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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타보시 개] BMW X5 M, 럭셔리에 고성능 더하다...대형견도 '흡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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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마력 넘는 힘...대형견 누워도 넉넉한 공간감
SUV 활용성과 운전하는 재미 모두 충족 가능

[편집자] 반려인구 1000만 시대. '반려견 동반 호텔'과 같은 서비스가 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체중 제한은 있어 10kg 이상인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때문에 차만 있으면 어디든 쉽게 떠날 수 있는 점에서 차박(차+숙박)과 차크닉(차+피크닉)은 반려인에게 분명 매력적입니다. 반려견과 함께 타기 좋은 차를 몰아 보고 차 안에 누워도 보면서 반려견과의 차크닉에 좋은 차들을 살펴봤습니다.

[태안=뉴스핌] 정승원 기자 =BMW M은 BMW의 고성능 브랜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와 같이 도로에서 보면 눈이 가는 브랜드 중 하나다. BMW 뒤에 붙는 숫자는 세그먼트(차급)을 뜻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3시리즈는 중형, 5시리즈는 준대형, 7시리즈는 대형 세단이며 X 뒤에 숫자가 높으면 SUV 모델을 뜻한다.

이러한 네이밍 원칙에 따르면 BMW X5 M 모델은 고성능 준대형 SUV 모델이다. 그러나 실제로 몰아본 X5 M은 단지 '고성능 준대형 SUV'라는 말에는 다 담아내지 못할 만큼 압도적인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지난 20일 X5 M 컴페티션을 타고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 차크닉(차+피크닉)을 다녀왔다. 시승에는 아내와 대형견 루디(30kg·골든리트리버·6살)가 함께 했다.

바다에 가면 루디는 항상 모래에 몸을 뒹군다. 신이 날수록 많이 뒹구는 것 같다. 루디는 많이 신이 난 상태다. [사진= 정승원 기자]

◆ 화려한 외관에 럭셔리한 실내...트렌디한 편의사양도

X5 M 시승차를 처음 본 느낌은 화려하다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마리나베이 블루 메탈릭' 컬러가 눈에 확 들어왔기 때문이다. 마리나베이 블루 메탈릭은 BMW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X5 M의 기본 컬러로 적용돼 있을 만큼 X5 M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화이트, 블랙, 그레이 등 무채색을 선호해 강렬한 블루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M 로고와는 왠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보였다.

M 브랜드인 만큼 내부는 스포티하면서도 럭셔리하다. 실내 곳곳에 M 브랜드의 정체성이 곳곳에 녹아있으며 밝은 톤의 시트 컬러가 시원시원하다는 느낌을 줬다. 시동을 걸면 마치 "내가 바로 M이다"라고 포효하는 듯한 사운드가 들리며 운전자에게 가속페달을 밟아보라고 어필하는 듯했다.

고성능 모델답게 편의사양도 고급스러웠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위치한 컵홀더에는 냉·온음료의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기능이 있다. 냉음료는 차갑게, 온음료는 따뜻하게 온도를 유지해줄 수 있는 것이다. 고성능차라고 해서 우락부락하기만 하지 않고 섬세한 디테일까지 잡은 것이다.

X5 M은 자체 내비게이션의 직관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애플 카플레이가 지원된다. 또한 손동작으로 인포테인먼트를 조작할 수 있는 것도 흥미로웠다. [사진= 정승원 기자 아내 제공]

수입차를 탈 때마다 생기는 내비게이션에 대한 아쉬움은 애플 카플레이가 작동하자 눈 녹듯이 사라졌다. 기본 내비도 장착돼 있지만 아무래도 익숙하지 못하고 직관성도 떨어졌다. 다만 기본 내비를 보고 운전할 때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을 통해 직관적으로 경로 파악이 가능했다. 카플레이를 통해 평소 사용하던 티맵을 통해 익숙한 UI로 내비게이션 이용이 가능했다.

