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서부관문 충칭은 지금] 젊은 백주, 젊은 마케팅, 젊은 창업자 강소백 <下>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0대 초반 창업, '젊은 경영'으로 성공 신화 다져
창립 채 10년도 안돼 백주천하 다크호스로 우뚝
위챗으로 주문받아 라벨링 배송 젊은층에 큰 인기

[충칭(중국 서부)=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충칭(重慶) 일대 지도를 펴놓고 보면 서쪽에 쓰촨(四川)성 이빈(宜宾)시와 루저우시(瀘州)가 있고 남쪽에 구이저우(貴州)성 런화이(仁懷)시 마오타이(茅台)진이 위치해 있다. 구이저우마오타이로 잘 알려진 런화이시 마오타이진과 우량예(五粮液) 공장이 있는 쓰촨의 이빈시, 루저우라오지아오(瀘州老窖)로 유명한 쓰촨성 루저우시를 이으면 삼각형 모양을 띤다. 중국사람들이 말하는 백주의 황금 삼각지대가 바로 이곳이다.

이 일대를 휘돌아 흐르는 상류 장강의 물과 특히 미주의 강(美酒河)으로 불리는 츠수이허(赤水河, 적수하)는 오늘날 우량예나 마오타이 브랜드를 키워온 젖줄과 같다. 중국 이름난 백주의 70%가 이 일대에서 생산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명성이 대단하다.  안내원은 충칭시 남쪽 강소백의 '강기주장' 공장이 위치한 백사(白沙)진은 예로 부터 향기로운 술이 익는 백사마을로 이름을 날렸다며 강소백 공장도 범 백주의 황금 삼각지대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충칭 서부투자무역 상담회 취재단 일행은 수수를 쩌서 말려 누룩 원료를 만드는 작업실을 거쳐 저장실로 내려왔다. 눅룩한 저장실에는 증류 후 이제 갓 1년이 된 술 부터 5년 넘게 묵은 백주가 가슴팍 높이의 대형 술 항아리 속에서 숙성되고 있었다. 저장고에는 '타오(陶)'라는 대형 입체 한자가 돋을 문자로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자료에서 본 바가 있어 '창업자(陶石泉)'의 성인가 하고 이곳 담당 직원에게 물어보니 고개를 저으며  "저장실의 독 들, 즉 술을 담아 숙성하는 도자기를 뜻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충칭=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충칭시 강소백 강기주장 공장 지하 저장실에서 증류돼 나온 백주가 대형 항아리에 담겨 숙성 과정을 거치고 있다.  2021.05.25 chk@newspim.com

증류돼 나온 술은 대형 술 항아리에 담아 지하 저장실에서 몇년씩 숙성 과정을 거치는데 이 때 도자기 술 단지가 술의 품질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안내원은 "강소백의 술 항아리는 인근 룽창(榮昌)현이라는 곳에서 백주(고량주) 숙성에 가장 적합한 원료 흙을 사용해 만들어진다"고 소개했다. 룽창현은 차 용기부터 장류 항아리 등 생활 도자기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저장실 술 독에서 일정기간 숙성을 한 후에는 블렌딩 과정을 거쳐 시장에 출하합니다. 누룩을 빚어 저장하고 증류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받아낸 술을 저장 숙성하고 블렌딩하는 것도 백주 제조에 있어 아주 중요한 공정입니다". 동행한 강소백 직원은 저장실 현장에서 65도 짜리 강소백 독한 원액을 시음해보도록 한 뒤 블렌딩에 따라 술 맛이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강소백은 중국에서 '젊은 백주'로 통한다. 심플 라이프를 추구하는 도시 젊은 층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강소백은 청향형 백주로 장향형의 원조 구이저우마오타이나 우량예로 대표되는 농향형과 달리 맛이 칼칼하고 담백한 게 특징이다. 가격대는 중가 이상이며 표준 주종품의 도수는 40도로 백주 중에선 중간 도수 주류군에 속한다.

젊은층의 취향에 청향형의 깔끔한 술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네이션에 성공하면서 강소백은 10년도 채 안된 짧은 시간에 전국적 백주 브랜드 반열에 뛰어올랐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물론 장시성과 간쑤성 장쑤성 저장성 광둥성 산둥성 지린성 랴오닝성 장시성 윈난성 허베이성 샨시(陝西)성 산시(山西)성, 심지어 마오타이의 고장 귀주성 런화이시에 이르기 까지 기자가 중국 코로나19 종식후 최근 1년간 다녀 본 지역 어디든 강소백이 없는 곳이 없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강소백 백주회사는 술병 병 치마에 개인 고객이 원하는 사진과 문구를 새겨 판매하는 젊은 취향의 마케팅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1.05.25 chk@newspim.com

'병 치마'가 입혀진 100밀리리터 작은 병은 강소백의 주력 판매 제품중 하나다. "병치마는 단순한 라벨이 아닙니다. 개인이나 업소가 웨이신을 통해 병 치마에 새길 문구와 사진을 보내면 주문 내용대로 라벨을 제작해 바로 배송합니다". 공장 안내자는 젊은 취향의 술맛뿐만 아니라 강소백은 마케팅 방식에서도 이처럼 '젊은 기법'을 활용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똑 같은 방식으로 딸과 아들 손녀 손자가 태어나면 25년 30년 후 결혼식을 내다보고 백주(喜酒)를 주문한 뒤 독 채로 이곳 저장고에 보관하는 고객들도 많아요. 백주가 묵을수록 귀하고 비싸진다는 점에서 볼때 술을 저축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죠. 때가 되면 병에 담아 라벨링을 하거나, 아니면 붉은 띠를 두른 독 채로 결혼식 현장에 배송을 합니다". 기발한 상술이다. 강소백의 저장고가 '술 저축 은행'인 셈이었다.

