2012년~2019년 룽지구펀의 매출 순이익률은 -3.1%, 3.2%, 8.1%, 8.8%, 13.5%, 21.7%, 11.7%, 16.9%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ROE도 꾸준히 증가했다.

다음으로 부단한 기술 혁신을 통해 제품경쟁력과 생산능력을 높여온 것은 물론, 제품 생산 비용절감을 통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여왔다는 점도 룽지구펀의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룽지구펀의 연구개발비가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용은 동종 업계 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2012년 상장 초기 당시 8400만 위안이었던 룽지구펀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6억7700만 위안으로 19배 증가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투입된 연구개발비는 총 53억7200만 위안에 달하고, 이를 통해 현재까지 총 702개 항목의 기술연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의 연구원 수 또한 2013년 205명에서 작년 630명으로 6년 사이에 세 배 이상 늘렸다.

이 같은 기술 혁신은 생산 비용 절감으로 이어졌다. 개원증권(開源證券)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룽지구펀이 투입한 단결정 웨이퍼의 비(非)실리콘 생산 비용은 웨이퍼 한 장 당 0.74 위안으로, 2012년의 5.12위안 대비 85.6% 줄어들었다. 아울러 지난해 기준 룽지구펀이 투입한 웨이퍼 한 장당 생산 비용은 1.86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줄었다.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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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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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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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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