왕복 300km가 넘는 장거리 주행이니 음악이 빠질 수 없었다. 플레이리스트에서 음악을 재생하고 마음에 드는 곡으로 넘기는데 디스플레이에 손 모양의 그림이 떴다. 다음 곡으로 넘어갈 때마다 나왔고 이유가 궁금해 화면처럼 엄지손가락만 세운 채 오른쪽으로 넘기는 동작을 해봤다. 그러니 놀랍게도 '띠링' 소리가 나면서 다음 곡으로 넘어갔다. 모션을 감지해서 인포테이먼트먼트를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었다. 검지 손가락을 세우고 빙글빙글 돌리면 음량도 조절이 가능했다. 이제는 많은 차량에서 지원하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역시 가능했다.

◆ 성인도 30kg 대형견도 만족스러운 공간감

여느 때처럼 루디와 함께 차를 타기 위해 뒷좌석에 이동장인 켄넬을 싣고 루디를 그 안에 태웠다. 켄넬은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을만큼 넉넉한 뒷좌석에 루디도 만족스러워했다.

새로운 차를 탄 게 익숙하지 않았는지 출발한 뒤에도 계속해서 헥헥거리길래 왜 그러냐고 물으니 조수석에 앉은 아내가 뭔가 알았다는 듯이 뒷좌석의 에어컨을 틀었다. 전날 폭우가 내린 뒤 맑게 갠 날씨는 쨍쨍했고 앞좌석에서 나오는 에어컨 바람으로는 부족했었던 것 같다. 뒷좌석에서도 에어컨 바람이 나오자 루디는 헥헥거림을 멈추고 안정을 찾았다. 이럴 때면 꼭 개가 아니라 사람 같다는 생각을 했고 아내가 그걸 다 알아듣는 것도 놀라웠다.

2열 좌석에 이동장인 켄넬과 함께 탑승한 루디, 넉넉한 공간감과 2열 에어컨에 만족하는 모습이다. [사진= 정승원 기자 아내 제공]

X3, X4, X5 등 BMW의 SUV 라인업은 도로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수입 SUV 중 하나다. 평소에 주행을 할 때나 시승을 할 때 도로에서 꼭 한 대씩은 보일 만큼 대중적이다. 특히 X5 이상의 모델들을 보면 큼직하다는 인상이 강했는데 실제 탑승해보니 훨씬 공간이 여유로웠다.

트렁크에는 차크닉이나 차박 시 항상 갖고 다니는 스티로폼 매트, 작은 여행 캐리어 등이 들어가도 넉넉했다. 이번 시승은 차크닉이었기 때문에 잠 자는 짐이 빠졌지만 베개와 이불이 들어갔어도 남을 정도로 넓었다. X5 M의 트렁크 용량은 650ℓ로 준대형 SUV인 트래버스의 651ℓ와 비슷하고 동급인 메르세데스-벤츠 GLE 350e의 630ℓ보다 넓다.

차크닉이라서 짐이 많지 않은 것도 있지만 트렁크 자체가 650ℓ로 넉넉하다. [사진= 정승원 기자]

◆ 이렇게 강력한데 전기차가 아니라고?...고성능의 힘

고성능 모델을 시승하게 된 만큼 가속페달을 누르면 어떤 힘을 발휘할지 궁금했다. 고속도로에 들어서서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니 강렬한 배기음이 귀를 때리며 차가 앞으로 튀어 나갔다. 내연기관차이기 때문에 전기차보다는 반응 속도가 늦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체감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X5 M은 X시리즈 중에서 가장 폭발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모델이다. 최고출력 625마력, 최대 토크 76.5kg.m를 발휘하며 V8 4.4리터 M 트윈파워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가속력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3.9초밖에 되지 않는다. BMW가 럭셔리 전기차라며 선보인 iX xDrive50의 제로백이 4.6초인 점을 보면 전기차보다 강력한 내연기관차인 셈이다.