강소백은 술과 마케팅 만 젊은게 아니다. 회사 창업자도 1979년생으로 이제 갓 불혹을 넘긴 젊은 나이다. 타오스취안(陶石泉) 창업자겸 동사장은 중국이 가난하던 시절 설쇠러 고향갈 때 들고가는 백주 진류푸(金六福)에서 재직하다 10년여전 퇴사해 오늘의 강소백을 창업했다. 창업 당시 타오 창업자 나이는 불과 서른 초반이었다.

[충칭=뉴스핌] 최헌규 특파원=충칭 백주회사 강소백의 강기주장 라인.  2021.05.25 chk@newspim.com

창업 10년이면 아직 신생회사나 마찬가지지만 강소백은 짧은 시간에 중국 백주업계 판도를 좌지우지할 중견기업으로 성장했고 최근엔 해외 시장 개척에도 역량을 쏟아붓고 나섰다. 본사 기획 홍보부 한 부장은 "강소백은 과일주 등 저도주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에 수출을 많이 한다"고 귀뜸했다.

한국에도 많이 수출되냐고 물었더니 다음과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특이하게 한국은 하나의 특정 브랜드(연태구냥, 煙臺古酿)가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어요. 한국은 현재 강소백 수출 순위에서 10위권 밖이지만 주력 타깃 시장으로 꼽고 있죠. 우리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한국 마케팅을 대폭 강화할 계획입니다".

한 부장은 이렇게 말한 뒤 코로나19의 해인 2020년의 경우 1만 5000박스의 백주를 한국에 수출했으며 수출 금액은 약 400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이마트 등 대형 마트에서 100밀리리터 병당 약 3500원~4000원, 업소에서는 약 8000원 안팎에 팔리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강소백 강기주장 공장을 떠나면서 한 부장과 위챗 친구 추가를 해둔 게 공장 취재 때 부족했던 점을 메우는데 아주 유용하게 쓰였다. 베이징에 돌아온 뒤 24일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에 19개 백주 상장사가 있는데 강소백은 아직 상장 계획이 없냐"고 위챗으로 한 부장에게 물었더니 상장에 대비해 계속해서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충칭= 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강소백은 맞춤식 주문 제작후 항아리에 봉합 저장한 뒤 수년 또는 수십년 후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출하 배송하는 '술 저축 은행' 개념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21.05.25 chk@newspim.com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충칭시 강소백 백주회사의 강기주장 공장 전시룸 한 켠에 다양한 문양을 한 백주 제품이 진열돼 있다.  2021.05.25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KT 과징금 539억, SKT의 40%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KT가 소형 기지국(펨토셀) 해킹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53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앞서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1347억원의 과징금을 받은 SK텔레콤의 40% 수준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유출 규모와 정보의 민감성, 피해 대응 수준 등이 SK텔레콤과 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29 gdlee@newspim.com 개보위는 29일 KT가 불법 펨토셀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하게 한 책임에 대해 과징금 539억79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인정보보호 위반 행위에 대해 과징금음 매출액의 최대 3%까지 부과할 수 있다. 이에 KT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무선서비스 매출인 6조6689억원을 기준으로 최대 19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이 부과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SK텔레콤이 네트워크와 시스템의 보안 관리를 소홀히 해 2324만여 명의 유심 정보 등이 유출한 건에 대해서 개보위가 과징금 1347억9100만 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보위는 KT에 부과한 과징금의 기준을 5G와 LTE의 서비스 매출로 판단했다. 이번 해킹 피해 대상이었던 소형 기지국 펨토셀이 LTE 통신에서 사용되는 장비이며 5G 통신 설비가 확정되지 않은 곳에서는 LTE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5G와 LTE 서비스 매출을 산정 기준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양청삼 개보위 사무처장은 "KT의 경우 앞선 사례(SK텔레콤)와 비교해 확인된 유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유출된 정보도 임시값, 기기의 단말기 정보를 포함한 3종으로 달랐다. 피해 관련해 보상이라든지 시정조치 등이 신속하게 협조됐다는 점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양 사무처장은 "앞선 유출 사고는 2300만명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던 건인데 비해 KT는 확정된 유출 규모가 1만6647명이라는 점이 고려됐다"라고 전했다. 악성 코드 감염 사고 건에 관련해서는 KT가 개인정보 유출 분석을 소홀히 하고 정부에 미신고했으며 사고 서버의 로그 일부를 삭제하고 조사 과정에서 거짓 자료제출 및 번복으로 위원회 조사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고발하기로 했다. 이번 과징금 부과 및 과태료 등 개보위 처분에 대해 KT는 "개보위의 처분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지난 사고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 보호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정비하고 있으며 보안 투자를 확대하고 전사적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는 등 사태 재발 방지와 고객 신뢰 회복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2026-07-30 13:40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53% [NBS]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가 2주 연속 하락해 5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공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7~29일 동안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 7월 5주차 결과를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평가가 53%로 직전 조사인 7월 3주차보다 2%포인트(p)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37%로 직전 조사보다 3%p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7월 5주차 [그래프=NBS]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21%, 조국혁신당 2%,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으로 나타났으며, 태도유보는 33%였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21%, 김민석 후보가 19%, 송영길 후보가 6%였고, 태도유보가 54%로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34%, 정 후보가 29%, 송 후보가 9%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56%로 과반이고, 잘하고 있다는 의견은 33%였다.  부동산 가격 전망으로는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31%, 보합이 52%, 하락이 10%였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5%,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1%,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55%로 확인됐다.  전세대출 규제 역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1%에 그친 반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24%,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55%를 보였다.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 [그래프=NBS]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13ook@newspim.com 2026-07-30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