폭발적인 힘에 조수석에서 한 번 밟아보라던 아내도 이내 표정이 달라졌다. 고속주행에서 계기반의 속도는 빠르게 올라갔고 앞차와의 간격도 계속 줄었다. 이 정도 고성능 차로 있는 힘껏 달리려면 서킷 주행이라도 해야 할 정도로 압도적인 힘이었다. 한국의 고속도로가 담기에는 X5 M의 주행성능과 과속 위반딱지는 너무도 강력했고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

꼭 가속력이 아니라고 해도 X5 M은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줬다. 2430kg으로 2톤이 넘는 공차 중량은 묵직했지만 강력한 성능은 안정적이면서도 힘 있는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비록 도로에서 625마력의 힘을 다 발휘할 수는 없었지만 운전하는 재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BMW X5 M. 강렬한 블루 컬러만큼 강력한 주행성능을 갖췄다. [사진= 정승원 기자]

◆ 대형견이 누워도 광야 같은 실내...디테일 만족스럽지만 2%의 아쉬움

목적지에 도착해서 아내와 루디와 함께 꽃지해수욕장의 바다를 만끽했다. 당초 동해 바다를 보러 떠날까 싶었지만 휴가철에는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반려견 동반 금지라서 생각을 바꿨다. 태안 안면도의 꽃지해수욕장은 반려견 동반은 물론 입수도 가능한 '펫 프렌들리' 피서지라 반려견 보호자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휴가철 막바지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가족이나 연인 단위의 피서객들이 주로 보였다. 그중에서는 루디를 향해 왠지 불만 있는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대형견 보호자로 6년째 살다보니 강아지를 보는 눈빛만 봐도 어떤 생각으로 보는지 열에 아홉은 맞힐 수 있다. 그럴 때면 '얘는 입마개 해야 하는 맹견에 해당하는 견종이 아니고요. 여기는 반려견 동반 가능한 곳입니다. 그리고 리드줄도 하고 있으니 문제가 없습니다'라고 쓰여진 티셔츠라도 주문 제작해야 하나 싶다.

BMW X5 M의 넉넉한 실내. 스티로폼 매트와 패브릭만 깔았을 뿐인데 제법 분위기가 난다. 루디는 차 옆 켄넬에서 일단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정승원 기자]

한참 동안 물놀이를 하고 와서 식사를 하기 위해 차로 돌아와 자리를 세팅했다. X5 M의 트렁크를 열고 2열을 접으니 광활한 실내가 마치 모 연예기획사 아이돌 세계관에 나오는 '광야' 같았다. 실제 2열 폴딩 시 X5 M의 트렁크 용량은 1870ℓ에 달한다. 2열 폴딩을 하고 매트를 까니 루디가 누워도 충분한 공간이 나왔다. 물놀이에 지친 루디를 한숨 돌리게 하고 아내와 함께 근처에서 사온 분식을 저녁으로 먹었다.

X5 M은 차박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들을 갖췄다. 트렁크 리드의 하부는 전동으로 개폐가 된다. 또한 서스펜션 하강도 가능해 높이가 높다 싶으면 짐을 올리기 좋게 차 높이를 낮출 수도 있다. 바닥과 수평이 된 트렁크 리드 하부는 성인이 앉아도 충분할 정도로 튼튼하다. 덕분에 차 안에서 루디가 쉬는 동안 트렁크 끝자락에 앉아 식사를 할 수 있었다.

2열 폴딩한 차내에 입성한 개루디. 한바탕 물놀이를 하고 쉬고 있다. 실내 공간이 넉넉한 X5 M의 모습. [사진= 정승원 기자]

USB 포트도 C타입과 A타입을 갖췄다. C to C 타입의 USB 케이블은 물론 A 타입 USB 포트도 사용할 수 있어 각종 전자기기 충전이 가능하다. 다만 역시 수입차라서 그런지 220V 콘센트 전원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 국내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싼타페, 팰리세이드, 쏘렌토가 220V 인버터 콘센트를 지원하는 점과 비교할 때 디테일한 배려가 아쉬웠다.

시승차의 문제였는지 트렁크 짐칸 가림막인 러기지 스크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원래는 위아래 앞뒤 조작이 가능하지만 고장이 났는지 작동하지 않았고 탈착도 불가능해 그대로 둔 채로 차크닉을 해야 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X5 M은 강렬한 시그니처 컬러만큼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때문에 럭셔리 SUV 중 활용성과 공간감을 원하면서도 때때로 질주본능을 발휘하고 싶은 이들에게 잘 어울릴 듯하다. X5 M 모델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기준 1억7410만원이다.

반려견 동반이라고 해서 리드줄을 풀지 않는다. 하지만 그 말은 반려견이 뛸 때 버티거나 함께 뛰어야 한다는 의미다. [사진= 정승원 기자]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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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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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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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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